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 스타리 나잇 (디자인이음) / 엄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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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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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독립출판 씬에서 자신만의 시 세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엄지용 시인의 시가 청춘문고로 재현되었다. 

『스타리 스타리 나잇』은 별과 달, 밤을 다룬 시들이 주를 이룬다.

"각자의 심지가 되었다. 모두들 꺼지지 않는 불꽃을 일으켰다."  

어두운 밤 조용히 어디선가 서서히 빛나고 있을 작은 불꽃을 찾아낸다. 

섬세하고 다정한 엄지용 시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깊은 밤 은은하게 흐르기 시작한다.

"깊이 파인 너의 바다에도 빛이 난다고 나는 눈빛으로 말해 줘야지 / 말하지 않아도 나는 다 알 수 있다고 나는 눈빛으로 말을 해 줘야지."

 

 

 

<책 속으로>

 

 

커피나 합시다

 

밤도 깊었는데

커피나 한잔 합시다

 

밥은 먹었고 술은 부담이니

커피나 한잔 합시다

 

이렇게 늦은 밤 커피는

잠 못 이룬다 하셨지만

 

오늘은 그 잠 미룬다치고

나랑 커피 한잔 합시다

 

정말 오늘 밤 잠 못 이루고

심장만 두근거린다면

 

오늘은 커피 탓하지 맙시다

앞에 앉았던 내 탓 좀 합시다

 

나는 커피 없이도 그대 탓하는 밤들이 수두룩하니

오늘은 그대가 내 탓 좀 합시다

 

일단

커피나 한잔 합시다

22.p

 

 

존재

 

별 볼 일 없다 하여

별 없을 리 없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 하늘이라고

별 없을 리 없다

 

어디선가 빛나고 있을 별을

부정할 필요 없다

 

기만하지 말자

어디선가 빛나고 있을 별 같은 내 사랑을

59.p

 

 

귀경길

 

차가 차의 꼬리를 문 이 길이

내려갔다 올라가는 이 밤의 길이

보내는 마음의 길이

떠나온 마음의 길이

달은 꽉 차 비추는데

맘은 텅 빈 이 밤의 길이

 

오늘밤은

세로로 길어 슬프다

 

오늘밤은

세로로 길어 슬퍼

82.p

 

 

 

내가 아는 길과 알지 못하는 길이 있어

 

나는 아는 길을 걸으며

알지 못하는 길의 너를 사랑하네

 

그곳엔 내가 아는 시련이 없길 바라며

알지 못하는 길의 너를 사랑하네

 

나는 언젠가 우리의 길이 만날 거라 생각하지 않네

꼭 같이 가지 않아도 좋으니

 

그곳엔 내가 아는 시련이 없길 바라며

알지 못하는 길의 너를 사랑하네

108.p

 

 

심지가 되어

 

퇴근길 석양이 질 무렵

지펴언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의 뒷모습이 심지 같아 보였다 지는 해가 만들어 내는 그라데이션은 마치 그들의 위로 타오르는 불꽃처럼 보였다

 

각자의 심지가 되었다

모두들 꺼지지 않는 불꽃을 일으켰다

 

해가 질 무렵이었다

그해 역시 다시 떠오를 한해였다

105.p

 

 

 

<서지 정보>

 

도서명: 스타리 스타리 나잇 (청춘문고 032)

정가:  6,000원

사이즈: 107*150

페이지: 126

제본형태: 무선제본

분류: 국내문학 / 시

지은이: 엄지용

출판사: 디자인이음

출판년월일: 2024년 5월 14일

ISBN: 979-11-92066-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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