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실루엣 /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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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 『마음의 실루엣』

무언가의 뒷면을 본 적이 있나요?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주목하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는 일상 풍경일 뿐이지만, 눈여겨볼 때 비로소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죠.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은 안쪽에 숨겨두듯이 마음도, 그림자도 이면의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마음의 실루엣』은 2,547일 동안 모은 그림자와 마음의 기록을 담은 그림자책입니다.

가려진 것을 생각해보는 분,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한 분, 아름다움과 연결되고 싶은 분들께 닿기를 바랍니다.

 

 

 

 

 

<책 속의 문장>

 

  • p.46~47 <행복을 주는 공간은 아름답다> 발췌

어떤 공간을 기억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는 건 경험으로부터 온다. 감각해야만 경험할 수 있으니, 그렇다면 공간은 곧 감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까.

 

무엇이든 어떻게든 느낄 수 있는 곳, 나의 부드러운 마음 하나를 누일 수 있는 곳, 그리하여 ‘다시’를 다짐할 수 있는 곳. 마음의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을 늘 곁에 두고 싶다.

 

  • p.98~103 <기획하는 마음> 발췌

오래전부터 무대 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대체로 엄청 유명한 기획자가 아니면 무대 뒷면의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없고, 사람들도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일은 뒷면에 있고, 나는 나의 일을 무척 아끼는 사람이라서 나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도 기획 노트를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텍스트클럽>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중략)

 

프로젝트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직접 챙기며 나름의 ‘기획법’을 만들었다. ‘모든 기획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장 주요한 방향으로 두고 있다. 기획자는 그 시간, 그 자리에 바로 ‘그'가, 또는 '그것'이 있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생각의 시야를 넓힐수록 고려해야 하는 것도 많아지지만, 더 깊이 생각할수록 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다. 그렇게 믿고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내 기획에 자신이 있어야 창작자에게도 독자에게도 진심으로 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태도를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기획자로서의 자신감, 혹은 양심, 심지어 그것이 착각이나 오만이더라도 나의 ‘렌즈’를 진심으로 힘껏, 믿는 것이 기획을 잘 풀리게 한다. <텍스트클럽>을 만들 때는 기획을 뾰족하게 만들기 위해 자주 들여다보며 가까워지고, 이해의 폭을 늘려가는 과정에 전력을 다했다. 나의 관점이 대상을 새롭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도록. 내가 진심을 다할수록 이번 프로그램 정말 좋다고, 그러니까 함께 들어보자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밑천이 되었다.

 

(중략)

 

힘껏 보내온 마음과 큰 도움, 약간의 운으로 굴러갔던 <텍스트클럽>. 텍스트클러버가 기꺼이 내어준 이야기와 공감 덕분에 나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텍스트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하며 '우리의 시간'을 만든다는 것, 말이 아닌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텍스트클럽>은 그런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 p.80~81 <“Would you like some bread?”> 전문

서울에서 열 몇 시간 떨어진 도시, 한 달을 기다렸던 미슐랭 코스 직전에 갑작스럽게 배탈이 났다. 피곤한 몸이 날씨를 버티지 못해 미슐랭 요리 대신 더위를 먹어버린 탓이었다. 머리는 딩딩 울리고, 속은 메슥거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지만 귀한 미식 찬스를 도저히 놓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들어간 식당에서도 눈앞이 핑핑 돌아 앉아있기가 어려웠다. '몸이 좋지 않아서 나는 갈 테니, 친구들 주문만 받아주라'는 말에 웨이터 아저씨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Are you okay? How about a cold napkin or medicine? Or would you like some bread?”

 

큰 컵에 찬물을 가득 따라주던 웨이터 아저씨는, 마치 지금 당장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본인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오로지 빵뿐인 사람 같았다. 식은땀을 흘리는 와중에도 ‘약이랑 빵이 어떻게 한 문장에 있을 수 있지? 이 동네는 빵이 약인가?’ 싶어 웃음이 비실 새어 나왔다. 나중에 친구들에게 듣기로, 웨이터 아저씨는 디저트 코스가 나올 때까지도 ‘네 친구 괜찮냐'며 끝까지 걱정했다고 한다.

 

숙소로 돌아와 한참 동안 열을 앓다가 눈을 떴을 때, 친구들이 꽃다발과 함께 돌아왔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고. 느닷없이 찾아온 일사병은 하루를 넘기지 않았고 나는 그것이 나에게 온 마음 덕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모양이든 사랑은 힘이 된다.

 

 

 

 

<저자 소개> - 우주

 

가능성이 많은 사람.

세상에 있던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다르게 보는 것을 좋아한다.

 

숨겨진 것,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찾아내어 ‘영감을 주는 경험’을 만드는 문화기획자다.

 

좋아하는 것에 사랑을 주어 기른다.

꾸준히 기르는 것은 마음, 재미, 연결.

 

열심히 재미있게 살고 싶다.

 

 

 

 

<서지 정보>

 

판형: 120*178mm

페이지 수: 121쪽

출간일: 2023년 1월 11일 (* ISBN 없음)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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