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자살 여행 / 아르토 파실린나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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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이들의 좌충우돌 모험기!

 

핀란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작품. 집단 자살을 목표로 시작된 자살 여행을 소재로 한 이 책은 2004년 '유럽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확실한 죽음을 눈앞에 둔 자살 희망자들이 삶에 대한 욕구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냉소와 풍자가 섞인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여러 번의 파산 끝에 인생마저 파산 난 세탁소 사장,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몸도 마음도 피투성이가 된 주부, 항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산 배 때문에 미쳐버린 육지의 선장 등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이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죽음을 향해 돌진한다. 극단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블랙 유머를 가미해 익살스런 풍자극으로 그려낸다.

 

 

 

 

<작가정보>

 

아르토 파실린나

[저자에 대하여] 아르토 파실린나 Arto Paasilinna 아르토 파실린나는 1942년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 키틸래에서 태어났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키틸래 마을을 지나는 트럭 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독일군을 피해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거쳐 라플란드로 도망치던 중이었다.(“나는 유년기 초기에 네 나라를 경험했다. 도망은 늘 내 글에 등장하는 소재이다.”-아르토 파실린나)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는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어머니는 허름한 농장에 여덞 자녀와 홀로 남았다. 핀란드어로 ‘돌로 세워진 요새’ 라는 뜻을 지닌 ‘파실린나’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것이다. 처음에는 벌목 인부로, 그 후 신문기자로 활동하다 작가가 된 파실린나는 열다섯 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40여권의 작품을 출간했다. 어려서부터 벌목일이나 농사를 포함해 여러 직업을 전전한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어려서부터 숲에서 일하면서 땅을 일구고, 나무를 자르고, 고기를 잡고, 사냥을 했다. 그때의 경험들이 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1963년 라플란드 성인대학을 졸업한 뒤 여러 신문사와 문학 잡지사에서 편집인으로 활동하였다. 아르토 파실린나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가장 많이 읽혀지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국제적인 작가이다. 그의 책들은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세계 30개 이상의 나라에서 소개된 번역서만 해도 100권이 넘는다. 파실린나는 에어 인터상 (Air Inter Prize, 1989), 주세페 아체르비 상 (Giuseppe Acerbi Prize, 1994), 유럽의 작가상 (European Writer of the Year, 2004)을 비롯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 장편 소설 ?토끼의 해Das Jahr des Hasen?(1977) 를 비롯해 ?울부짖는 남자Der heulende M?ller>(1981), ?목 매달린 여우의 숲Im Wald der gehenkten F?chse?(1983), ?독을 끓이는 여자Die Giftk?chin? (1988), ?기발한 자살 여행Der wunderbare Massenselbstmord?(1990) 등이 있다. 파실린나는 핀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가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해마

 

 

 

 

<책 속으로>

 

여행자들은 핀란드 사회가 냉혹하다고 입을 모았다. 삭막한 관습이 핀란드를 지배했으며, 핀란드 사람들은 서로에게 잔인하고 질투심에 찌들어 있었다. 탐욕스런 마음이 널리 팽배했고, 완강하게 돈을 움켜쥐기에만 급급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의심이 많고 음흉했다. 웃는 경우에는 기뻐서라기보다는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는 마음이 컸다. 사기꾼, 협잡꾼, 거짓말쟁이들이 많았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눈앞이 핑 돌 정도로 많은 집세를 갈취했으며, 터무니없이 엄청난 이자를 우려냈다......몸이 아파 병원에 달려가면, 교만한 의사들이 사람을 당장 도살해야 하는 늙은 말처럼 다루었다. 이런 모든 걸 참지 못하고 신경쇠약에 걸리면, 정신병원의 험상궂은 간호사들이 강제로 환자복을 입히고서 마지막 남은 한 줄기 분명한 생각마저 흐리게 하는 주삿바늘을 정맥에 꽂았다......남자들은 쉴 새 없이 능력을 증명해야 했으며. 심지어는 짧은 휴가 기간 동안에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혐오스러운 직장 동료들이 기회만을 엿보다가 자신보다 약한 자가 있으면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심하게 몰아붙이고 괴롭혔다. 술을 마시면 간장과 췌장이 망가졌고, 음식을 좀 양껏 먹으려 들면 혈관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으며, 담배를 피우면 치명적인 암세포가 폐 속에 둥지를 틀었다. 뭘 하든 결과는 항상 나쁜 쪽으로 나타났다. 열심히 조깅을 하면 과로로 길에서 쓰러졌고, 조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지나친 지방질 섭취로 관절이 망가지거나 척추에 문제가 생겼으며 결국에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 195 페이지 죽음의 순간에 농담을 하는 것은 금기였다. “아무도 여러분들에게 굳이 함께 죽으라고 강요하지 않는 사실을 끝으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소. 여러분들 모두 각자 자신의 운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조용히 심사숙고해보길 바라오. 버스의 문은 열려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그 문을 이용할 수 있소. 저 밖에서 삶은 계속될 것이오.” 대령의 마지막 권유에 당황한 듯 침묵이 이어졌다. 자살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혹시 누군가가 버스에서 내려 살아남으려는 생각을 품은 것은 아닐까? - 217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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