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ㅏ랑한다 정말 보고싣구나 / 김성은 에세이 / 성지영북스 가족 해체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는 현시대를 지켜보면서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가족의 의미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들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김성은 에세이 <ㅅㅏ랑한다 정말 보고싣구나>는 할아버지가 보내지 못하시고 임시저장되었던 문자메시지를 제목으로 한, 할아버지와 나누었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입니다. 골초였던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냄새는 담배 냄새’라는 손녀딸의 말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담배를 태우지 않으셨다는 일화부터 첫 출근 날 보낸 응원 문자까지. 함께한 시간의 나열이 왠지 집 한구석에 숨어있는 사진첩을 꺼내 보고 싶게 합니다. 손녀의 유학 시절 할아버지가 보낸 이메일은 오타도 많고 띄어쓰기도 틀리지만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따뜻한 봄입니다. <ㅅㅏ랑한다 정말 보고싣구나>가 가족 사이에 있는 침묵을 깨뜨리고 서로를 이해할 수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 *이 글은 학교도서관저널 5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