SEASON POEM / 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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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근처를 서성이다가 생긴 상처들로 쓰인 .

한 걸음씩, 하루를 넘기는 것이 어쩌면 큰 산을 넘는 것이라고.

나는 또 무언가를 꿈꾸고.

2024년 계절 시

 

 

 

 

<에필로그>

 

재작년 겨울 초입에서부터 현재의 겨울까지

느낀 감정들을 다시 상기시켜내어 글을 썼다.

작년에 맡은 프로젝트를 계기로 쓴 시들을 다시

꺼내어 읽어보니 차갑게 시들어야만 살아가기

편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내게 다시금

온기를 불어 넣어줬다. 그리고 결국 내게

필요한 것은 책을 만들고 글을 쓰는 것이었다.

한동안은 외로움이 찾아오길 기다리곤 했다.

마치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는 듯이.

 

시인처럼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시는 무엇일까, 정답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닿아야 알 수 있을 것만 같아

작년에 쓴 시와 새롭게 쓴 시를 엮어 작은

소책자로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느낀

수많은 감정들을 내 앞에 다시 가져오는 일.

나를 마주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과 혼자만의 고독은 외로움의 길이 아닌

평온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순간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영감을 얻게 된 책은 한강 작가님의 <작별>이라는

20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려 있는

단편소설에서 영감을 얻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눈사람이 되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온기로

심장이 뜨거워져 결국 세상과 작별하는 이야기이다.

<눈길>, <겨울이야기>, <작별>이라는 시가 위와

같이 언급한 단편소설에 영감을 얻어 “세상과 사라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흰 눈길이었던 적이 있었다”

“겨울 앞을 서성이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서 그런

거라고 거짓말을 했다”와 같은 겨울이라는 계절에만

느껴지는 이름 모를 적막함과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 후의 공허함을 표현했다.

 

사진은 제일 좋아하는 노을과 자주 산책하러 가는 공원의

사진을 담았다. 재작년에 나온 러브레터&러브포엠에서도

담긴 공원 사진이다. 그리고 단골 카페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들과 나는 무언가를 꿈꾸고,라는

이번 시집의 제목을 생각해낸 노을빛에 반사된 차 안에서

찍은 의미 있는 사진을 담아냈다.

아마 한동안은 책을 발간하지 않을 계획이다. 긴 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쓰고, 배우는 시간을 더 갖고 싶다.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올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이 책을 받은 친구들과 지인들. 그리고 우연히 이 책을 펼치게 된

독자들 모두 2024년, 부푼 마음으로 힘차게 나아가시길,

진심어린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2024. SEASON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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