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 / 이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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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인의 소개로 연극 <그 나무>를 보게 된 지하는,

연극의 ‘그 나무’처럼 남자 성기 모양을 본 따 깎은 나무를 보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심한다.

연극은 대학원 사회의 밀폐되어 있는 공기와 사건사고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지하는 이 연극이 특정 대학을 겨냥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연극이 알려지자 성기 모양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여러 대학들이 등장하고,

서로 이 연극이 자기 대학의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공연중단의 기로에서조차 연출가와 작가는 확답을 내리지 않고,

진실을 알고 싶은 지하는 취재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아주 뜻밖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목차>

 

그 나무

제작자의 (편집된 말)

에필로그

 

 

 

 

<책 속에서>

 

P. 34 

“걔 들어오기 전까지는 본교 출신들만 있어서 공부에만 집중하고 토론도 하고 그랬다고.

근데 어디 지방에서 굴러들어온 년이…. 저번에 발표 자료 보니까 엉망이드만. 생각보다 더 멍청해서 진짜 놀랐어.”

 

P. 48

 “그러게 중간에 결혼을 왜 해 가지고. 너 안 그랬으면 어디 하나 꿰차고도 남았지!”

 

P. 67 

“너 나랑 지인되고 싶지? 그러려면 그만큼 네 수준을 나한테 맞춰야 돼. 그래야 나랑 지인이 될 수 있는 거야.”

 

P. 105 

“이제 ‘그 나무’가 나무로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내가 들은 말,

겪은 일들과 얽혀 있는 사람들 전부가 가지, 이파리 하나하나에 맺혀 있는 것만 같다.

더 이상 그 나무는 농담거리가 아니다. 그 자체가 조롱이자 희롱이며, 대학이 암묵적으로 용인한 비열한 폭력이다.

그 앞을 오갔을 수많은 여성들을 향한 거드름이며 비아냥이다.”

 

P. 109

 “나무가 아무렇지 않게 있었지만, 전 아무렇지 않지 않았어요.”

 

P. 171

 “누군가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라고 생각하며 나와 내 주변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여기는 일들이 있다.

내게 일어날 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있다.

그 무방비함에 책임이 전가되는 일을 나와 학생2와 아라가 겪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은 우리가 아니다.”

 

 

 

 

 

 

<저자 소개> 이지하

 

89년 서울 출생. 대학에서 문학과 외국어를 공부했다.

졸업 후 여러 서점에서 서점원으로 지냈다.

이따금 영상을 찍고 글을 쓴다.

다큐멘터리 [그 나무]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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