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공원 산책 #1 우리 동네 공원을 산책하는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다. 얼마 전 늦은 여름휴가로 며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동네 공원을 떠올리며 일정에 이탈리아의 공원을 넣어 몇 장면을 담는다.먼저 반려견이 참 많았다. 그리고 자연스럽다.그리고 젤라또의 나라답게 젤라또를 많이 볼 수 있었다. 1일 1젤라또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모든 젤라또집 사장님이 유쾌하고 친절했다. 우리를 보고 “안녕하세요? 무슨 맛 드려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어 주고 맛 추천도 기분 좋게 해주신다.지금까지와 같이 벤치를 찾아 담았다. 우리나라의 어떤 것과 비슷하기도 하면서, 특징이 있다. 깊은 역사가 보이면서도 관리가 잘 된 벤치가 있다. 우리가 오늘 만든 것이 전통이 될지 흉물이 될지는, 따듯한 시선과 보살핌에서 결정될지도 모른다.대리석으로 만든 벤치가 많다. 로마는 정말 돌이 많은 곳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못 본 형태의 기둥에 연결된 벤치도 만난다.귀여운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귀여운 걸 더 좋아하는 걸까, 채도 높은 원색을 많이 마주한다.잠시 그림 그리는 아저씨를 보고,가장 중요한 공원을 둘러본다. 여행 일정에 공원을 포함해 다녀보았는데, 정말 말끔하게 정리된 공원과 가지치기된 나무들이 유럽이 공원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우리나라에도 유명한 공원(정원)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 한국에서 인상 깊게 가본 정원이 몇 있다. 가장 좋았던 곳은 개방된 청와대의 경험이다. 우리나라의 조경은 대형카페를 중심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조경이라는 분야가 조금 더 ‘힙’해지는 날이 올 거라 예상해 본다.정말 많은 광장이 있다. 정치가 발달한 유럽에서 광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광장에 모여서 토론을 하고 공연을 하고 누군가는 청혼을 한다.인상 깊은 하나는 ‘물’이다. 거리를 다니면서 분수와 예쁜 음수대를 많이 만난다. 그리고 흐르는 강을 따라 잘 정비된 상권이 좋다. 역시 밤에는 사진을 흔들림 없이 찍기 어렵다.마지막으로 여행에서 날씨는 참 중요하다. 9월의 이탈리아는 한국의 가을 날씨다. 조금 덥기도 조금 쌀쌀하기도 했던, 참 걷기 좋은 날씨다. 신기했던 건, 해외여행의 이질적인 날씨가 아니라 한국과 참 비슷한 날씨다.다녀오니 우리나라의 공원이 또 다르게 보인다.공원 전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영범강서구에서 삶의 전반을 보낸 김영범입니다.저는 해보고 싶은 게 참 많은 사람이에요.경험 중인 수많은 순간이 어느 날 잘 꿰어져 보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