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우리 동네“거긴 친구가 없어요” 백XX90년생. 서울 강북 출생.태어난 이후 인천 부평에서 살았던 인천 사람.현재 목동과 강화도를 번갈아 가며 거주한다. 목동이 살기 어때요?목동은 베드타운으로 굉장히 괜찮은 것 같아요. 베드타운으로 좋지. 제가 이제 학생이 아니다 보니까. 물론 목동에 있었을 때 서울 다른 데를 나가면 종로 정도까지 가기엔 괜찮은데 이제 강남을 간다거나 하면 사실 좀 힘들죠. 일단 신도림을 거치는 것 자체가 일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거기는 어느 정도의 격투기 인재들만 갈 수 있는 곳이잖아요.이 사람들의 어깨빵을 견뎌내고 출근길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고 일방통행이여서. 거기는 만약에 차를 끌고 간다면 무조건 막혀요. 출퇴근할 때 무조건 막히는 동네이기도 해서 사실 어떻게 보면 공부, 교육에 있어서는 굉장히 메카일 수 있는데. 서울 노원, 대치, 목동 이런 식으로 그럴 수는 있는데 그거는 또 어떻게 보면 부모들의 희생이 충분히 있는 동네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고. 원래 태어난 곳은 어디에요?저는 태어난 데는 강북이지만 사실 저랑은 큰 관련이 없어요. 1살 때부터 쭉 인천 부평에 살았어서. 부평에서 쭉 있었죠. 소위 말해서 그 마계인천의 중심지 부평. 부평은 살기가 어때요?부평 삼산 7단지. 제가 삼산동이라는 동네를 살았었는데 거기 주공 아파트가 있고 그래서 소위 말해서 잘 사는 친구들이 있는 동네는 아니었어요. 인천 내에서도 부평공단에 있었고 임대 아파트다 보니까, 소위 말해서 이제 빈곤하다 약간 그런 분들 그쪽 집안들이 좀 많이 있었다 보니까. 그거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질이 좋은 학생들이 있거나 그런 동네는 아니었어 가지고 초등학교 때도 부평 근방을 나갔을 때 눈을 마주치면 “야! 너 따라와!” 그래서 격투가 일어나는 것들을 많이 목격하기도 하고, 시비가 붙는 경우도 있고.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부평에 있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대안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전라남도 담양. 담양에 한빛고등학교라는 고등학교. 유명한 동문으로는 장범준 씨가 있는. 저 한 학년 선배인데 그 사람은 잘 된 케이스고. 그걸 떠나서 부평에서의 일상은 굉장히. 아니, 항상 긴장을 했다기보다 거기는 쉽지 않은 곳이었죠. 부평 지하상가에서 그때 당시에 많이 놀았는데 거기는 일련의 무리들이 항상 있었고, 그때 당시에는. 지금은 안 가봐 가지고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동네는 왜 그럴까요?모르겠어요. 학생 문화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무리 문화이기는 한데 지금처럼 일진이 엄청 치사하게, 약간 치사하게라고 그래야 되나? 더 영악한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눈 마주치면 “야! 이리 와 봐!” 약간 이런 느낌이어서 굉장히 파이터적인 기질이 좀 많이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왜 그랬는지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고 그때는 왜 눈 마주치는데 서로 시비가 붙었던 건지. 어른들이 그렇게 터치를 하지 않았었던 그런 부분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거를 뭐 방관을 했다라고 해야 될까? 모르겠네요. 아무튼 굉장히 좀 심했었던 것 같아요.그런 부분에 있어서 항상 재밌는 것 중 하나가, 인천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좀 약간 쌈마이 느낌이다라는 거에 대해서 인정을 하면서도, 근데 또 남들이 또 욕하면은 그거에 대해서는 또 되게 발끈하기는 해요.까도 내가 깐다 약간 이런 느낌이었어 가지고. 근데 저도 그게 뭔 느낌인지는 굉장히 알 것 같은. 저도 항상 까면은 제가 인천 까는 거는 별 생각이 없거든요. 근데 남들이 뭐라고 그러면 “야! 너 살지도 않았는데, 그거 네가 얘기하는 게 좀 맞냐?” 약간 이런 느낌. 근데 제가 요즘은 지내지 않아가지고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저 있을 때는 좀 그랬었고.