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기의 기술 - 김하나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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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연한 사고방식이 가져다주는 유쾌한 일상!

 

SK텔레콤 ‘현대생활백서’,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외 수많은 히트 광고의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에세이 『힘 빼기의 기술』. 《월간 에세이》, 《대학내일》,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 등에 기고한 단편들과 과거에 기록해두었던 수필들 가운데 저자가 가장 아끼는 에피소드를 모아 엮은 책으로, 힘을 뺀다는 것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책의 1부는 저자가 여기저기에 기고하고 틈틈이 작성해두었던 일상 수필로, 2부는 남미 여행을 떠났을 때의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휴대전화도 없이 남미로 떠났던 터라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당시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자 블로그에 남겼던 기록들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을 뽑았다. 환경이 따라주어 현지에서 편안하게 쓴 글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속을 부글거려가며 쓴 글도 있고, 숙소의 공용 컴퓨터에서 한글 입력 사이트를 통해 쓴 글도, 친구의 넷북이나 아이팟으로 쓴 것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마감이나 위대한 목적을 갖지 않았던 이야기. 이런 소박한 뜻을 담아 썼기에 언제 봐도 기분 좋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지 않을 수 있다면 웬만하면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저자의 삶의 방식이 글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에 글을 쓴 시점이나 주제, 기고한 매체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읽다 보면 힘을 빼고 물 위에 둥둥 떠 천천히 움직이는 구름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속에서 수영을 하다 온몸에 힘이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에게는 “힘내라!”라고 말하면 안 된다. 그때는 힘을 더 소모하지 말고 온몸에서 힘을 뺀 채 둥둥 떠 있어야 한다. 계속 힘을 내려다간 결국 가라앉고 만다. 이처럼 저자는 우리를 감싸고 있는 속도감이나 허세, 걱정, 치열함에서 벗어나 힘을 쭉 빼고 삶을 더 경쾌하고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더불어 읽는 동안 모두 함께 책이라는 공간에 모여 글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문학평론가 황현산, 이병률 시인, 그리고 저자의 동거인이자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의 황선우 에디터의 추천사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책 속으로>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이에게 응원의 뜻을 담아 “힘내라!”라고 말한다. 물론 좋은 마음에서지만 차라리 “힘 빼라!”라고 말해주는 게 나을 때도 있다.-p. 6 ‘만다꼬’ 중

 

꿈은 클수록이 아니라 다양할수록 좋다고 믿는다. 나는 자꾸만 삶을 비장하게 만드는 말들이 싫다. 사는 게 힘들기만 한 사람은 인생을 예찬할 수 없다. 나는 완주와 기록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삶을 선물로 여기게 만드는 순간들을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다. 만다꼬 다들 그래 뛰가야 됩니꺼?-p. 7 ‘만다꼬’ 중

 

게다가 조금 더 생각해보니 ‘내가 해봤다’는 건 결국 별로 소용없는 일이었다. 후배는 내가 아니며, 그 관계가 나의 경험과는 다르게 전개될지 누가 안단 말인가? 그래, 이게 바로 꼰대 짓이구나. 내 경험에 비추어 미리 다른 이의 경험을 재단하려는 마음. 후배는 앞으로 마음을 크게 다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 또한 자기 선택이고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경험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운다.-p. 32 ‘충고 하지 말라는 충고’ 중

 

그 집을 나와서 길을 걷다가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토익 시험을 보러 갔던 날을 떠올렸다. 대학교 4학년 때였으니 1999년이다. 일요일이었고 시험장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어느 고등학교였다. 휴일 아침 일찍이었지만 시험이 있어선지 학교 앞 문방구가 열려 있었다. (……) 다들 내민 손에서 그래봤자 500원, 1,000원 정도의 금액을 잇따라 받고 잔돈을 거슬러주느라 분주하던 문방구 아저씨가 흥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아유, 돈을 갈퀴로 긁네, 긁어~.”사람들도 나도 웃음을 터뜨렸다. 그 말이 어찌나 유쾌했던지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pp. 35~36 ‘돈을 갈퀴로 긁는 사람’ 중

 

“하나. 나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사람에게서 너무도 많은 도움을 받아왔어. 이제 내가 너에게 그 친절을 돌려주는 거야. 그러니 하나, 너도 여행을 하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만나면 네가 받은 친절을 그 사람에게 돌려줘.”그 후로도 나는 수많은 여행지에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때론 작은 보답을 할 수 있었고 감사 편지를 쓴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럴 상황이 못 되었다. 그러나 나는 마음의 빚 따위는 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답은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하는 거니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가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보답하면 되니까. 그렇게 해야 따뜻함의 순환이 생겨나는 것이다.-p. 39 ‘보답은 릴레이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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