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다 / 김미경, 신미현, 이명아, 정진이, 최혜정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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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림책,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다〉는 그림책 읽기에 관한 책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 읽기로부터 멀어진 청소년들에게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더불어 그림책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삶의 가치들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엄선된 그림책들은 감상 포인트를 짚어 주어 그림책 깊이 읽기를 도왔고, ‘생각의 깊이 마음의 넓이’ 코너를 통해 그림책의 생각거리들을 모았습니다. 각각의 그림책과 함께 준비된 ‘문학 더하기’는 그림책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소개하여 연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소개했습니다. 책에서 다룬 이야기의 주제는 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자아 찾기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정체성’에서 시작하여 청소년기의 관심사인 ‘사랑’, 청소년기에 필요한 ‘관계’ 만들기, 그리고 존중받는 삶의 밑바탕이 되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직접 읽고 그림책을 찾아보거나 독서동아리를 통해 토론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혹은 청소년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청소년 멘토들이 먼저 읽고 이 책에서 보여주는 소중한 가치들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책 읽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회복하고 나아가 자신을 찾아가고 자신을 도닥일 줄 알게 되고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정보>

 

김미경

세 딸과 소통하고 싶어 어린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연구를 시작하고 좋은 그림책을 알리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의 일상이 풍요로워지길 희망하며 그림책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신미현

어렸을 때의 나와 닮은 아이를 어린이 책에서 만난 날 펑펑 울었습니다. 누군가 내 마음을 깊이 이해해 준 것 같았거든요. 프랑스어 박사 수료 후 두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다 어린이 책의 매력에 끌려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박사를 수료했습니다.

 

이명아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은 삶을 꿈꿉니다. 좋은 이야기를 찾아 번역하고, 학부모ㆍ교사 교육을 진행하며, 좋은 책을 어린이ㆍ 청소년에게 권하며 꿈을 펼쳐갑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참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 『어쩌면 행운아』, 『날씨 이야기』, 『반짝이 고양이와 꼬랑내 생쥐』, 『나무 정령 톰티』 등을 우리 말로 옮겼습니다.

 

정진이

홀트학교와 초중등 특수학급 그리고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만나는 일에 즐거움이 큽니다. 지역에서 할머니들과 그림책도 만들며 교사, 학부모를 위한 책읽어주기와 그림책 강의를 합니다. 십여년간 어린이도서연구회의 회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어린이책문화 활동가로 어린이·청소년 책문화를 바로 세우는 일에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최혜정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책 만드는 일을 하며 삽니다. 갖가지 책을 공부하지만, 그림책을 제일 좋아해 주로 그림책의 매력을 알려주는 강의를 하며 삽니다. 혼자 지은 책으로는 『알통 그림책 읽기 비법』, 『문답 예수』가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는 『나는 문학으로 생각한다』, 『도대체 우리 그림책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등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1장. 나는 누구? 지금 어디?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그 꿈을 위하여 하스카프 같은 이가 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사는 동안 한 번쯤, 편안한 일상에 안주하기보다는 낯선 곳을 향하여 용감히 그리고 꿋꿋이 나아가는 흔치 않은 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그렇게 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그것과 하나가 되어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행복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몬테로소의 분홍 벽이 되어버린 하스카프처럼. - 45쪽

 

2장. 사랑이 뭐길래

거대한 뉴욕의 삭막한 생활에서 허먼과 로지의 만남은 기적과 같다. 이 둘의 만남은 사랑하는 음악이 이어준 길이었다. 허먼과 로지의 감수성은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서로의 음색과 선율에 강렬하게 반응했고 둘을 이어주었다. 평범해 보이더라도 나만의 사랑을 찾고 있는 모든 청춘에게 허먼과 로지는 말한다. 당신만의 모습을 맘껏 내보이라고. 당신의 사랑이 어디선가 애타게 ‘특별한’ 당신을 찾고 있다고. - 88쪽

 

3장. 너와 나의 연결고리

5 나누기 2는 2.5일 테지만, 주인공의 셈법은 다르다. 5를 아무리 둘로 나눠도 그대로 5라는 것과, 3과 2로 따로 떨어져 있긴 하지만 5라는 전체수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엄마와 아빠는 그들의 문제들로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지만, 나와 엄마, 나와 언니, 나와 동생의 관계는 영원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그들에 대한 나의 사랑이 변함없듯이, 부모의 부부 서약이 만료되었다 해도 그들이 내 가족이라는 사실은 나를 외롭지 않게 할 것이다. - 126쪽

 

4장. 우리가 지켜야 할 인권

“고요하고 평화로이

매미 소리가

바위를 뚫는다.”

 

마츠오 바쇼(1644-1694)

 

우리는 매미의 생태에 빗대 차별받는 모든 소수자들의 삶을 조명한 숀텐의 〈매미〉를 통해 자본주의 세계에서 노동 현장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인간의 존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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