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물 / 김명 최근 들어 반려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새잎을 틔우고, 새 가지를 뻗는 식물의 모습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평안함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 등산하거나 산책을 하고 자연을 찾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무수히 피어오른 풀과 나무를 만나면 마음을 안온하게 할 수 있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푸른 숲을 찾는 것이겠지요. '풀이 피어있는 풍경을 보면 왠지 마음이 차분하고 따뜻해진다'라고 말하는 김명 작가의 신작 그림책 <마음의 물>은 풀들의 다정한 위로와 그 조용한 위로에 이끌려 마음속 작은 풀에 물을 주었을 때 피어난 풍경들을 그렸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풀 위로도 마음의 물이 힘껏 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든든한 위로를 받기 힘든 시절이지만 작가가 그려둔 그림에서는 우리가 언젠가 만났던 풍경을 통해 흠뻑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키우는 식물에, 길에서 만난 풀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힘든 시기의 타는 목마름을 해갈할 마음의 물을 전해주면 어떨까요.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