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당연한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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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당연한 하나를 위해 싸워야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여섯 소설

 

 

 

“장마가 지면 강에 물거품이 일거든요. 근데 밤에는 꼭 모래사장처럼 보여요. 아무 생각 없이 발을 디뎠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얼마나 놀랍고 무서웠던지. 그때 알았어요. ‘죽음’이라는 것, 생각만큼 쉬운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요.”_박덕경

 

“작품을 읽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 바르거나, 착하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지 않나.”_한유

 

“〈어떤 기시감〉을 재능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건 아니에요. 휘둘리지 말고, 생각하고 살자는 거예요. 사회가 못 하게 하지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 해요. 내가 결정하고 생각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해요.”_김민지 

 

“도시를 어슬렁거리며 유랑하는 게 도시 사람들만의 정착일지도 몰라요.”_신유진 

 

“따뜻하게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거짓말로 따뜻해지면 안 돼요. ‘김우식’은 그걸 공격합니다. ‘당신 거짓말이지?’ 하고 질문을 던지는 거예요.”_이우화

 

“현실 속 틀에 박힌, 전형적이고 통속적인 것을 깨부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마그리트의 창〉은 아빠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독자 개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해요.”_염보라

 

 

숫자 6은 자신을 제외한 약수의 합이 다시 또 6이 되는 완전수라고 한다. 그렇게 《지극히 당연한 여섯_월간토마토문학상 수상작품집1》은

서로 다른 여섯 개의 소설이 만나 하나의 완전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

혼자가 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혼녀, 친했던 친구에게 왕따를 당하는 소녀, 한때는 잘나갔지만 지금은 백수에 가까운 영화감독,

다른 사람이 되길 꿈꾸는 프랑스 유학생, 적당히 속물적인 게스트하우스 사장, 부지런히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다가 사라져버린 한 집안의 가장.

다양한 삶을 그리는 여섯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내며 겪는 고민과 고뇌가 한데 모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극히 당연한 것이 지켜지지 않는 이 세상에 대해 때로 울분을 터뜨리며, 혹은 냉소하며, 그러다가 스스로를 조롱한다.

당연한 가족, 당연한 일터…… 그리고 당연한 나 자신. 당연한 하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부단히 투쟁해야만 한다.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그런 우리를 닮아 있다.

삶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굳건한 의지가 이 여섯 편의 단편소설에 담겨 있다.

 

 

■본문 중에서

 

딱 한 사람밖에 타지 못하는 엘리베이터, 혼자라는 것이 당연하고, 정당화되는 순간. 이 지극히 당연한 혼자인 시간과 공간에서 외로움이 사라진다. 진짜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사실은 누군가와 함께할 때며, 사람들 속에 섞여 있을 때다, 같이 살던 남자가 떠나기 전, 그의 불안한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야 할 순간에 찾아오는 외로움은 당황스럽다. 그리고 그의 방문이 열리는 순간, 나는 지독한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신유진, 〈검은빛의 도시〉, 162쪽)

 

그건 이름이 아니라 공백이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려 해 보았지만 막상 그의 이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커다랗고 새하얀 공백이, 나를 관통하는 거대한 허무가 내 사고를 표백시키고 있었다. “아니요, 그런 거엔 관심 없습니다.” 우식은 천천히 말했다. 그는 형체가 있으나 영혼이 없어서 최대라고 해 봤자 사물로서의 질감이 느껴질 뿐 그 외의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내가 절대로 만나선 안 될 사람이었다. 내가 외면한 부분으로만 형성된 사람이었다. 그는 나의 빛을 빨아 당기는 하얀 블랙홀이었다. (이우화, 〈김우식〉, 142쪽)

 

 

■차례

책을 펴내며_통쾌한 ‘변화’를 조용히 꿈꾸다 

제1회 수상작  박덕경 〈오페라, 장례식, 그리고 거짓말〉 

제3회 수상작  한유 〈맑은 하늘을 기다리며〉

제4회 수상작  김민지 〈어떤 기시감〉

제5회 수상작  신유진 〈검은빛의 도시〉

제6회 수상작  이우화 〈김우식〉

제7회 수상작  염보라 〈마그리트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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