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제 이름도 제가 정하지 못한 걸요 / 엄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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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집 『제목은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제 이름도 제가 정하지 못한 걸요』는

2014년 『시다발』로 첫 독립출판 시집을 만들었던 엄지용의 다섯 번째 시집이자 세 번째 독립출판물입니다.

 

그때처럼 여전히 어리고 불안하지만, 더 좋은 사람,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 한 사람의 성장기 같은 시집입니다.

 

예전에도 그랬듯 여전히 시와 시인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그 시를 쓴 사람이 온전히 담겨야 하고, 시인은 시로 자신을,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지금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은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제 이름도 제가 정하지 못한 걸요』는 지금을 사는 엄지용의 이야기지만,

읽는 동안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렸으면 합니다.

『시다발』의 책 소개로 썼던 말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한 번 그대로 옮겨볼까 합니다.

 

 

읽으면 무슨 말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담백한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 그 이야기에 빠져들지만, 시집을 읽으면 자신만의 추억에 빠져든다고 생각합니다.

읽고 추억에 빠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허우적. _ 2014년 시집 『시다발』 책 소개 中 

 

 

시집 『제목은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제 이름도 제가 정하지 못한 걸요』 는

의도적으로 표지와 내지가 서로 뒤집어져 인쇄되어 있습니다.

표지가 뒤집어져 보이게 들고 읽으시면 불편함 없이 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저 ‘저 사람 책 거꾸로 들었다’는 시선은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읽는 이의 입장에서 표지는 외부의 시선일 뿐, 중요한 건 내용입니다.

시선에 맞추려면 책을 '거꾸로' 봐야 합니다.

세상이 거꾸로 되어도 우리는 '바로' 봤으면 합니다.

책을 '바로' 보시면 표지에 있는 물고기 세 마리는 물속이 아닌 하늘을 헤엄칩니다. 

 

 

 

 

 

<특이사항>

 

 위에 책 소개에도 의도에 대한 설명이 있듯이, 이 책은 의도적으로 표지가 뒤집어진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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