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마을 지도 - 이야기 (2020.09) 개화산해발 128.4m의 낮지만 너른 개화산은 신라 시절부터 주룡산, 개화산(開火山), 개화산(開化山), 봉화뚝 등으로 불렸다. 약수가 유명해 20여낸 전만 해도 새벽이면 많은 방화동 주민이 약수터를 찾았지만, 현재는 모두 말라 그 터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약사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개화산 전망대에서는 겸재 정선이 그렸던 개화산과 한강을 비롯해 건너편 행주산성까지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멀리 북한산까지 볼 수 있다. 하늘길 전망대에서는 김포공항과 김포평야를 볼 수 있어 색다른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꽃 피는 마을, 개화동개화산 좌측으로 자리잡은 다섯 마을(상사, 부석, 신대, 내촌, 새말)을 개화동이라고 부른다. 연예인 정형동이 거주하며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집샌물샌' 자택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물이 새지 않는다. (방화동 경진설비에서 수리 및 보수공사 완료) 단독주택 200여채가 고즈넉하게 모인 마을을 걷다보면 애묘카페 '고양이정원'도 만날 수 있다. 강서습지생태공원2002년 7월, 습지생태계를 복원하여 하천의 자연정화 기능을 제공함은 물론, 각종 철새들이 찾아드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방화대교 남쪽 끝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한강공원보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었으며 홀로 걸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 좋은 곳. 강서 한강공원한강에서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발생한 모래사장이 있는 곳. 강서구 서측 개화산,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잇는 둘레길은 강서구의 생태, 역사문화, 자연경관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걷다보면 고려 공민왕 시절의 금덩이보다 값진 우애에 관한 형제투금설화를 만날 수도 있고, 건너편 행주산성과 한강 하류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혹시 설화 속 금덩이를 줍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옛 공항고 부지 Wanna One의 가수 김재환, 배우 조정석과 개그맨 박명수의 모교로 현재 학교는 마곡지구로 신축 이전했다. 김포공항과 가까워 수업 중에도 비행기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방화, 개화, 송정, 공항동 내에 유일한 공립 고등학교이다. 1983년 개교. 김포공항김포시가 아닌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예전의 명성은 잃었지만 한국공항공사를 먹여살리는 4대 흑자 공항 중 하나. 두 곳의 전망대에서 김포공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인비행학교 설립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서 2020년 7월 5일에 국립항공박물관이 김포공항 부지 내에 개관했다. 국제선을 타면 공항과 김포평야를 만나 볼 수 있다. 공항시장2021년 상반기 재개발 착공이 예정된 공항시장은 1970년대 지어지고 낙후되어 얼핏 폐허처럼 보이지만 상권이 무너진 이후에도 꾸준히 영업을 하는 점포들도 있다. 서울의 옛 재래시장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재래시장, 서울 외곽 동네의 변천사를 곳곳에서 담아낸다. 공항시장 내 2층에 위치한 '생맥주를 고집하는 집'은 1998년 문을 연 순보리 맥주로 유명한 노포로 아직 80년대, 그 시절, 그 순간을 머금고 있다. 송정 막걸리 골목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는 이곳은 그 역사가 오래되어 초등학교 앞임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방화동, 공항동 주민이라면 세대를 거르지 않고 한 번씩 거쳐가는 골목. 무허가, 한 잔 어때, 허술한집 등. 방화동 주민들이 굳이 을지로까지 가서 노포를 찾지 않는 이유는 이 골목에 있는지도 모른다. 방화뉴타운 6구역방화동, 공항동 일대에 추진 중인 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는 곳. 서울 외곽 동네의 7.8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곧 재개발이 될 예정이므로 그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면 빨리 만나보는게 좋겠다. 영진설비공항동과 방화동에 관한 시를 많이 쓴 박철 시인. 영진설비 인근은 그의 시집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의 배경이 된 방화동을 만날 수 있다. 변하지 않은 서울의 풍경, 시인의 삶과 시가 아직 영진설비에 머물러 있다. 영진설비 앞에 서서 시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마곡동마곡동은 '삼(麻)을 많이 심었던 골짜기(谷)'라는 뜻이 정설이지만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왜군과 싸우다 '지친 말(馬)이 목 놓아 울었다(哭)'는 설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원래 고고마진 나루터가 있었던 어촌이었다. 마곡지구의 경우 개발을 시작하면서 LS산전, 금호산업 등 대기업 두 곳을 비롯해 법인 4곳과 개인이 토지보상을 받았다. 개인이 보상받은 토지보상금은 600억원이다. 마곡지구 342만㎡ 가운데 논이 차지하는 면적은약 230만㎡이었다. 서울 시내 전체 논 면적(511만㎡)의 45% 가량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농지는 강서구 가양동·공항동·방화동·개화동 일대에 걸쳐 있었다. 마곡지구 논의 쌀 생산량은 서울 시민이 하루 정도 먹을 분량이었다. 김경현@seoulunc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