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계는 너뿐 / 김연희 눈이 푹푹 나리던 한겨울. 한밤중에 태어난 시인이 펴낸 이 시집은 아기를 낳고 기르며 쓴 시와 한 사람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며 느낀 생각을 담은 시집이다. 첫 시집은 첫째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두 번째 시집은 둘때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세 번째 시집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썼다는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은 7년 만에 막내를 낳으면서 세상에 선보였다. 시인은 "왜 아이를 낳을 때마다 시를 쓰고 시집을 펴내게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시가 떠오르고 와르르 달려와 안긴다."고 말한다. 시인에게 세계는 온통 시로 보이고, 시가 되고, 와르르 달려와 안기는 것은 아닐까 싶다. "넘어지면/다시 일어선다/안 일어서고/그대로 있어도 괜찮다/거기서 새로운 걸/발견하기도 하니까"(두 살 나무를 보며 배우는 것)라고 시인이 말했듯 우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그곳에는 시도 있고, 어제와 오늘, 내일도 있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일어서지 않고 또 그렇게 그대로 멈춰 서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다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 * 2022 04 통권 122호 학교도서관저널에 추천한 책입니다. 구매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