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엮은 서양 미술사 / 허나영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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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는 만큼 더 깊이 보이는 미술 이야기

 

그림을 ‘본다’고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눈이라는 감각 기관으로 그림을 봅니다. 하지만 어떤 그림에 대해 보다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되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서 그 안에 담긴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이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그림은 동굴 벽에 그려진 것들입니다. 들소와 사슴들이 그려져 있고, 이런 야생 동물들을 사냥하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드센 비바람에 시달리지 않은 덕분에 생생한 모습이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까마득한 그 시대에 사람들은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사냥을 앞두고 치러진 제의를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닐까, 우리는 추측할 뿐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들판으로 나가는 어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아이들에게는 미리 사냥을 교육시키려는 목적도 있었겠지요.

이렇듯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은 바라보는 일차적 행위와 그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행위가 어우러지는 과정입니다. 이 책을 쓴 허나영 선생님은 미술 비평과 강연, 그리고 현장에서 전시 활동을 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 미술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안윤경 선생님은 책에 실린 미술 작품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개성적인 삽화를 그려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시대마다 달라지는 화가와 그림의 역할

 

선사 시대의 주술사

선사 시대라면 인간의 생활이 역사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토록 아득한 옛날에 동굴 벽화를 남긴 사람을 우리는 화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화가란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니까,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그 그림을 남긴 사람은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주술사라고 여기고 있을 테니까요. 비밀스러운 힘이 담긴 주문을 외고 엄숙한 의식을 치르는 아주 중요한 인물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동굴 벽에 그린 그림도 이런 의식을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한 장치였겠지요.

 

내세를 중요하게 여긴 고대 이집트

이렇듯 미술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는 시대마다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안의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스스로 사제라고 여겼습니다. 자신은 죽은 이의 영혼인 카가 ‘영원히 살게 하는 자’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살아 있는 현재보다 죽은

후의 내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화가는 그런 영원한 세계를 남겨야 했습니다.

 

완전한 이상을 추구하고, 위풍당당한 현재를 기념하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이르면 보다 생기 있고 자연스러운 예술이

꽃을 피웁니다. 균형 잡힌 인물과 활기를 띤 생활의 모습이

조각과 그림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현실 세계의

근본이기도 한 완전한 이데아를

추구했으며, 예술가는 미술 작품에서

이런 이상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로마에서는 황제나 귀족의 초상 조각과

웅장한 건물을 많이 만들어

실용적인 예술의 특징이 뚜렷했습니다.

모든 영광을 신에게

영원할 것 같았던 로마 제국이 무너진 자리에 프랑크 왕국이 들어서며 중세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랑크 왕국은 고대 로마의 문화와 함께 기독교도 받아들였습니다. 중세의 중심은 오로지 유일신에게로 향했기에, 가장 중요한 일도 하느님의 집인 성당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고딕 양식으로 대표되는 건축물과 조각 그리고 그림까지 신에게 바치는 것이었으며, 예술에서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은 금기에 속하는 행위였습니다.

 

인간을 위한 예술로 돌아오다

14세기 무렵부터 서양과 동양을 잇는 지중해 무역으로 부를 쌓은 이탈리아 도시 국가들에서 새로운 정신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이를 르네상스라고 부릅니다. 르네상스란 부활 또는 재생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과 학문으로 돌아가 인간 중심의 개성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미술 분야에서 나타났는데, 이 시기의 예술가들은 자신을 작품의 창조자로 의식했습니다. 이들은 몸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감정을 잘 드러내는 데 관심을 두었고, 자연 풍경이나 실제 생활 모습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미술을 연 보티첼로와, 조각과 그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자유를 추구하다

르네상스 이후의 미술은 현실의 표현 가능성을 위한 한층 다양

한 실험의 장을 열었습니다. 어둠과 빛의 대비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인물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표현한 렘브란트, 자신은 ‘천사를 본 적이 없기에 천사를 그릴 수 없다’는 말로 사실적인 그림을 강조했던 쿠르베, 하루하루 성실하게 노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경건하게 그린 밀레 등을 거치면서 미술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서양 미술의 거대한 전환점

산업 혁명 이후의 19세기 유럽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 기차가 발명되어 사람들은 더 안전하게 이동하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물건들이 다른 지역으로 더 빠르게 수송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철과 유리로 만든 대형 건축물들이 눈길을 끄는 대도시가 형성되었습니다. 화가들은 이렇듯 과학과 기술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달라진 현실을 그림에 담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찍는 사진기의 발명은 이전과 달라진 그림을 요구했습니다. <풀밭 위의 점심 식사>라는 그림으로 위선적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준 마네는 이런 새로운 길을 연 화가로 평가됩니다. 모네와 쇠라 등으로 대표되는 인상주의자들은 빛에 따라 순간마다 달라지는 색의 작은 변화까지 그려내려 했고, 고흐와 고갱 등은 이런 흐름에 자신만의 개성을 덧붙였습니다. 세잔은 인상주의의 색감을 가지면서도 대상을 보다 견고한 형태로 표현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담아내려는 열정과 노력은 예술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대 미술의 흐름

‘예술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결국 예술과 현실의 관계를 묻는 질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제는 예술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어떤 생각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해석하는지가 중요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대상을 입체적인 모양의 느낌으로 화면에 담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숱한 실험 끝에 피카소가 다다른 것은 입체적인 사물의 형태를 조각조각 나누어 평면에 배열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칸딘스키는 아예 선과 면과 색으로만 느낌을 표현하여 본격적인 추상화의 시대를 열었고, 뒤샹은 ‘레디메이드’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갖는 일반적인 개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즉흥공연에 이어 비디오를 이용한 새로운 예술 매체를 선보인 한국 출신의 예술가 백남준이 장식합니다. 이렇게 보면, 현대 사회에서 미술이란 현실을 새롭게 표현하려는 끝없는 노력이고, 늘 새로워지는 형식의 실험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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