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의 생존기 아토는 이런 일을 합니다. 아토(회사 이름입니다.)는,‘연주를 중심으로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 브랜드’입니다. 우리는 좋은 소리를 모아 하모니를 만드는 일을 하지요.그리고 우리의 일(작업)을 좋아하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언어로 좋은 소리를 모으는 일은 프로그램(교육과 공연)입니다.하모니를 만드는 일은 프로젝트(페스티벌과 캠페인)이고요. 삶의 언어로 좋은 소리를 모으는 일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하모니를 만드는 일은 커뮤니티이고요. 그냥 쉽게 얘기하자면 공연과 교육을 하고 문화 예술기획을 하는 회사입니다. 처음부터 공연과 교육, 문화 예술기획을 하는 회사라고 설명하면 될 것을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앞에 붙은 주절주절이 없다면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거 같아요.) 제가 아토를 하는 이유는좋은 소리를 모아 하모니를 만드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이지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그리고 좋은 소리를 모아 하모니를 만드는 작업은 세상과 나의 삶을 긍정한다고 믿습니다. 아토의 탄생기 아토는 2012년에 설립되었습니다.4월에 법인 등록했고 12월에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습니다. 2011년까지만 해도 회사에 관한 생각은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창업에 관한 고민을 해본 적도 없고 당연히 경영에 관한 교육도 받아 본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 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고저는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때마침 30살이 되었고,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결정적으로 제가 사회적기업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묘한 타이밍이 모여서 1년 동안 회사가 만들어지고서울형 사회적기업이 됐습니다. 아토의 생존기 - 1 힘들었어요.지금에 와서야 느끼는 게 조금 있는데참 하고 싶은 건 많고, 노력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그때는 너무 의욕이 앞서고 저를 너무 과신했습니다.) 세상이 살만한 게, 하고 싶은 게 많은 모습을 좋게 보고 계속 기회를 주었습니다.시작은 교육과 공연이었는데 나중에는 기업, 지자체와 함께 일하고 기획하고 자문하고 감독으로써 연출하는 일도 했습니다.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무슨 무슨 위원을 하고 자체적으로 파티, 캠페인, 페스티벌 등 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저와 회사의 이야기를 다큐로 찍어 방송에 소개되기도 하고 난민을 만나러 해외에도 나가고 다른 곳에서 좋은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그리고 공연과 교육, 워크숍은 끊임없이 했으며 12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네요. 근데 또 삶이 만만치 않은 게 노력하지 않으니 항상 가난했습니다.돈이 모이지 않았고 포트폴리오가 쌓이며 발전하기보다 소모되고 휘발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점점 지쳐갔고, 운과 때가 맞지 않을 때는 일이 안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름의 이야기는 있지만 남들이 관심이 두기에는 매력적이지 않다."이게 지금의 아토라고 생각해요~ 아토의 생존기 - 2 제일 처음에 적었던 '아토는 이런 일을 합니다.'는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내용입니다. 지쳤고 소모되었던 에너지를 의미와 방향성으로 채웠습니다. (사실 아직 채우고 있습니다.)열심히 살지 않았던 날들은 충실한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만 해도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날아가더라고요. 그냥 충실한 하루가 아토에게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하하 의미와 방향성을 찾은 요즘 우리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성숙한 편안한 충실한 태도들 말이죠. 아토라는 단체는 이렇게 버티고 생존하며 살고 있습니다.여러분도 잘 생존기를 보내고 계시나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토의 성공기도 써보고 싶네요.아니, 지금의 태도 승화시켜 보자면 아토로써 생존하고 있는 지금도작은 성공을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감사하며 살아야죠~ BOO부_연주로 나와 삶을 긍정하는 작업을 합니다.아토를 만들어 가고 있고 여유와 유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