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안는 것]ㅣ 오야마 준코, 정경진 ㅣ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소설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자 “고양이는 그리는 것이 아니야. 안는 거야.”라는 소설 속 화가 고흐의 따뜻한 말이 계속 떠오릅니다. 고양이와 인간의 이야기를 그림처럼 담아낸 <고양이는 안는 것>은 다 읽고 나면 책을 고양이처럼 꼬옥 안아주고 싶어지는 따뜻한 책입니다. 서정적인 인물묘사는 물론 고양이를 행동을 자세하게 묘사한 것도 읽으며 주목할 점입니다. 상처받은 인간과 외로운 고양이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하는 이 소설은 눈에 그려지는 듯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마음의 빈 곳을 채워줍니다. 옮긴 이(정경진)가 덧붙인 “‘고양이’ 자리에 무엇을 넣어도 좋다. ……(중략)…… 소중하고 아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어울린다. 소중하고 아끼는 것이라면, 머리로 이해하고 분석하려 하지 말고 안아주면 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서로를 안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 되길 빕니다. 소설 속 고양이와 인간들의 모습은 단순히 동물과 인간 간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김경현 다시서점 운영자 * 학교 도서관 저널 2018년 9월호에 추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