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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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시화-우리가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

 

1)책 소개

‘당신의 내밀한 일상을 시화(詩_化/話)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곧 시詩다, 라는 생각에서 탄생한 <일상시화>는 ‘우리가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일상을 시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이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 속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그 곳에서 고요히 머물러 우리가 사랑하는 시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일상시화>와 함께한 사람들

시인으로는 최승자, 신해욱, 이우성, 유희경, 오은, 김지윤, 유계영, 황유원 등이, 필진으로는 이청록, 유실, 류예지, 이미령, 장혜령, 목정원, 볍씨 등이 참여했다.

 

3)<일상시화>가 담아낸 ‘시’적인 이야기들

<일상시화>에는 최근 《빈 배처럼 텅 비어》를 낸 관록의 시인 최승자의 자장노래, 문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지윤, 유계영, 황유원 시인의 신작시 6편, 오은 시인이 직접 쓴 손글씨와 에세이, 신해욱 시인이 쓴 목화 생장 기록 에세이,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의 주인장인 유희경 시인의 사진과 아포리즘, 이우성 시인이 쓰고 사진까지 촬영한 인터뷰 글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시’ 중심 공간 운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고요서사’와 ‘다시서점’ 탐방기, 우리에게 출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아티초크’, 재미있는 기획력과 협업으로 서브컬처 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재미공작소’와의 인터뷰도 수록되었다.

또한 문화 부흥기였던 1990년대를 회고해보는 시 에세이, 필사 붐에 대한 편집부의 시선과, 에세이/희곡 등에서 만나는 가장 ‘시적’인 순간에 대한 단상을 담은 목정원, 장혜령의 에세이 등을 읽을 수 있다. <일상시화>는 이렇듯 자신의 내밀한 생각을 시로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이 함께해 일상이 시화되는 순간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더욱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4)우리 함께, <일상시화> 속으로

여름은 기특하고 무서웠다. 햇빛과 물만 먹고 어떻게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걸까. 이 벌레들은 대체 어디서 와서 잎 속에 둥지를 트는 것일까. 어제의 잎에서 오늘의 잎에 이르는 녹색 면적의 변화가 이토록 역력하다면 식물 역시 움직이는 생명체, 동물의 일종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사사롭고 귀찮은 경이 앞에서 나는 자주 허둥거렸다.“

 

-p.048, 신해욱, 식물의 시간 '어쩌다보니, 목화 이야기' 중에서

 

"어둠이 마음을 거두고 사방에서 빛이 번지기 시작할 때,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뒤척여 스스로 자리를 마련하려는 소리들에 대해, 간밤 당신이 말하려고 했던 것들에 대해, 그러나 말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꿈과 함께 가라앉아버린 감정들에 대해, 그러나 기어코 오늘도 사랑해야 하는 당신의 사람들에 대해, 말하지 말아요.“

-p.105, 유희경, 아포리즘 '아침' 중에서

 

5)도서 정보

정가 12,800원 | 판형 170×240 | 쪽수 112 | 장르 잡지 | 발행 2016. 07. 09 | ISBN I979-11-9583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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