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예찬 / 최미선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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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 누구나 한번쯤 꿈꾸게 되는 멋진 삶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재고 따지다 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며 일하던 최미선과 신석교 부부는 달랐다. 2년 전, 두 사람은 생계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미련 없이 사직서를 냈다. 부인은 글을 쓰고, 남편은 사진을 찍으니 퇴직금을 털어 2~3년 여행하고 돌아오면 나름대로 길이 보이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안은 채...

물론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사표를 내자마자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을 누비겠다던 이들의 계획은 아직 실행조차 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지난 1년 여 동안 국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다시 이들에게 고민이 시작되었다. 비록 매일 아침 퇴근하고, 밤에 퇴근하는 생활로부터 벗어났지만, 결국 지금의 삶은 또 다른 일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또 다른 일상 탈출. 두 사람에게 그 탈출구는 ‘네팔 트레킹’이었다. 이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곧바로 시부모를 모시고, 보름의 일정으로 히말라야를 찾았다. 결과는? 물론 기대 그 이상이었다. ‘세상에 찌든 몸과 마음 속 쓰레기를 만년설에 뒤덮인 히말라야의 찬바람에 깨끗이 날려버리고 오마’라고 생각한 네팔 여행은 이들에게 단순한 여행의 기쁨을 넘어 인생의 새로운 의미까지 안겨주었다.

 

네팔에서 ‘산’에 오르다

 

“삶의 터전을 뒤로 한 채 히말라야 오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어요. 구름 속으로 지는 해를 보니 소중한 많은 것을 버리고 바쁘게만 살아온 삶이 문득 떠올라 상념에 젖게 되더군요.”

 

저자의 말이다. 비행기 차창 밖으로 내려다 본 히말라야 풍경이 더욱 아름다운 까닭은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두 발로 터벅터벅 걸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네팔 예찬’은 네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히말라야 등반’이 갖는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네팔, 인도, 티베트, 파키스탄에 걸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비롯 ‘죽음의 산’으로 불리는 K2, 다울라기리 등 8천m가 넘는 봉우리가 줄줄이 늘어선 이곳은 ‘세상의 정상’을 향한 산악인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팔 예찬’에서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에게만 허용된 곳이 결코 아님을 강조한다. 비록 제대로 다녀온 사람들 앞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노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3천~5천m 고지를 오르내리는 안나푸르나를 오른 이들 부부 여행 작가의 체험담은 읽는 재미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산에 오른 자만이 건질 수 있는 안나푸르나의 절경, 새벽 5시 푼힐 전망대에서 마주한 일출의 장엄함, 산 속에 파묻힌 아름다운 마을 촘롱에서 만끽한 모닝커피의 낭만, 해발 6천m에 달하는 마차푸츠레를 놀이터 삼아 자라나는 순박한 아이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등반 일정을 함께한 포터들과의 에피소드까지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남은 물론이다.

 

네팔에서 ‘사람’을 만나다

 

‘네팔 예찬’의 책갈피를 넘기다 보면 행복이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여행 내내 부부 여행 작가의 산행을 도와준 17세의 데꼬마르라는 아이는 이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워 코카콜라를 건넨다. 문제는 이 아이에게 콜라는 결코 ‘그까이꺼’가 아니라는 것. 이 아이가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산에 오르고 온갖 수발 다 들어주면 받는 돈은 고작 5달러. 그야말로 ‘피 같은 돈’인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다 발이 접질린 할아버지에게 그저 안티프라민 연고를 발라줬을 뿐인데 한없는 고마움을 표한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춤을 추어보이는 울레리 마을의 소녀 같은 아주머니도 잊을 수 없다. 생전 처음 디지털 카메라를 본 동네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망울은 순수 그 자체였다. 웅대한 설산을 바라보며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순수한 사람들! 네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네팔에서 ‘자연’을 만나다

 

저자는 네팔의 산 속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자랑한다. 늦은 밤 화장실을 가려고 밖으로 나오다 문득 올려다본 안나푸르나의 깊은 산 속의 하늘, 그리고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네팔 예찬’은 별들이 손에 잡힐 듯 하늘 가득 피어난 별들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는 네팔의 자연으로 가득하다. 치트완 국립공원에서는 코끼리 등에 올라타 물세례를 받거나 정글을 유유히 탐험하는 재미난 에피소드를 맛볼 수 있다. 좀처럼 야생 동물이 나타나지 않아 머쓱해 하던 현지 가이드의 기를 살려준 귀여운 꼬마 악어와의 반가운 만남도 기대해도 좋다.

무념무상, 무동(無動)... 네팔의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네팔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다

 

시부모를 모시고 네팔을 다녀온 까닭일까? ‘네팔 예찬’은 진한 가족애가 물씬 풍겨난다. 히말라야를 오르는 동안 때론 힘들게, 때론 아름다운 자연에 경탄하며 가족이 함께 걸었던 길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네팔 예찬’은 ‘네팔리’라고 불리는 이곳 사람들의 순수한 삶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그들은 돈이 없어도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비록 가진 것은 우리에 비해 없지만, 이들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과 잃어버린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저자들 역시 이들로 인해 다른 사람 눈치 볼 것도 없고, 경쟁할 필요가 없이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노라고 고백한다. 서울에 있을 때에는 단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근질거리던 머리를 닷새 동안 내버려둬도 아무렇지 않은 색다른 자유 역시 네팔 여행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추억거리다.

이뿐만이 아니다. ‘결혼식 때 우는 만큼 행복해진다’는 속설에 신부를 비롯 모든 사람이 내내 울던 네팔의 전통 결혼식 풍경, 아들은 ‘신의 축복’이지만, 딸은 차별하는 좋지 않은 문화, 농사와 가사 등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네팔 여성들의 고된 삶, 그리고 한 줌의 재로 돌아가는 화장터 앞에서의 숙연함까지. ‘네팔 예찬’은 그 동안 우리가 살아온 삶을 조용히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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