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수능 대신 세상을 공부했던 어느 열아홉 살의 이야기이다.
‘학교 바깥이 학교 안보다 배울 게 더 많다’는 판단을 한 후 학교를 자퇴했다. 그렇게 스스로의 하루를, 1년을 직접 꾸리며 살아갔다.
대부분의 열아홉 살들이 교실에서 공부를 할 때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은 어떤 세상을 어떻게 만나며 일상을 보냈는지 엿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길은 하나가 아니라는 말, 정해진 정답은 없다는 말이 피부로 와닿기를 바란다.
조금은 특별한 열아홉 살로서 살아가며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고 새로 해석해 하나의 맥락으로 이었다.
만났던 사람들, 새로운 도전과 아름다웠던 여행, 부딪치며 배웠던 순간 그리고 내 삶에 대해
고민했던 내용이 담겨있다.
- 서문
1. 열아홉
, 열여덟
별 하나
2. 눈을 뜨고 귀를 열고
몇 개 들어요
열흘 나기
그 너머를 보는 시선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꿈
끝자락엔 항상 답이 있다는 것
, 사유, 정리 그 틈을 공유할 때
3. 서로에게 꽃이 되는 순간
살아가고 싶다
오후에 우리가 끄적였던 이유
뭔데?
나부끼며 만난 사이
출발한 사람들과
4. 곡선이 흐르면 원이 된다
스무 번도 더 도망가고 싶었다
돈 버는 방법
바라는 교육은
곳을 만들다
영원할 수 없다면
별거 아니네
주짓수 매일 가?
편린
열아홉이란 나이가 상징하는 것들이 있다. 퀭한 눈으로 대학 입시를 위해 쫓기듯 공부하는 모습. 스무 살이 가져다주는 자유로움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지 미래를 고민하는 시기 같은 뻔한 것들이다. 하지만 나의 열아홉은 달랐다. 대학 입시는커녕 학교도 다니지 않았고, 이미 스무 살처럼 자유롭게 삶을 기획했으며 어떤 직업을 가질지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데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친구들이 대학 입시에 최선을 다할 때 나는 여행하듯 내 세계를 넓히는 것에 몰두했다.
조금은 특별한, 어쩌면 유별났던 열아홉. 연하게 흔들리는 촛불같이 불안했고, 진한 초록 옷을 입은 나무인 듯 힘을 냈다. 겁먹은 강아지처럼 바짝 긴장했으며 별을 처음 본 아이의 눈빛과 비슷하게 반짝였다. 혼자서 두 발로 땅을 굳게 딛고 서기도, 누군가 내어준 어깨에 기대기도 했다. 여기저기 점을 찍어 연결하고, 그 사이를 오가며 고유한 모양으로 열아홉을 살아냈다.
제목: 이런, 열아홉이 되었습니다
저자: 채민주
쪽수: 204p
판형: 125*190mm
가격: 15,000원
분야: 에세이
발행일: 2024년 4월 8일
이런, 열아홉이 되었습니다 / 채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