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껏 안 할래독립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돈을 아끼느라 조립 가구를 샀다.만만하게 봤던 가구가 생각보다 어렵다.조립이 안 되니 계속 물건이 쌓인다.사용설명서를 아무리 봐도 뭐가 잘못 되었는지 모르겠다.결국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다섯 번쯤 보니까 방법을 알겠다.이젠 자신이 생긴다.다른 가구도 조립으로 주문했다.처음에 아빠한테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빠가 온단다.한번 해 보았으니 내가 더 잘할텐데...땀을 흘리는 아빠를 본다. ‘저거 저거 아닌데...’ 순간 내가 해버리고 싶다.그러나 내가 잘한다고 뚝딱 해버리면 아빠는 기회를 잃고 만다.나를 사랑할 기회.딸에게 무언가를 해줄 기회.나는 있는 힘껏 안 하기로 마음먹는다.열심히 하는 것도 어렵지만, 열심히 안 하는 것은 더 어렵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회를 주고, 도움을 받는 일은얼마나 아름다운가.Design Your Emotions!*마음을 연구하는 사람, 고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