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는 어디 살았어요?제가 군대를 2011년 11월에 갔었는데 그때까지는 부평에 집이 있었고 부모님이 2012년 2월에 강화도로 이사 가셨어요. 저는 군입대 하고 부평 집이 사라진 거죠. 전역 이후에는 할머니 댁에 잠깐 있다가 제 동생도 전역하고 부천에서 한 6년 정도 지냈고 그 후에는 사당에서 2년 있다가 요즘에는 이제 강화도 목동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사당 때는 어땠어요?사당은 저는 사실 굉장히 좋았어요. 사당이 보면 속된 표현으로 40~50대들의 홍대라는 표현을 하긴 하는데 처음에는 왜 그랬나 싶었었는데. 보니까 금요일 토요일에 (제 주관적인 생각인데) 아줌마 아저씨들 등산하시는 모임 관악산에?아니, 관악산뿐만 아니라 거기가 이제 교통의 메카다 보니까 거기서 모여서 전세버스 같은 것들을 아침에 타고 어디론가 가세요. 갔다 오면 한 4시쯤 낮부터 술집에 아줌마, 아저씨들이 막걸리 마시면서 (그분들이 이제 어떤 관계인지까지는 제가 사실 깊게 이렇게 딥하게 취재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어서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굉장히 활발하게 이제 그러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는 하더라고요.그리고 일반적으로 홍대나 강남, 이태원 같은 경우는 그래도 1시, 2시까지 보통 열리는데 사당은 거의 12시쯤 술집이 거의 문을 닫는 경우들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그전에 댁으로 귀가하시거나, 주 소비층이 다 젊은 20대, 30대도 있긴 하지만 거의 다 그런 식으로 닫긴 하더라고요. 주 소비층이 대중교통을 타야 되는그래서 생각보다 오히려 젊은이들의, 젊은이들도 있지만 꼭 젊은이들이 거의 대부분인 느낌은 아니어서 사당은 굉장히 좀 색다른 느낌. 사는 사람 입장으로는 어땠어요?저는 어차피 주택촌이어서 사는 데는 큰 문제 없이 좋았어요. 오히려 서울 교통의 요지이기도 해서 가고 싶은 곳들은 다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느낌이랄까? 물론 운전하면 그때부터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하는데 거기가 워낙 막히는 코스다 보니까. 근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굉장히 편안하게 이곳저곳 갈 수 있는. 조금만 가면은 고속터미널을 갈 수 있고 그다음에 지하철로는 4호선, 2호선. 조금만 가면 7호선 다 갈 수 있다 보니까 서울에 웬만한 데는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그런 좋은 곳이었죠. 다시 독립하면 어디 살고 싶어요?저는 원래 옛날에는 홍대 근방을 워낙 좋아했어서 그러긴 한데 사당에도 살아보니까 교통이 편해서 사당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네, 뭐 그렇습니다. 근데 일단 목동은 아닌 것 같아요. 목동은 나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갇혀 있는 것 같아요?갇혀 있다라기 보다 교통이 조금 불편해서. 그래서 그런 거 말고는 진짜 잠자기에는 좋아요.장점은 제가 학생이고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까 목동은 정말 잠자는 곳으로 조용한 곳으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또 좋은 동네지 않을까. 서울 어느 동네가 가장 살기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송파구. 송파 석촌 이런데. 올림픽 공원 근방에 있는 동네. 왜요? 넓어요. 전반적으로 도로도 그렇고, 인도도 트여 있고, 공원도 있고. 동네가 여유 있는 느낌이랄까. 석촌 호수도 조금만 가면 있고 그래서 그 동네가 서울에서 거주 목적으로 지내기에는 굉장히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사당에서는 그런 느낌을 못 받았어요?거기는 좁고, 좁고, 좁고. 심지어 도로도 좁아서 만약에 주차하려고 들어가면, 저는 이제 주택가다 보니까 주택가가 굉장히 좁아지고. 거기에 또 주차를 어떤 사람이 이렇게 하면 돌아간다거나. 힘들게 좀 왔다 갔다 해야 된다거나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사당이 거주하기에 그렇게 좋다? 그러니까 교통으로 어디 빠져나가기에는 좋은데 넓직하고 그런 느낌은 확실히 아니에요. 목동은 길이 넓잖아요.