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강서속으로 초록마을에 놀러오세요서울시 강서구 초록마을로. 이름처럼 초록이 가득한 초록마을은 봉제산 아래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초록마을을 둘러보려면 언덕을 오르고 올라야 합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초록마을을 찾기는 쉽지 않지요. 그래서인지 사람이 많이 찾는 곳에 있을 법한, 넓은 카페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한창 ‘힙한’ 카페에 목말라하던 20대 시절... 저는 원하는 분위기를 가진 카페를 찾아 화곡역으로, 마포로 먼길을 떠났지요. 그러던 2020년 교회가 운영하던 카페가 있는 건물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학원 아니면 편의점 정도가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글쎄 검은 돌멩이를 닮은 구조물이 들어서더니 넓은 카페가 오픈을 하지 뭐예요? 어두운 색을 띤 인테리어, 건강한 빛을 띤 대형 화분, 공간을 조용히 비추는 조명... 온도... 습도...! 홀연히 나타난 뎁스커피는 저와 제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뎁스커피 @depth_coffee서울 강서구 초록마을로 56 1층매일 10:00 ~ 22:004년이 지난 2024년에도, 뎁스커피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동네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든 저는 뎁스커피를 자주 찾지 못하지만, 오고가며 뎁스커피와 뎁스커피를 즐기는 사람들과 마주칩니다. 호박 풍선이 잔뜩 붙어있는 할로윈, 트리가 번쩍이는 크리스마스, 강아지와 앉아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 노트북을 펼치고 각자의 일에 집중하는 사람들, 삼삼오오 손뼉을 마주대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초록마을’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넓은 통유리창과 야외 테이블이 멋진 뎁스커피에 앉으면, 비탈길을 오르는 자동차와 사람들,그리고 좁은 골목을 오르는 마을버스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바글바글 사람이 많이 모여사는 언덕 마을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지요. 그리고 뎁스커피의 앞집에서는 커다란 나무를 키우는데요, 사시사철 변하는 빛과 그 빛에 반짝이는 나무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참! 뎁스커피에서 3분 정도만 걸으면 작은 놀이터와 산책로가 있는 봉제산근린공원도 있답니다. 작년에 생긴 생태도서관 ‘봉제산 책쉼터’도 만날 수 있지요.봉제산 근린공원서울 강서구 초록마을로 69-9봉제산책쉼터 @bong_library1서울 강서구 초록마을로 69-6 봉제산근린공원 내화요일~일요일 09:00 ~ 18:00이렇게 뎁스커피와 주변을 소개하다 보니, 갑자기 동네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랑 산책도 하고 커피랑 케이크도 먹어야겠어요!‥ 이예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