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문예지를 표방하는 『탱탱볼』은 “우리는 모두 하나의 탱탱볼이다.”라는 문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와 소설을 시각적 요소와 함께 제시한 책이다.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의 감각적인 글과 예술사진, 일러스트 아트로 지면을 채웠으며 ‘던져도 다시 튀어 오르고야 마는’ 탱탱볼의 속성을 저마다의 톤으로 풀어냈다.최근 발행되는 문예지들은 디자인부터 판형까지 모습을 바꾸고 틀에 박혀 있던 문학잡지의 전형을 깨는 파격을 보여 준다. 마치 감각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절규하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청년 작가들의 살아 숨쉬는 오늘을 담은 이 책은 그와는 조금 다른 지점에 닿아 있다.던져져 떨어지고, 바닥에 맞닿았다가 곧 튀어 오를 준비를 하고, 이전 것을 딛고 세차게 튀어 올라 새로운 곳으로 비행한다. 책날개의 말처럼 『탱탱볼』과 팀 1240이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떻게 ‘떨어지더라도 다시 튀어’ 오르기를 기대한다.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 * 학교도서관저널 2021년 4월호에 보낸 서평입니다.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