목동은 일방통행. 그 단점 빼고 다 괜찮아요?목동은 근데 좀 멀어요. 다른 데 나가기가. 김포나 강화도 갈 땐 괜찮은데. 지금 말하는 나가기 좋은 곳들은 서울 도심가 말하는 거죠?그렇죠. 홍대 같은 데 가기는 목동도 나쁘지 않은데 차를 끌고 어디 나가기에는 목동은 좀 진짜 좀 피곤하고. 대중교통도?대중교통도 좀 피곤해요. 신도림을 거쳐야 되거든요. 물론 2호선을 타고 갈 때는 좀 불편하지만, 5호선 타고 가면 괜찮긴 한데. 그래서 광화문 정도. 종로구까지는 괜찮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데까지 가는 거면 사실 목동도 나쁘진 않고. 목동도 파리 공원 있잖아요. 그걸로는 공원이 부족한가요?올림픽 공원에 비해서는. 저는 그러니까 그냥 살기 좋은 데로 따지면 그냥 그런 것 같고. 그걸로 부족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아까 송파구는 탁 트여 있고 공원이 크고 탁 트여서 좋다고 하셨는데, 목동도 파리 공원이 이 근방에서는 큰 공원인데.그렇죠. 큰 공원이죠. 그거로는 성에 안 차는 걸까요성에 안 찬다기보다 가장 살기 좋다?그게 그건 아니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그러게요. 저도 그거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 본 적은 없어서. 그러네. 뭔 차이가 있을까. 그러니까 목동에 대한 선입견 그런 건 아니고요. 송파구의 그 넓음에. 좀 넓어서. 그러니까 도로도 몇 차선이 엄청 트여 있기도 하고. 도로도 좀 일단 잘 돼 있고 그런 부분들이 좀 좋았던 것 같아요.근데 목동은 개발이 훨씬 1980년대에, 80년대 후반에 이렇게 개발된 개발 도시이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좀 많이 크잖아요. 연도 차이부터 해가지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도로 면에 있어서는 부천이 목동보다는 낫긴 낫거든요. 부천이 오히려 그러니까 저 살았던 신중동 쪽. 그쪽은 그래도. 거기도 계획 도시기는 한데 목동보다 조금 뒤에 된 케이스여가지고 도로는 잘 돼 있는데 이제 차가 또 많아져가지고. 부천이 도시 면적 대비 인구가 가장 많은 동네 중 하나거든요.그래서 거기도 차가 엄청 많기도 해가지고. 그래도 저 살았던 데는 있을 거 다 있고 조용했어가지고. 저도 그 동네는 6년 동안 되게 굉장히 편안하게 잘 지냈었던 것 같기는 해요. 근데 물론 출근이 좀 힘들었어 가지고 좀 그랬었던 거지.그래서 저는 부천도 그때 뭐야 ‘이부망천’이 나왔었을 때 저는 그 표현이 굉장히 공감은 좀 가기는 갔었어요. 양천구에서 망하면은 부천이고 그다음에 인천 이렇게 넘어가는 거에 대해서 어떤 뉘앙스인지는 알겠다는 느낌.근데 이제 그게 정말 단순히 살기로만 봤었을 땐 부천도 꽤나 괜찮지 않았을까. 그리고 인천은 또 요즘에 송도가. 만약에 서울 직장이 아니면 송도도 굉장히. 송도 청라 이 동네도 그냥 살기에는 그러니까. 이게 도시가 그러니까. 직장과 연계가 안 돼 있으면은 요즘은 그렇게까지. 서울에 친구가 많다 그런 거 아니면 굳이 서울에 이렇게 많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도 좀 하기는 하는데 그럼 서울에 안 살면 어디 살고 싶어요?인천에서 살아봤고, 부천도 살아봤고, 강화도도 살아봤죠. 강화도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저는 이제 시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가지고.도시 사람이라완벽한 도시 사람이라. 그렇다 하더라도 서울이 아닌 어느 곳을 택해야 한다면?서울 근방이어야 될 것 같긴 해요. 이 서울에 밀집된 여러 환경들에 대해서 무시는 못할 것 같기는 하고 그거에 대해서 깨기 위해서는 사실 지방이 계속 발전을 해야. 그러니까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건 지금은 서울에 밀집된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미술관 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게 다른 지역 대비 서울이 진짜 압도적으로 많기는 많거든요. 그런 것도 무시할 수도 없고. 만약에 전라남도 담양에 미술관들도 우르르 생기고, 직장도 가고 싶은 직장이 생긴다면 거기 살겠어요?근데 거긴 친구가 없어요. 