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각 셀렉션 <225호>

이사각 셀렉션 <225호>​반갑습니다. 「이사각」 박현주입니다. 「이사각」은 예술을 기반으로 동료와 함께 유·무형의 작업을 기획하고 제작합니다. 공간과 작업,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디자인을 지향하죠. 「사각」은 ‘보고 싶던 장면과 현상’. ‘알고 싶었던 장면과 현상’을 보겠다는 바람의 ‘scene’의 의미를 담아서 활동이나 작업 과정을 뜻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각 프레임 안 「이사각」이 작업한 그림과 그래픽도 포함이죠. 이번 「이사각」의 ‘사각’은 이래요. 제가 사서 쓰고 있는 작품과 상품 사이, 그 어디쯤 오브제를 만든 창작자에게 묻습니다. 왜, 어떻게 이런 작업을 하게 되었는지, ‘이 길이 내 길이다~’ 싶었던 순간은 어땠는지,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는지 등이요. 중요한 건 작품과 상품 사이라는 건데요. 작품이라기엔 기능이 있고, 사용에 목적을 둬서 아주 잘 쓰고 있지만 상품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정성스러워 시선이 멈추는 그런 아이들입니다.​​「이사각」 박현주가 묻고 「225호」 이이오가 답해요. ​Q. 브랜드 이름과 판매하고 있는 작업물을 설명해 주세요. 필요하다면 자기 소개도요. 브랜드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1인 출판사 225호를 운영하고 있는 초상화가 이이오라고 합니다. 사람의 얼굴 외에도 애정을 느끼는 대상들을 그림에 담고 책으로도 만들고 있습니다. 발간 도서로 초상화집 『금요일의 얼굴들』, 『그림재활: 25일의 자화상』과 만화책 『뉴스와 데스크』, 컬러링북 『주인님의 50가지 표정』, 『225호에 놀러오세요』 등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직접 제작한 종이액자에 초상화를 담아 판매합니다. 이이오라는 이름은 필명인데요, 본명을 공개적인 작업에 새기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따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저에게 부여된 문자 중에 가장 좋아하는 생일(2월 25일)에서 따왔는데 이씨 성 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이오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도 등장해서 충분히 사람 이름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본체를 숨기며 작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자화상도 그리는 데다 혼자 일하다 보니 문서상 본명을 밝혀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원래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네요. 출판사를 비롯한 제 작업 공간의 이름도 마찬가지로 생일에서 따왔습니다. 호텔의 방 번호처럼 ‘225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영어로는 ‘Room Number 225’라고 합니다. (간혹 우체국 창구 직원분들이나 택배기사분들이 건물 상세주소와 헷갈려 하시는 소소한 애로사항이 있습니다.)​Q. 어떤 과정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시게 되었나요?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주변 동기들은 취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저는 규모를 막론하고 다른 누군가의 회사에서 일하는 제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허송세월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하던 거라도 하고 있자’, ‘작업물이 쌓이면 새로운 방향이 보이고 기회가 또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독립출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든 건 과제 하나를 재정비해서 만든 『펼치면 포스터가 되는 고양이 컬러링북』이었습니다. 아, 학교 다닐 때 인스타그램도 시작했네요.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계속 그려올렸기 때문에 <금요일의 얼굴들>이라는 프로젝트를 시도해볼 수 있었고 이 시절의 그림과 이야기를 담아 동명의 책도 낼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까지 차리게 된 건 대단한 이유는 아닙니다만, 그저 ISBN을 발급받고 싶었을 뿐입니다. 멋있잖아요. 바코드를 새김으로써 비로소 책이 완성되는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아마 졸업 전시를 연 학기에 처음으로 <세종예술시장 소소>라는, 창작자가 곧 판매자인 마켓에 나갔을 겁니다. 그전에는 신촌에서 열린 대학문화축제에 두어 번 나갔을 거고요. 이때부터 거의 매해, 도서전 등의 페어에 참가하게 되면 현장에서 즉석 초상화도 그리고 있습니다. 몇 번의 페어 후에는 즉석에서 그림을 포장할 도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즉석 초상화를 위한 액자> 시리즈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뚜렷한 비전은 없었지만, 그저 해오던 일을 계속 해나아가다 보니 새로이 도전할 것도 생기고 다듬을 곳도 발견해서 지금의 이이오와 225호가 된 것이지요.​Q. '아, 이게 내 길이구나'를 생각하게 한 결정적인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또는 '아, 이제 나 프로구나' 했던 순간을 나눠주세요.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것은 하고 있는 일이 ‘취미이냐 아니냐’라고 생각하는데요, 살면서 그림이 취미였던 적이 없어서 프로로서의 어떤 전환점 같은 것을 짚어보지 못했습니다. ‘너는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 ‘너는 재미있게 사는 것 같아’. 그런 말을 들어도 확신에 차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순간들을 제외하고는 순수하게 놀고, 마음의 소양을 넓히는 정도의 마음으로 그림 또는 창작을 대한 적이 없으니까요. 잘해야 한다는, 자기 스스로 지우는 의무감, 그리고 지금은 금전적인 수익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덧대어져서 좋아서 한다는 감각은 흐릿합니다. 물론 그림 그리는 순간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때도 있지만, 그런 감정은 지속성이 짧아서 금방 잊어버리고 맙니다. 잊지 않으려고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것이겠지요.​Q. 브랜드를 운영하시며 생각지 못한 순간이나 사람들의 반응이 있나요? 경험을 나눠주세요.팬이라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예전에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받곤 했는데 요즘은 주로 도서전에서 그런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형식적인 반응으로 웃고 놀라는 게 아니라 정말로 우와? 하고 놀라는 거거든요. 내가? 팬이? 부디 세상의 중심에서 외쳐주세요. 어떤 평가를 보거나 듣게 되면 작업의 근간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직접 검색하고 찾아보진 않는데요, 응원은 ‘이 일을 계속해도 된다고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주는구나’, 하고 느끼게 해줘서 다음 작업을 완성할 때까지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초상화 작업에 대한 기쁜 후기와 재의뢰, 그리고 책 구매는 큰 울림이 있달까요.​Q. 작업하는 모습이 궁금합니다. 작업 공간이나 작업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엿볼 수 있을까요?별도의 작업실 없이 집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긴 작업대를 포함해 ㄱ자 형태로 세 책상을 붙여놓고 책상에 앉으면 침대를 등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뒤에서 저희 냥님이 침대로 오라고 찡얼찡얼 불러요. 책 작업이 한창일 때는 모든 걸 한눈에 확인해야 해서 책상 위가 꽤 지저분합니다만 휴식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선반에는 직접 그린 것, 좋아하는 것, 받은 것들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눈이 즐거워야 뭐라도 할 맛이 나지요. 주로 얼굴 그림과 사진이 많네요.출근을 비롯한 출타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이 구조는 꽤 오래 유지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간을 넓혀야 작업세계도 확장될 것 같아 출타할 작업실을 꾸리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서 그런지 작업실 위치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더러 있더군요.)​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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