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은 우물 안 개구리요즘 주변에서 ‘살기 좋은 동네’에 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살기 좋은 동네라…. 저는 한 지역에서 평생 살아서 ‘이곳은 어떤 점이 좋았다, 좋지 않았다.’라고 말할 비교군이 없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곳이 살기 좋은 곳인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한 곳에서만 지내 본 내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여러 사람의 경험과 기준을 듣다보면,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자유롭지 못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을 따라서, 학교를 따라서, 어떤 상황들 때문에…. ‘여기에 살고 싶어!’ 라는 마음 하나로 거주지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소수의 사람이겠지요? 그 마음에도 교통, 환경 등 여러 요소가 개입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딘가에 거주한다는 건, 거주지를 선택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한 번도 스스로 살 곳을 정해보지 못한 저는 앞으로 거주할 곳의 첫 번째 기준을 생각해봅니다. 사실은 잘 모르겠지만, 어제는 길을 걷다 ‘거리에서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다양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다닌 거리가 조금은 지겹거든요. 새로운 콘텐츠나 이야기가 항상 업데이트되는 곳이라면 언제고 동네가 재미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앞으로 이사를 할 때에 이 조건을 첫 번째로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여러분은 어느 곳에 살고 싶으신가요? 지금 사는 곳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지 않나요? 여러 지역에 살아 본 분에게도, 저처럼 한 지역에서 살아온 분에게도 방방 속 이야기가 살기 좋은 동네에 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개굴개굴!.‥ 이예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