친구가 없다제가 사람 만나는 거를 완전히 싫어하거나 그러면은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저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간단히 이제 술 한 잔 하면서, 또 소위 말해서 친교를 나누는 것이 삶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없는 동네에 가는 거는 또 어떻게 보면 쉬운 선택은 아닌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느 한 지역에 많이 몰려 있다 그러면은 또 생각을 해볼 수는 있기는 하겠죠.근데 거의 대부분 제 주위 친한 사람들은 서울에 있고. 아니면 그나마 인천, 부천 뭐 이렇게. 못해도 수도권 이내에 다 있으니까 그거를 포기하고까지 어디 다른 지역에 가기는 좀. 근데 제가 지방에서 쭉 태어나고 지냈고 그랬으면 그 얘기는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어찌 되었든 쭉 수도권 내에서 지냈었고 고등학교 때는 잠깐 전학을 가서 이제 기숙사 생활을 했었지 거기를 뭐 오로지 100% 내가 느꼈다라고 하기에는 좀 그거는 되게 거만한 생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잠깐 체험을 했다 정도여서. 거기에 막 지인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쉬운 선택 같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이 살기 좋다고 생각하는 도시의 조건이 있는 것 같은데 스스로 생각하기엔 어때요? 본인한테 만약에 살기 좋은 동네가 있다면 그 조건이 뭐가 있을까요?그거를 되게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지내면서 점점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그냥 사람 만나기도 되게 편한 지역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택시 타고 집에 가도 이렇게 부담이 없는. 만약에 이제 술 먹고 막차가 끊겨가지고 이렇게 가도. 집에 가도 택시비 , 택시를 안 타려고 노력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택시를 타고 간다 해도 ‘그래 뭐 이거 내가 너무 비싸’ 이런 느낌이 아니면 그 정도가 딱. 굉장히 이상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게 맞는 것 같아서. 술 먹고 집에 갈 생각밖에 없네요중요하죠. 술은. 저에게 사건 사고를 일으켰지만, 그래도. 그거 말고는 없나요?지금은 딱히 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당장 결혼하겠다 뭐 이런 것도 아니고. 물론 직장에 가까운 거가 일단은 굉장히. 일을 하면 그게 중요하기도 하고 하지만, 뭐 일단은. 그래도 집에 편도로 1시간 정도면. 사실 1시간 정도 걸려서 경기도에서 왔다 갔다 했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큰 문제는 없거든요.그래서 서울이 1시간 내로. 제가 강북 쪽으로 간다거나, 송파구 문정동. 이런 식으로 좀 먼 동네가 아닌 한. 그래도 다 갈 수 있는 동네여서 그 정도 아니면 딱히. 어떻게 보면 직장과 굉장히 많이 매치가 되는 부분이지 않을까. 직장의 거리. 왜냐하면 거기서 출퇴근하면서 쏘는 에너지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커가지고. 그런 것 같습니다. 그거 말고는 그냥 큰 그건 없는 것 같아요.이게 제가 서울 내에서만 지냈었었으면 1시간 넘어가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기겁을 할 수 있는데 경기도에서 출퇴근을 하고 그랬었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일반적으로 서울 내에서 살았던 사람들보다는 역치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여러 지역에 살아보고 이사도 많이 해봤잖아요. 살면서 그 동네가 불편하다가 아니라, 어떤 게 삶을 불편하게 하나요?그렇죠. 그래도 좀 많이 이것저것 살아본 케이스죠. 제가 요즘 가장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강화도에 지내면서 많이 불편한 게 차가 없으면 살 수가 없어요. 강화도 시골 동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데는 일단 오는 시간 자체가 1시간 20분에 한 대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하루 일상을 보낸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그 시간대를 타이트하게 맞춰서 보내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 그래서 차를 끌고 다닐 수밖에 없어요. 