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지독한 동화 시리즈>
글은 동화체지만 실상 책 속의 비유는 어느 정도 어른이여야만 보이는 이상한 동화책.
자기혐오, 분노, 슬픔 등의 나쁜 감정과 세상에 대한 조소 등을 눌러 담은 狂傳社의 대표 소설(?) 시리즈입니다.
책에 따라서는 정말로 어린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도 있으니 고를 때 주의하세요.
01. 컵라면 소녀
2016. 10. 15
A5 국판 올컬러 / 66페이지
정가 8,000원
데이트 차림은 치마나 정장이고, 만나면 꼭 파스타를 먹고 영화를 봐야 하고...... 이젠 뻔하지 않나요?
<컵라면 소녀>는 미디어에서 상품화된 연애 클리셰나, 연애 상대를 평가하는 유일한 척도가 되어버린 외모지상주의 등,
겉멋만이 중심 가치가 되어버린 '인스턴트 연애'를 은유적으로 다룹니다.
평범한 구멍가게에서 살던 평범한 컵라면 소녀는,
주인 아주머니가 보던 아침 드라마의 영향을 받아 TV같은 연애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보기에, 소녀가 연애를 하기엔 그닥 예쁘지도 않고 너무 평범하기만 한 게 문제.
소녀의 지인...아니 지물들은 연애 팁이랍시고 오지랖을 한 번씩 부리는데, 이것이 오히려 컵라면 소녀를 장래 비극으로 몰아넣게 되지요.
포토 콜라주 삽화로 더욱 인스턴트스러운(?) 느낌을 살린 책으로,
홈리스 자립 프로젝트 월간지 <빅이슈> 2016년 11월호에 간략히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컵라면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