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YPT Project Vol. 1 DESERT "SIWA"
SIWA 시와는 이집트 서부에 위치한 오아시스 마을입니다. 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부 사하라의 대표적인 오 아시스는 모두 다섯 곳인데 이 중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은 흑사막, 백사막을 알려진 바하리야 오아시스와 시와 이렇게 두 곳입니다.
이집트는 여행객들을 빡치게 하는 대표적인 나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 집트에서 만났던 여행객들 말로는 인도 다음쯤 된다고 하네요. 원인으로는 삐끼, 사기꾼, 속임수, 가격 흥정, 박시시(일 종의 팁) 요구, 끈질긴 호객, 매연 등 다양한데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 시와였습니다. 시와입니다라고 현재형으로 말하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요즘은 시와도 예전 같지 않아서요.
시와는 이집트에 속해 있긴 하지만 이집트 여느 지역과는 좀 다릅니다. 수도인 카이로에서 차로 10시간 이상을 가야 함 에도 불구하고 공항이 없다는 이유도 있고, 인종 또한 중동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아닌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등지에 퍼져 있는 베르베르족이라는 것도 무시 못 할 이유겠습니다만 아랍어가 아닌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와의 공용어는 물론 아랍어지만 "시위"라는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서야 배우는 아랍어는 외국어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TV나 인터넷 보급이 널리 보급되어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요.
지친 여행객들을 괴롭히지 않는 조용한 마을 분위기에 시와 만의 독특한 문화와 정서만으로도 장기체류객을 만들어 내 기 충분하지만, 마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사막까지 더해져 바람직하지 못한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 전히 이집트에서 여행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입니다.
EGYPT Project Vol. 1 DESERT "SI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