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A FANCY. NO, I`M NOT』/ 김경현 지음 / 다시서점 "판매 수익금 전액은 소중한 저의 월세로 씁니다." 5년 동안 쓰고 고친 시를 모은 이 책은 ‘한 인간이 모순을 어떻게 이해하고 마주하며 시에 담아낼 수 있는지’에 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저자는 2014년부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소중한 저의 월세로 씁니다.”를 모토로 6권의 독립출판 시집 시리즈 ‘시월세집’을 만들어 왔고, 20여 권의 책을 만들거나 썼다.이번 시집에서는 팬시 상품처럼 변한 시와 세태를 되짚으며 ‘무엇이 시이고, 무엇이 팬시인지’를 되묻고, 본인의 책도 모순 그 자체가 되길 바라면서 총 118편의 시를 모았다. 저자는 「마음에 불을 지르는 방법」이라는 시에서 이 시집을 가장 잘 읽고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날이 추워지니 책을 사라 / 읽지 않으려거든 / 길가에 누운 이들을 위해 / 땔감으로 써라 / 마음에 불은 적어도 / 이렇게 지르는 것이다” 이 책이 많은 독자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모순일지 모르겠다.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