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0살 고양이와 13살 개. 어느새 나보다 훌쩍 앞서버린 세월을 지켜봅니다.
필연적인 이별이 무서워 매일 소용없는 연습을 합니다.
노견, 노묘라는 낯선 타이틀이 붙어버린 나보다 늙은 내 새끼.
이제는 행복보다 슬픔이 더 커버렸지만, 훗날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이별을 마주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저자 소개>
이공이
개와 고양이를 알게 되니 모든 동물들이 좋아졌다. 그래서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됐다. @202.note
<목차>
1부 세월을 보는 일
세월을 보는 일
참을성 많은 존재의 미련함
흰 눈 사이로
부실한 마음
잠
호환마마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2부 위로의 털더미
창밖에 오늘이 있다
털 헤는 밤
폭풍전야
진짜 고양이
수상한 배웅
위로의 털더미
엄마도 언니도 아닌 형아
3부 우리는 같이 살았다
숨는 마음
나보다 늙은 내 새끼
다른 대답
할머니와 초롱이
내 가족의 가족
다시 만나는 날
우리는 같이 살았다
4부 지켜보기
<추천사>
이공이는 현재를 보드랍게 포착하는 남다른 능력을 가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이 특별한 재주를 자신의 반려동물들, 도리와 무무에게서 배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칫 그냥 떠내려보낼 작은 순간들을 들여다보고 찬찬히 쓰다듬는 작가의 감각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곁에 있는,
혹은 있었던 존재들의 소중한 촉감을 좀 더 또렷하게 각인하게 된다.
책을 다 읽은 다음날 아침 산책을 하다가 중얼거렸다. 응, 그러네. 바람 속에서 풋코 냄새가 나네.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과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생명체와 어떻게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고민거리에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정갈한 언어로 그려낸 그녀의 사랑이 특별하기도 하다. 인간이 아닌 작은 존재에 대한 애틋한 이해가 짧은 글 속에 잘 담겨있다.
〈털 헤는 밤〉을 읽으며 우리 탐탐, 라라의 인생 후반기를 생각해본다. 나에게도 함께 한 세월을 곱씹으며 털 헤아리는 밤들이 찾아오겠지. 내게 진정한 가족은 너희들인 것 같아. 더 이상 털을 헤아리지 못하는 날까지 기꺼이 함께 할거야.
〈털 헤는 밤〉을 읽으며 도리와 무무 그리고 이공이님의 따뜻한 털뭉치를 조금씩 풀어 헤처 본다,
털뭉치 가장 깊은 곳에 그들의 단어가 있었다. 바로, 사랑이었다.
<서지 정보>
제목: 털 헤는 밤
저자: 이공이
발행일: 2023년 12월 06일
발행처: 이응이응프레스
ISBN: 9791198502506
쪽수: 120p
판형: 110*178mm
가격: 10,000원
털 헤는 밤 / 이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