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남자들이여 패션으로 삶을 바꿔라!
〈에스콰이어〉의 편집장 민회식이 전하는 스타일의 노하우를 담은 『그 놈의 옷장』. 패션지 경력 20년차의 베테랑으로 남자의 패션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 민희식 편집장은 이 책에서 남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패션이 무엇인지, 왜 옷 못 입는 남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차근차근 접근한다. 또한 저자는 패션도 문화의 한 부분으로 보며 각 부분별 아이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담아냈다. 남다른 패션 감각과 톡톡 튀는 개성 연출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스타일의 방법을 일깨우며, 옷을 입는 방법 뿐 아니라 패션이라는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키울 것을 제안한다.
<작가정보>
민희식
저자 민희식은 현 남성지 「에스콰이어」의 편집장. 단국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학생활 내내 의정부 빈민촌에서 야학교사로 일했으며 졸업 후에는 부평 공단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진보 문예지인 「문예마당」에 입사했다가 자본주의의 첨병인 패션지 「마리끌레르」에 서른 살의 나이에 옮기게 된다. 현재는 ‘편견’과 ‘독단’이라는 모토로 남성지 「에스콰이어」를 이끌고 있는 편집장이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잡지저널리즘’을,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는 ‘패션미디어 기획연구’를 강의 중이다. 가야 미디어의 매거진 스쿨에서 에디터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또한 대림미술과의 사외이사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책 속으로>
ㆍ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옷이 튀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돋보인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개성이 묻어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 옷을 잘 입는 사람이다. 된장남녀들은 ‘패션을 소유’하지만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나를 표현’한다. 나를 표현하는 데 슈트 한 벌이면 충분하다.
(p. 14_ Chapter 1 패션 테러리스트들에게 고함)
ㆍ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를 결코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남자를 잘 입혀 내보내면 애먼 여자만 좋은 일 시켜주는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원하는 남편의 스타일은 직장과 집밖에 모르는 성실한 가장이다. 여자가 남편 패션에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는 바로 ‘유부남’이다. 즉 가정이 있는, 임자 있는 남자라는 사실을 옷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여자들의 이런 깜찍한 비밀 전략이 남자들 사이에서 누설되었는지 매장을 혼자 찾는 남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p. 16_ Chapter 1 패션 테러리스트들에게 고함)
ㆍ 페티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남성복 중에 유일하게 성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화이트 셔츠다.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낸 후 아침 햇살이 가득한 침대 위에 화이트 셔츠 한 장만 걸친 채 웅크리고 앉아있는 여자의 모습은 묘한 성적 판타지를 느끼게 한다. 여자가 입고 있는 그 화이트 셔츠는 당연히 남자 것이어야 한다. 화이트 셔츠는 남자를 가장 남자답게 표현하면서도 여자가 입었을 때는 여성의 섹시함을 배가시키는 매력이 존재한다. 남성적 매력과 여성적 매력을 동시에 아우르는 화이트 셔츠는 남자들의 로망이기도하다.
(p.55_ Chapter 2 남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슈트를 입는다)
ㆍ반바지는 태생적으로 권력과 거리가 멀다. 바지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다. 반바지를 입으면 그만큼밖에 대접을 못 받는다는 얘기다.
(p.105_ Chapter 4 바지는 타임캡슐이다)
ㆍ무엇보다도 비싼 구두일수록 물광과 불광은 구두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무리한 광내기는 삼가야 한다. 사실 귀하신 몸은 흙을 밟을 일도, 많이 걸을 일도 없어 구두 수선을 받아가면서까지 신을 일이 없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물광, 불광을 내지도 않는다. 구두에 광이 지나치게 난다는 것은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하는 고달픈 인생일 뿐이다. 결론은 성공하고 싶으면 구두 관리에 신경써야하겠지만 성공한 사람은 구두를 닦지 않는다는 얘기다.
(p.120_ Chapter 5 성공한 남자는 구두를 닦지 않는다)
ㆍ액세서리로서 시계와 팔찌를 함께 차는 경우도 있는데 느슨하게 찼던 팔찌도 시계와 함께 찰 때는 헐렁거리지 않게 손목에 맞게 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계에 흠집이 나기 쉽고 팔찌가 시계를 이리저리 넘나들어 걸리적거리기도 한다. 더욱이 팔찌끼리 서로 부딪혀 찰랑거리는 소리는 아파트 층간 소음보다 주변 사람들의 귀를 더 거슬리게 한다. 마치 소가 움직일 때마다 찰랑거리는 ‘워낭소리’처럼 들린다.
(p.151_ Chapter 6 남자는 시계로 말한다)
그 놈의 옷장 / 민희식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