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세상 만들기 - 모두를 위한 비거니즘 안내서 사회운동이 이상을 넘어 효과적인 연대가 되는 가능성을 내포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비건 세상 만들기>의 저자 토바이어스는 기존의 비건/동물권 운동이 갖고 있던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과 목적, 소통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오로지 ‘옳음’만을 강조했던 최근의 사회운동이 좀 더 넓은 연대를 가질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 독단과 극단적 실용주의 사이의 적합한 지점을 찾아 사람들의 실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책은 ‘수단 자체에만 집중하거나, 운동 그 자체가 무언가 대단한 것이라 여기는 것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함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비건 세상 만들기>를 읽으면서 페미니스트 캐롤린 라마자노글루의 1997년 저서 속 문장을 떠올렸다. "미래의 정치적인 문제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만큼의 많은 차이를 어떻게 보장하는가이다." 2020년, <비건 세상 만들기>를 통해 수단이 아닌 목적을 지향하는 더 넓은 연대를 기대한다.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