운송 수단이 없으면 굉장히 불편한 부분.근데 도시에, 서울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런 대중교통이 굉장히 잘 돼 있기도 해가지고. 교통 인프라가 진짜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서울에서 살 때 저는 굳이 운전을 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근데 이게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이렇게 차가 필요한 부분들에 있어가지고 그게 진짜 크더라고요.그건 담양에 있었을 때도 1시간 반에 버스 한 대. 뭐 이런 식으로 있다 보니까. 그게 이제 소위 말해서 인구가 밀집된 도시가 아닌 이상 굉장히 불편해지는 부분이어서 직접적으로 몸으로 체험했었을 때 그게 가장 불편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인천도 사실 대도시이기도 해가지고. 거기도 큰 이슈 없고. 부천도 사람이 많기도 많고. 거기도 대중교통은 잘 돼 있으니까. 다른 불편한 점이 있다면다른 거 불편한 것들은 병원. 그것도 강화도에서의 병원이나 서울에서의 병원에 큰 차이가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기는 해요. 큰 병원이 신뢰가 가냐 안 가냐. 거기가 돌팔이냐 지네 멋대로 하느냐. 뭐 그런 이슈들도 좀 많이 있긴 있거든요.옛날에는 기사로만 봤는데 직접 보면 병원도 워낙 노령화가 많이 돼 있으니까. 병원에 가면 굉장히 노인분들이 많이 있어요. 병원이 정말 제한적으로 몇 개밖에 없기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워낙 많이 쏠려 있기도 하고 그래서 진료 자체를 어떻게 보면 그분들이 못한다라는 게 아니라 집중해서 보기가 좀 굉장히 어려운 환경인 것도 있는 것 같다라는 느낌. 그런 부분들은 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가 드실수록 도시에 살아야 된다라는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좀 알 것 같은. 그래서 연세가 드시면 오히려 도시로 가야 된다라는 그게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건지에 대해서 이번에 좀 더 지내고 보면서 알 수 있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요즘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인프라가 없어서 그 지역을 떠난다. 아니다, 사람이 없어서 인프라를 못 만드는 거다. 기반시설을 못 만드는 거다. 뭐가 옳은 걸까요.사람이 없어서 인프라가 없는 것도 맞긴 하지만, 그 작은 병원에 일단 사람이 되게 몰리기는 해요. 그래서 니즈는 오히려 고령화기 때문에 더 병원에 자주 가기는 하죠.근데 이제 없으니까 더 많이 몰리기도 하고 그래서 제대로 된 집중적으로 이렇게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라는 부분들이 좀. 저는 오히려 인프라를 더 만들면 그래도 약간 분산되면서 할 수 있지만, 당연히 서울의 인구에 비해 그거는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 같기는 해요.워낙 그 부분에 있어서는 그래서 어렵죠. 그거는 왜냐하면 의사들도 어찌 되었든 돈은 벌어야 되는 부분이고 그다음에 자기네들도 돈 버는 삶에 있어서는 당연히 사람 많은 게 이익이기도 하고 어렵네요. 저도 그거에 대해서는 뭐가 맞다라고 이야기는 못하겠어요. 근데 분명히 니즈는 있거든요.그리고 적기도 적고. 근데 그거를 더 오픈하기는 쉽지는 않겠다라는 생각도 좀 들긴 들어요.왜냐하면 그 사람들도 그거 오픈한다고 해서 사람이 다 그전에 있었던 곳에 익숙한 분들은 익숙한 곳에 계속 가시는 요소들이 좀 많이 있어서. 노인분들은 특히나. 그래서 그거를 만약에 또 깨고 뭔가 새롭게 개업을 한다고 해서 거기가 무조건 잘 된다라는 보장도 없고. 사실 어떻게 보면 또 모험이잖아요.영업이 아예 없는데 그게 가능할 거라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그건 뭐 물론 당연히 도시에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인프라들은 확실히 진짜 시골이 많이 부족해요. 지금은 지방자치 시대잖아요. 지방자치를 한 지도 좀 됐고. 