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구에게나 삶을 보다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해 한 번쯤은 털어놓고 가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에게 그것은 집에서 비롯된 고립과 고독이다.
사회의 보편적 의미의 집과 실제 내가 경험한 집은 언제나 충돌했다.
이 책은 그 간극을 이해하고 불일치를 인정하기 위해 시도한 유랑에 관한 이야기다.
적 없이 부유하는 감각을 아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1장 '머물렀다가 사라지길 반복하지'에서는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한 나만의 비물리적 공간에 관한,
2장 '두 발이 명백히 땅을 딛고 있어'에서는 집으로 여긴 물리적 공간에 관한 일상적 사유와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쳐온 개인적 공간에 관한 탐구와 에피소드는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게 발 디딜 곳은 분명히 필요할 테니까.
집을 버린 민달팽이에게도 서식지가 있듯이 우리의 유랑은 이상할 것이 없다.
<작가 소개>
미루는 일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
양극성 장애와 함께 생활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시와 아이돌을 좋아한다.
힘이 날 땐 글을 쓰고 슬플 땐 춤을 춘다.
생업으로는 어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집, 어느 민달팽이의 유랑 / 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