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journal IU: Itaewon-Usadan & International Unit

이 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우사단마을의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했다. IS나 ISIS가 활개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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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journal IU: Itaewon-Usadan & International U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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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우사단마을의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했다. IS나 ISIS가 활개칠 때도 우리는 이슬람 사원앞의 평화롭고 일상적인 모습들을 보며 생활했고, 

재개발 광풍으로 온 도시가 새롭게 바뀌어 갈 때 30년 넘도록 변하지 않는 거리를 보면서 안도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네는 없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흩어질 것을 대비하며 

<Photography journal IU: Itaewon-Usadan & International Unit> 를 출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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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단마을의 사진집 

<Photography journal IU: Itaewon-Usadan & International Unit>

 

수많은 인종과 모든 세대가 섞여 사는, 재개발 광풍 속에서 20년간 슬럼화와 다양화를 함께 겪은, 근현대의 지표.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원주민과 행정기관은 이곳을 의도적으로 방치했지만 야생 상태에서 다양성이 꽃피고 질서가 구축되었다. 

이 현상을 주목하는 이는 많지만 진지하게 들여다 보는 이는 드믈다. 어쩌면 당신도 당신의 앞가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위기의 시대이기 때문 이리라. 

그렇기에 이 작업은 이 시대의 상황을 대변하는 지표로써 제시하고자 한다. 이 동네를 들여다 보면 볼수록,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 보일 것이다.

 

 

 

 

책 소개

 

<Photography journal IU: Itaewon-Usadan & International Unit> 은 사진집이다.

 

서울시 용산구의 우사단로10길은 바벨탑의 건설현장처럼 수많은 인종이 섞여 있는 곳이다. 

 

예배가 없는 평일에도 쉽게 눈에 띄는 흰색 토브를 입은 남성들과 부르카를 입은 여성들, 

일요일 오전 현란한 옷을 입고 교회를 가는 한 무리의 아프리카 대륙 사람들, 상아색으로 위아래를 맞춰 빼입은 노신사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맞춰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의 무리, 

꽃무늬를 두르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어머니들 등. 

 

마치 북극에서 냉장고 파는 사람을 만났을 때처럼, 쉽게 연관 지어지지 않는 요소들을 동시에 받아들이면 잠시 멍-하다가도 이내 무엇이 이들을 여기 한 곳에 머물게 했는지 궁금해진다.

 

용산의 슬로건은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이다. 세계의 중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군 기지와 각 나라의 대사관들과 재벌들 위로 병풍처럼 늘어선 월세 삼 사십 만 원 남짓한 단칸방들을 보고 있으면 적어도 한국에서는 여기가 중심이구나 싶다. 

그야말로 모든 것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한남 제3 재개발 촉진지구>로 불리기도 하는데, 

20년 넘게 서류만으로 존재한 이 이름 덕분에 시간의 균열이 만들어 지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다양성이 폭발한 희귀한 공간이 되었다. 

희귀하고 아름다운 것은 곧 사라지기 마련. 언젠가 이 바벨탑이 헐리고 사람들이 흩어지는 날을 위해, 여기 이런 곳이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려 이 책을 썼다.

 

 

2012년 가을 나는 이태원 힐탑으로 이사를 왔다. 생계와 작업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삶과 관찰 사이에 어느 날 갑자기 뒷골목의 음식물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수상한 피사체이자 프로젝트 ‘임시주차’의 출발점이 되었다. 하루가 멀다고 드나드는 이태원 힐탑은 흡사 멀티외계군단의 임시 주차장과도 같았다. 

다양한 인종과 각양각색의 상가들이 혼재한 풍경은 남산을 둘러싸고 형성되어온 문화사회 지형도와 공유되는 지점이 있었다. 

이러한 유사성을 바탕으로 보광동, 이태원, 한남동 재정비 촉진지구를 중심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사는 곳은 남산의 남쪽, 구조적으로는 한남동 재개발 계획의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서울의 몇 남지 않은 마지막 달동네이다. 

이곳의 중심인구는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 그리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생계형 아티스트와 같은 임시주거자들과 서울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다.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마을의 풍경은 멀티외계군단의 ‘임시주차장’으로 변이된 남산자락 남쪽의 문화경계를 대변한다.

 

 

재개발과 같은 급격히 변화하는 불안정한 동네의 구조 속에서 다시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거주공간이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는 주말 밤 이태원의 밤을 반짝 빛내고 사라지는 사람들의 행태와 닮았다. 

그런 점에서 작업 속 익명의 인물들은 나와 동네 거주자들 혹은 동네거주자 간의 간극을 보여준다.

‘임시주차’는 내가 사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관찰되고 수집된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불안정한 삶을 드러내는 기표로 작동한다. 

 

 

-사진작가 성의석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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