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화순의 이십곡리에 선 당산나무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기엔 시대를 뛰어넘어 귀신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다.
매년 당산제가 없으면 젯밥 얻어먹을 일이 없는 귀신들은 대보름에 배를 곯으며 모여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동학군에 참가했다가 죽임을 당한 포수, 남평장서 넘어오다 죽은 장돌뱅이, 탄광에서 죽은 광부,
광주서 화순으로 퇴근하다가 계엄군을 만난 청년까지.
어디의 누군가는 잊어버리고 지워버리고 싶었을 지 모르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목차>
목차 002
스무고개 009
다드래기x김중미 인터뷰 082
바퀴로 갈 수 있는 곳들 106
화순 이동경로 108
<저자 소개>
다드래기
사회가 보이지 않게 가려 놓은 것들을
유쾌하게, 그리고 세심하게 드러내는 다드래기 작가는
2013년 <달댕이는 10년차> 로 첫 웹툰 연재를 시작해
<거울아 거울아>, <안녕 커뮤니티> 등을 발표하였고
가장 최근에는 <혼자 입원했습니다> 를 출간했습니다.
9곳의 지역 도시를 9명의 만화가가 9권의 만화책으로 만드는 만화출판 프로젝트
혹시 당신이 보는 웹툰과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이야기의 배경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면
삐약삐약북스의 지역탐방 프로젝트 <지역의 사생활99>가 당신이 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정월 대보름은 부럼 까먹는 날이죠. 그리고 대보름에는 ‘보름차례’라는 제사를 지냅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모일 수가 없게 되면서, 사람들은 제사를 지내지 못했죠.
제사는, 귀신들에겐 맘껏 먹을 수 있는 날인데 말이죠.
[스무고개]는 화순의 이십곡리에 선 당산나무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기엔 시대를 뛰어넘어 귀신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습니다.
매년 당산제가 없으면 젯밥 얻어먹을 일이 없는 귀신들은
대보름에 배를 곯으며 모여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마다 기구한 사연 하나 없는데 귀신이 되었을리는 없겠죠.
동학군에 참가했다가 죽임을 당한 포수, 남평장서 넘어오다 죽은 장돌뱅이, 탄광에서 죽은 광부,
원통하고 억울하게 죽어 귀신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네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스무고개]는 이렇게, 어디의 누군가는 잊어버리고 지워버리고 싶었을 지 모르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다드래기 작가는 이런 작품을 하는 작가입니다. [달댕이는 10년차], [거울아 거울아], [안녕 커뮤니티],
[혼자 입원했습니다]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습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생소할 수 있는 화순에 서린 역사는,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지역의 사생활 99 : 화순 - 스무고개 / 다드래기 (싸인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