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원 산책 #2 지난 9월 1일 동네에서 걷기 좋은 두 공원에 다녀왔다. 서남환경공원 숲길을 통해 강서습지생태공원까지 걸었다. 지난번 기대한 것처럼 ‘처서매직’이 느껴지는 날이었다.● 서남환경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공원’에서 머무는 시간이 좋지만 더 좋은 건 단연 오가는 ‘길’이다. 공원으로 걷는 길에는 맺힌 땀을 숲과 바람이 식혀주는 순간이 있다. 힘듦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이랄까. 우리는 좋은 길을 마주하면 ‘와’하며 탄성을 뱉게 된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마찬가지다.시원한 숲길과 구불한 길도 있고, 정갈하게 정리된 길도 있다.걷는 길에 벤치의 여러 모양을 찾으며 신기해한다. 역사와 삶에 따라 의자엔 어떤 것이 담긴 걸지도 모른다. ‘의자학’이란 게 있지 않을까?강서습지생태공원’이 위치한 강서한강공원은 어릴 때부터 자주 가는 곳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러닝이라든지, 힘들 때 한강 보러 간다든지.그중 좋아하는 곳이 있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내 마음에는 서울에서 가장 예쁜 한강다리.평화롭고 차분하게 지나는 것들을 만나고,운 좋은 날엔 예쁜 하늘도 만날 수 있다.너무 많은 사람이 애정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아주 많은 사람이 애정 하며 좋아하면 좋겠다.김영범강서구에서 삶의 전반을 보낸 김영범입니다.저는 해보고 싶은 게 참 많은 사람이에요.경험 중인 수많은 순간이 어느 날 잘 꿰어져 보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