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주앉은 모든 곳이 간이역이어서 /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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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화흔花痕을 쫓아갔다. 사랑할 수 있는 동안은 사랑하고 싶어서.

 

움직인다는 건 분명 무력하지 않다.

그 사실을 호스피스 병동에서 지내며 배웠다.

병원에서 침대를 밀어본 적 있는 사람만이 아는 기분이 있다.

멀리로 가면 더 멀리로 가고 싶었다.

먼 곳의 도시로 향하다 어느 밤에는 별까지 닿고 싶었다.

그렇게 다다른 섬에서 시를 썼다.

시를 쓰고는 이곳에 꼭 다시 오겠다 다짐했다.

해가 바뀌고 홀린 듯 그 섬으로 또 향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쓴 시를 각색해 영화를 찍었다.

혼자 갔던 섬에 사람들과 함께 가서.

섬에도 마을이 있다.

천문대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보면 별빛과 마을의 불빛이 다르지 않았다.

갈 수 있는 동안 사랑할 수 있는 동안 가겠다.

 

속초에서 2년간 지내며 지난 글들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곡성, 남해, 거제 등 남쪽의 작은 마을들에서 시를 쓰곤 했습니다.

멀리까지 가야만 알 수 있는 마음과 쓸 수 있는 시들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과 시들은 사랑과 이별의 풍경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소중하고 아리한 풍경은 제가 머문 작은 마을의 모습들을 닮아 있었습니다.

괴이하고 반짝이는 우주를 건너 당신께 이 시들을 보냅니다.

당신도 시 쪽으로 조금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된 사랑의 실체』, 『이야기와 가까운』, 『사람은 사람을 안아줄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 다 카포 알 피네』 등을 쓴 이도형의 신간입니다.

 

 

 

 

 

<책 속에서>

 

어떤 이야기라도 끊어져.

어떤 이야기라도 끊지 마.

네가 만난 사람들을 기억하니.

내가 떠난 도시들을 기억하지.

집으로 돌아와 불을 켜고.

어떤 이는 심장을 나서면서 불을 끄고.

유치한 노래들이었어.

그래도 신나게 불렀잖아.

우리가 손을 잡았었니.

떠난 사람들을 보면서도.

살아있는 어둠들을 보면서도.

귀를 막았을까.

아니 눈을 감았었나.

그래도 가끔 웃기는 했을 거야.

흐렸던 하늘이 개고.

오랫동안 준비한 한 마디를 지우고.

그저 빛이 들어오는 자리를 응시했지.

그 공간에 부었던 마음을.

너는 내 마음의 구름이자 내 마음의 주름.

파도 같은 이야기들이 그렇게 무한하게 왔다 가는데.

마침내 우리는 아무런 결말도 없이’ 중

 

아직 내겐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것만 같은

사랑이 남아 있음을 안다

새벽들(LES AUBES)’ 중

 

저 혜성이 홀로 지나온 어둠은 얼마나 깊을까.

그 생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아가. 빛이 돌아오듯이 네게 돌아올 미지의 것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겠니.

그 손으로 잡을 가슴과 그 눈으로 헤맬 양지와 음지에게.

아마 나는 절대 알지 못하겠지.

네게도 저 혜성처럼 누군가 이름을 붙여주겠지.

누군가는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지.

나는 먼저 눈을 감아도, 너는 빛을 내며 우주를 가로지를 테야.

나는 그 사실을 믿는단다.

‘2061년 핼리 혜성의 회귀’ 중

 

별을 찾기 위해선 빛나는 곳이 아닌 어두운 곳으로 가야한다

이오’ 중

 

용암과 빙하를 번갈아 두르고 침묵 속으로 뛰어든다.

두고 온 기약 없는 말’ 중

 

 

 

<저자 소개> 이도형

 

세상에는 시가 되는 사람이 있어, 시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시집 『오래된 사랑의 실체』, 『이야기와 가까운』, 『처음부터 끝까지 – 다 카포 알 피네』,

소품집 『사람은 사람을 안아줄 수 있다』를 썼다.

 

독립영화 『오래된 사랑의 실체』를 오랜 친구와 함께 연출했다.

이번 시집을 쓰며 거제도에서 단편영화 『새벽섬』을 만들었다.

해피엔딩 강박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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