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YPT Project Vol. 3 "Ancient Egypt"
그간 1권 주제인 사막을 대표하는 마을로 SIWA를, 2권 주제 바다를 대표하는 마을로 DAHAB을 선택해 이야기했습 니다. 3권의 주제로 정한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곳으로는 이집트 남부의 Luxor 룩소르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 했는데, 하다 보니 간단하게나마 이집트 신화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할 듯하여 부랴부랴 집에서 신화라는 뜻의 " ustura 우스투라"를 만들었습니다. 기왕 만든 것 인쇄를 해야 하는 것 아니었나 라는 생각은 나중에 들었고, 작업 당시 에는 혼이 비정상이었는지, 토너를 사정없이 낭비해가며 집에서 프린트했습니다. 심지어는 인쇄소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 했다는 뿌듯함까지 느꼈지요. 이래서 사람들이 보이스 피싱이나 사이비 교주에게 당하나 봅니다.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Vol. 2.5 ustura를 만들고 난 다음에는 아예 고대 이집트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어떨까 하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룩소르로 고대 이집트 편을 끝내기엔 아쉬움이 커서 시작한 Vol.3 "Ancient Egypt"는 간단히 하려던 처음 의도와 달리 100페이지를 넘겼고, 스스로 이집트 "덕후"임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전반부는 신화와 이집트 여행을 하며 자주 듣게 되는 신화 속 신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고, 중, 후반부에서는 이집트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고, 시대순에 맞춰 대표적인 이집트의 신전과 피라미드에 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파피루스 느낌을 살리겠다며 가독성을 포기했고, 종이도, 페이지 수도, 제본 방법도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작업해 보 았습니다. 고집의 결과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만들어야 할 책이 2권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마 지막 책을 만든 것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었나보다라는 생각에 후회는 없습니다.
coptic binding이라 대수와 대수 사이의 연결 부위가 다소 약한 느낌이 들지만, 풀칠은 하지 않았고, 책의 배 쪽도 바인 딩 후 따로 기계 제본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제본의 느낌을 한껏 살리고 싶어서요.
EGYPT Project Vol. 3 Ancient Egy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