지방자치를 하고 있는데 지방에 기반시설을 지방자치단체들이 못 만들고 있으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그러면, 거꾸로 사람들이 당연히 서울로 가는 거 아닌가. 그럼 우리나라에 지방자치가 필요가 있나.그래서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젊은이들이 시골로 오게끔 뭔가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그게 많은... 제가 아까 전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많은 것들을 포기할만한 메리트가 있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물음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거든요.사실 이제 거기를 간다라는 거는 자기의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가거나 포기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도 있지만, 근데 그게 확신이 서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건데. 아무리 지방에서 뭔가를 지원해준다고 해서 그게 자기의 삶을 여기에다 맡길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요소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모르겠거든요.뭐 이렇게 지원 사업을 해준다, 그런 식으로 한다 하더라도 이게 지속성이 무조건 있다. 성공한다. 그런 개념도 없고 사실 귀촌이라는 것 자체가 만약에 농사를 예로 들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친구들이 가가지고 뭔가 농사를 짓는다라는 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농사도 워낙 오래된 노하우들이 집약돼 있는 부분이고. 물론 기술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것마저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가서 진행하기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굉장히 큰 부분인데 그만큼의 리스크를 안고 새로운 청년들이 오게끔 뭔가 할 수 있는 그런 매력적인 요소들이 지방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잘 모르겠어요.지방 어느 지역에는 청년들이 모여가지고 마을 공동체를 만든다거나 뭐 이렇게 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대안학교 나온 친구들이 그런 걸 많이 가잖아요. 예전 히피처럼.산청 같은 데나 그런 식으로 가는 경우가 있죠. 공동생활을 한다든지 그런 걸 많이 하잖아요. 친구들도 많이 하나요?대학교 나온 애들도 그런 거 가는 애들도 있죠. 근데 사실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대안학교 친구들이랑은 그렇게 친하지는 않아 가지고, 제가 이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인문계 그다니다가 전학 간 케이스여가지고 저는 다 경험을 했거든요. 대안학교도 경험해 보고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도 되게 빡센, 막 머리 밀리고 그런 학교도 경험을 해봤어가지고 .그런 거 보면은 뭐랄까.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이상에 차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물론 이상에서 벗어나서 현실과 타협한 친구들도 많이 있고. 아니면 자기는 본격적으로 마을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겠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이랑은 제가 이렇게 따로 연락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어떻게 지내는지까지는 모르고 대학교 친구들 중에서는 내려가 가지고 그런 식으로 지역 공동체를 이루어서 청년들끼리 집 만들면서. 그런 식으로 한다거나 그 외에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지내는데 그 사람들이 주류는 아니었어 가지고. 물론 그 친구들의 그런 SNS 계정들을 보면은 그래도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 친구들도 있어서. 