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부동산 카페를 들여다 봅니다. 지역 개발 관련 소식은 이곳이 가장 빠르거든요. 사람들은 제 각기 자신이 바라는 바를 사실처럼 말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욕망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 지를 확인하고, 그 사이에서 사실을 건져내야 단순하지만 명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10여년 전 송정역에서 발산역으로 가는 길은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차가 끊기면 어두컴컴한 논 옆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서울이지만 서울이라기에 낙후된 곳이었습니다. 마곡지구가 개발되면서 그야말로 상전벽해. 이제는 아파트고 빌라고, 건물들에 마곡이라는 이름을 덕지덕지 붙이는 중입니다. 재미있는 일이지요.방화대로와 공항대로가 교차하는 곳에는 군부대가 있었습니다. 현재 부지 절반은 정리가 되었고 나머지 부지는 오염토가 확인되어 정화작업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꽤 오래된 군부대 자리인데 한편으로는 적절한 기록없이 정리되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군부대 자리에는 아파트 등이 들어서겠지요. 자전거 타기가 조금 더 수월해질 것 같아 그 점은 참 좋습니다.서울시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따릉이'는 서울 마곡에서 가장 많이 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난해 4095만 건을 이용한 따릉이. 대여 건수 상위 대여소 10위 중 1위는 9호선 마곡나루역 2번 출구. 이곳에서 시민들이 빌린 따릉이 수는 15만 7,457건. 마곡나루역 5번 출구 뒤와 3번 출구 앞도 상위 대요소 7위와 9위라고 합니다. 자전거길이 조금 더 좋아지면 책 읽으러 오는 손님도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면서 다시서점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다시서점*사진 이예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