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난봄부터 가을을 지나며 쓴 여러 개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기다리는 마음의 기록입니다.
아무리 애써도 모자라고 부족하기만 한 하루를, 무사히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헛된 희망, 뜬구름 잡는 소리... 그런 것들의 삶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고요.
흔들리는 오늘, 불행한 현실에 삶이 막막한 것 같아도,
무엇이든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만 있다면 결국 나아갈 겁니다.
지나가고, 살아낼 수 있을 거예요.
무탈하게, 때로는 행복하게.
언젠가의 평화로운 계절을 기다리며, 현재를 살아내는 당신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목차>
1부 무엇도 되지 못하는
평범한 불행
아직 장래희망이 있는 나이
살아남기 위한 이유
99개의 잘한 일과 1개의 못한 일
서글픈 밤이 계속되더라도
0
퇴직금, 좋은 곳에 쓰겠습니다.
한낱 산책에 불과할지라도
2010년 11월 23일
나의 자부심
그리운 꿈을 꾸었다
2부 그럼에도 애정으로
배부른 투정
생명의 무게
결
안부를 묻고 싶을 때
그럴 수 있지
뜻밖의 버킷리스트
무조건적인 응원
어른
단 하루치만큼의 애정이라도
현관
말이 가지는 힘
3부 그리고 계속해서
허기의 정의
화가 없이 살아간다는 것
기도
국어 파괴에 동참하는 게 작가야?
언젠가 또다시, 속초에 가자
다시 보기
욕심내지 않는 방법
무의미한 밤
예기치 못한 위로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
<책 속으로>
여전히 내세울 것 없는 불행을 안고,
불행한 얼굴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살아갈 나날을 생각하며.
(15p)
그래, 덜 서글프게 살아야지.
그 말만큼은 꼭 지켜내야지.
(35p)
나아져야 할까 또는 나아질 수 있을까.
자신에게 자꾸 물음을 던진다.
무엇이든 되어야 할까.
그렇다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무엇이든 되지 못할 것 같아 또 포기하는 결론,
그리고 반복되는 물음과 답.
이런 생각을 하며 조금씩 무엇이든 되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가장 무엇이 되어가는 시간.
(40p)
여전히 인생이 한참 남은 것처럼 살아간다.
정작 해야 할 말은 뒤로 남겨두고.
(78p)
우린 다시 만나기 위해 살아가는 거라 믿는다.
내 삶은 무수히 많은 기도와 사랑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며.
(96p)
익숙해지는 것은 괜찮으나 무관심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애쓰지 않아도 남아있는 것들에 감사하며,
오늘은 오늘치의 애정을 담아 보기로 한다.
(102p)
오락가락하는 날씨만큼이나 작고 사소한 불행과 기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나날.
극적인 순간은 없더라도, 미세하게 기쁨이 더 큰 하루가 되길 기도하는 마음.
(124p)
우리 여름엔 겨울을, 겨울엔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살아내자.
영원히 갖지 못한 것만 쫓는 삶이라도,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살아낼 수 있을 테니.
(161p)
<저자 소개>
진수빈
낮고 작은 것에 눈길을 두고
사소한 것을 사랑하며
덜 서글픈 삶을 위해 글을 쓴다
무엇이 되든,
평생 쓰는 삶을 꿈꾼다
<서지 정보>
발행: 2023년 12월 13일
판형: 121*195mm
쪽수: 164p
가격: 12,000원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 / 진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