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탈 때자전거를 타면 신난다.머리카락이 얼굴에 하나도 붙지 않고 페달을 밟을 때마다앞으로 쓱쓱 나가며 바람을 가르는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하나.붕붕 뜨는 것 같다.내 마음에 한 점도 먹구름이 없는 기분.그러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무거운 자전거를 집에서부터 여기 이 길까지 끌고 내려와야 한다.가끔 바퀴에 바람이 빠져 공기도 넣어야 한다.기름칠도 해 주어야 페달이 매끄럽다.내가 좋아하는 건 잠깐.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누리려면손에 기름칠 범벅을 하는 싫은 일쯤은 감수해야 한다.시원한 바람을 가를 생각만으로기름칠 따윈 ‘그런 것쯤 껌이지’하고 흘려버리게 되면 더 좋다.세상에는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싫은 것을 꾹 참아 넘겨야 할 때가 있다.대신에 나를 위해 싫은 것을 짧게 하거나,재밌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본다.‘언니가 너를 위해 다 해줄게’속으로 마음먹는다.나를 많이 사랑하니까.오늘도 살아있다. 감사!Design Your Emotions :-)‥ 고선영@abl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