근데 SNS가 행복한 부분들을 많이 오픈하는, 그런 요소다 보니까. 그게 저는 다 100%라고 생각되지는 않거든요.그 사람, 그 친구들도 그 안에서의 뭔가. 또 다르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공인중개사를 따기도 하고. 뭐 그런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가지고. 그래서 이게 마을 공동체를 어떤 식으로 꾸미느냐는, 제가 그 친구들과 이렇게 교류가 엄청 있거나 그런 부분들은 아니어서 거기가 막 잘 지낸다, 못 지낸다라고 이렇게 감히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어서 그냥 그 안에서 잘 어떻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근데 뭔가를 남한테 엄청 권유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왜냐하면 정말 좋거나 그렇게 해서. 다 같이 살자 약간 이런 느낌이면은. 그러니까 본인이 이게 엄청 좋기도 하고, 이 사람들이 우리 공동체에 들어왔으면 하는 그게 있는데. 근데 이제 이렇게 아무리 SNS를 보더라도 우리랑 같이 지내자 이런 느낌으로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확실히 나한테 엄청 권유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그냥 어떻게 내려가서 잘 지내는 느낌. 대안학교 나온 친구들도 보면 대부분 그냥 현실에 타협하고 일반적인 그런. 이제 그냥 월급 생활을 하기도 하고 그러는 친구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물론 대부분이라는 거는 정말 제 주위에 아는 사람들 일부분이지 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지냈는지까지는 제가 알 수는 없어서 아무튼 그렇습니다. 지역 공동체는 과거에는 되게 하고 싶어 했었던 것 같은데 어떤 분위기상. 근데 그거 가지고 남한테 이렇게 권유하거나 그런 부분은 거의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일반적으로 좋으면 너도 와서 우리랑 같이 이렇게 하자고 할텐데. 그들한테 걸러진 거 아닐까요. 충분히 그럴 수 있죠.쟤는 안 돼. 시끄러워서 안 돼. 맞아, 그럴 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드네.난 어떤 삶을 산 거지. 이 자본주의의 노예 같은. 지자체들이 다 자기 동네가 살기 좋다잖아요.그렇죠. 다 살기 좋다 그러는데. 도대체 어디가 살기 좋은 건지 궁금하거든요.저는 꽤 이 동네, 저 동네 살아본 케이스이기는 해서. 한 지역 내에 여러 군데를 간 게 아니라 그냥 이곳저곳을 지내다 보니까 느낀 것 중 하나는. 그러니까 시골에 있었을 때 확실한 거는 진짜 그 인프라 부족. 차가 없으면 뭔가 활동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좀 많이 제한적인 것 같기해요. 서울과 시간이 다르게 가는 거죠.저희는 어떻게 보면 약간 초 단위 느낌일 수도 있으면, 거기는 정말 단편적인 예로 제가 헬스장을 가더라도 차를 끌고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헬스장이라는 개념은 서울에서는 그냥 무조건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에 있어야 되는 건데. 근데 헬스장이 일단 차를 끌고 간다라는 것 자체가 너무 아예 다른 부분이어가지고. 그렇게 되면은 이 사람들은 뭔가 장을 본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물론 이제 인터넷을 하는 세대면은 쿠팡이나. 근데 쿠팡, 거기 그게 안 되거든요.새벽 배송 그런 것들은 아예 안 되는 동네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아예 좀 다르기도 다르고. 장을 보더라도 무조건 차를 끌고 가야 되니까. 진짜 슈퍼 마켓이 거의 없어요.그냥 무조건 하나로마트, 플러스 마트. 그나마 큰 동네로 큰 마트로 가야 되는 거다 보니까 아예 그런 소비 형태도 좀 다르기도 다르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인구가 줄고 하면 수도권은 그래도 어떻게 살아남겠죠. 기반 시설들이 잘 깔린 건 서울과 수도권이니까요. 여기는 사람 많겠지만, 지방은 사실은 다 전멸이잖아요. 지금 인구 10만인 데도 있는데. 계속 지나면 지날수록 인구는 없고. 지방 지자체들은 서로 합치고요. 그것보다 적은 데도 있어요.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