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각 셀렉션 <미즈 앙 플라스>

이사각 셀렉션 <미즈 앙 플라스>​[이사각 셀렉션] 입니다. 2024. DECEMBER ESAGAK’s Pick​- 「이사각」 박현주가 묻고 「미즈 앙 플라스」 김예란이 답해요. ​Q. 브랜드 이름과 판매하고 있는 작업물을 설명해 주세요. 필요하다면 자기소개도요.​안녕하세요. 「미즈 앙 플라스」를 운영하는 김예란입니다. 저는 천연가죽을 이용하여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고 핸드레일, 서랍, 문 등에 가죽 커버를 씌우는 가죽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티슈케이스, 트레이, 방석 등을 가죽으로 제작하여 사이트에서 판매하며 카페, 호텔, 병원 등 상업 공간에 쓰이는 가죽 소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죽 인테리어로는 가구, 문손잡이, 계단 핸드레일을 가죽으로 감싸고, 붙박이장, 서랍장, 침대 헤드 등 원목이나 철판에 가죽을 씌우는 작업을 합니다. 크기가 큰 작업은 팀을 만들어 현장 시공을 하기도 합니다. ‘미즈 앙 플라스’는 프랑스어로 ‘제자리에 놓다’라는 뜻입니다. 제자리에 정갈하게 놓인 물건, 담백하게 일상 곳곳을 정리해 주는 가죽 소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닳아 없어지는 소모품이 아닌 오래도록 곁에 남는 소중한 물건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듭니다.​​Q. 가죽 인테리어 작업(가구, 문손잡이, 계단 핸드레일 등)을 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보통 가죽을 다루는 것이 직업이라면 가방이나 신발을 만든다거나 수업을 운영하는 곳이 많잖아요. 본인의 어떤 부분이 독자적인 길을 걷게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직접 부딪쳐보고 체험을 해봐야 깨닫는 좀 미련한 스타일이어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다 겪어봤습니다. 가방도 만들고 수업도 하면서 오랫동안 취향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물건들을 스크랩하고 구입도 해보고요. 노트북에 스크랩해 놓은 폴더를 보면 가죽 가방보다 가죽 인테리어 소품 쪽이 훨씬 많더라고요. 처음부터 이걸 해야겠다 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다 보니 이 길로 오게 되었습니다. 또 중간중간에 좋은 기회를 만나 큰 작업도 하게 되었고 새로운 작업 의뢰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생겨나기도 합니다​​Q. 어떻게 「미즈 앙 플라스」를 만들고 운영하시게 되었나요?​대학교 때에는 순수미술을 전공했습니다. 방학 때 우연히 친구와 원데이 클래스로 가죽 필통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인데 공예는 완성되는 기쁨이 있더라고요. 그때는 그림 그리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림으로 어떤 것을 표현할지 막막했는데 무언가 실용적인 것을 만들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과정이 명확하고 손에 잡히는 결과가 있어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완성이 된다는 사실도요. 그래서 가죽 공방에 취업 하고 하나씩 배우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죽공예를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몇 년간 하고 점점 좋아하는 취향을 찾아가면서 지금의 ‘미즈 앙 플라스’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꿈이 제가 만든 물건을 사람들한테 파는 것이었는데 꿈을 이룬 셈이네요. 저는 로고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한 가지 기능에 충실한 심플한 제품을 사고 싶었는데 시중에는 그런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하나씩 장식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제가 만드는 제품들은 로고가 눈에 띄지 않고 단순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디자인이랄 것도 없고 심플한 생김새인데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Q. 가장 많이 찾거나 꾸준히 찾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1~2가지 제품의 이름과 쓸모를 소개해 주세요. ​가죽 방석의자에 꼭 맞는 가죽 방석을 만들고 있습니다. 카페나 병원 등 상업공간에 사용되는 주문 제작 방석, 디자이너 브랜드 의자에 올려놓거나, 직접 만들었다는 원목 의자의 모양에 맞춘 방석을 제작합니다. 의자나 벤치의 도면을 보내주시거나 실측 사이즈를 재서 알려주시기도 하고 직접 의자를 보내오시기도 합니다. 사이즈와 모양은 물론이고 스펀지의 느낌, 가죽의 질감 등 맞춤 제작을 진행합니다. 가죽 방석은 앉았을 때 소재가 주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인테리어에 안락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추가로 소중히 아끼는 의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가죽 포트폴리오10년 전부터 꾸준히 제작하고 있는 제품은 가죽 노트 케이스입니다. 사용자에 따라 필요한 포켓을 더해 제작됩니다. 왼편에 서류와 아이패드를 수납할 수도 있고 오른쪽에는 옥스포드 노트를 수납하거나 자석을 추가하여 결재 서류를 꽂을 수 있고 명함, 펜 포켓을 원하시는 사이즈에 맞춰 주문 제작을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Q. 디자이너, 창작자, 제작자 등 불릴 수 있는 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본인의 직업과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만한 단어는 무엇인가요? ​무어라 불릴 때가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항상 고민해 왔던 주제네요. 손으로 만드는 것이 좋아 이 일을 시작했고, 지금도 현장 시공이나 주문 제작 제품을 만들 때는 직접 하기 때문에 ‘제작자’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큰 프로젝트가 있을 때는 공장에서 대량 작업으로 생산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만드는 것뿐, 큰 의미로 보면 제작자라고 생각합니다.