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소식> 윤의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제는 ‘미디어의 홍수’라는 표현을 넘어 온갖 미디어가 범람한다. 숨 쉴 틈 없이 밀려오는 온라인 미디어 사이에서 견디기 어려울 때는 책 속에서 피안을, 하다못해 작은 휴식처를 찾는 것도 좋겠다. 윤의진 작가의 <동쪽 소식>은 강원도 동쪽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동쪽 수집>에 이은 후속편이다. 작가는 전작에서 미처 못다 한 이야기와 그림들을 안부와 소식을 전하는 편지처럼 담아냈다. 뒤편에는 강릉 경포천과 해변 등을 비롯해 춘천, 횡성, 속초의 동쪽 소식을 기록한 위치를 함께 기록하여 언젠가 독자들이 강릉에 갔을 때 그림책 속 장면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책 첫 장을 열면 날개에 적힌 말을 소개한다. ‘잠자는 방법을 까먹었을 때, 혹은 쉬는 방법을 잊어버렸을 때, 나에게 이유 없는 의심이 들때, 그래도 돼. 자연은 그래도 된다고 말한다. 나에게 가장 편안한 기준이 된다.’ 책장을 덮고나서 ‘아직 자연은 그래도 된다고 말한다.’라는 말이 계속 입안을 맴돈다. ‘아직 그래도 된다.’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