​​Q. 직접 손을 만드는 가죽 제품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아, 이게 내 길이구나’를 생각하게 한 결정적인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또는 ‘아, 이제 나 프로구나’ 했던 순간을 나눠주세요.​패턴을 만들고 가죽을 재단하고 바느질하고 단면 마감을 하여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는 것이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예상되어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망치로 바느질 구멍을 뚫고 바느질감을 많이 만들어 놓은 뒤 하염없이 바느질하는 시간도 무척 좋아합니다. 가죽 제품은 사용할수록 길들여지고 오래도록 쓸 수 있다는 점도 가죽을 사랑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처음에는 노트 커버, 필통, 노트북 케이스 등 데스크 용품을 만들어 판매했었는데 문손잡이를 가죽으로 싼 작업을 보고 핸드레일 가죽 커버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루이비통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4층 건물 핸드레일을 가죽으로 씌워달라는 의뢰를 받고 혼자 작업하기에는 규모가 커서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한 계절 내내 함께 바느질했습니다. 한창 공사 중인 현장에 들어가 설치하고 완성된 순간, 성취감과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작업 이후에 큰 프로젝트를 종종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혼자 작업할 때도 있고 함께 모여서 작업을 할 때도 있는데 혼자 있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많이 배우기도 하고 에너지가 생깁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발표하기를 두려워하는 내성적인 학생이었는데 가죽 제작 관련 미팅을 가고 자신 있게 가죽 작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저를 볼 때 ‘아, 이제 나 프로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어 행복합니다.​​Q. 앞으로 만들고 싶은 제품, 하고 싶은 작업 또는 분야가 있나요?​가죽 트레이와 바스켓을 여러 가지 사이즈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나오는 잔잔한 소품들, 차 키, 액세서리, 카드 지갑을 모아놓는 가죽 트레이, 리모컨이 소파나 거실에 굴러다니지 않도록 자리를 만들어 줄 가죽 바스켓, 화장대 위에도 로션과 화장품들이 그저 올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스켓 속에 쏙 들어가 있으면 정리가 잘 되어 보입니다.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주고 아껴준 물건들은 빛이 납니다. 물건에게 제자리를 찾아주면 한결 단정하게 정돈된 느낌이 납니다.​​Q. 「미즈 앙 플라스」를 운영하시며 생각지 못한 순간이나 사람들의 반응이 있나요? 경험을 나눠주세요.​블로그, 인스타그램, 메일,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문의뢰가 들어오는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메일과 메시지를 일부러 지우지 않았습니다. 제품 문의가 올 때 가끔 몇 년 전에 주문하셨던 분이 재구매를 해주시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전에 보냈었던 메시지를 읽으며 그 제품은 잘 사용하고 계신지 여쭤보면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며 사진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세월이 지나서 사용하시는 분에 맞춰 길들여진 제품을 보면 반갑기도 하고 여전히 잘 사용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여유가 있을 때는 새로이 주문해 주신 제품을 보내면서 쪽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또 오래 사용해서 수선이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시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꼭 수선을 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Q. 본인이 처음 만든 가죽제품을 아직도 갖고 있나요? 또는 제품의 디자인이 수정 되었어도 프로토타입 그대로 오래 쓰고 있는 물건이 궁금합니다. 소개해 주세요. ​제가 만든 제품은 모두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막상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몇 개 없네요, 처음 만들었던 제품은 카드 케이스인데 지인이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죽제품은 관리만 잘 한다면 정말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래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맥북의 가죽케이스입니다. 질 좋은 이탈리아산 부테로 가죽 브라운 색상을 사용하여 간결한 슬립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모서리를 곡선형으로 부드럽게 다듬고 가죽케이스에 넣은 채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충전기 단자가 있는 쪽을 홈을 파고 안감은 부드러운 돈피 스웨이드로 마무리헸습니다. 심플한 형태라 오랫동안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태닝 되어 색이 깊어졌습니다. 거기다가 사용하면서 생긴 스크래치까지 더해져 더욱 멋지지 않나요?​​Q. 작업하는 모습이 궁금합니다. 작업 공간이나 작업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엿볼 수 있을까요?​​미즈 앙 플라스인스타그램 @miseenplace.leather홈페이지 www.mise-enplace.com블로그 blog.naver.com/mise-en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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