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폴리스 인터뷰 We No Listhen Americano

에고폴리스 인터뷰We No Listhen Americano 한국 일렉 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도전하는 청춘들이 있다. 절대 한 곳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들에게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서는 언제나 비주류 음악이었던 일렉트로니카 뮤직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꿋꿋이 달리는 에고폴리스와 일렉씬에 진지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1년 웹진 더힐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김경현 더 힐: 에고폴리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멤버소개 좀 해주세요.Maximal Ratio: 저는 Maximal Ratio고요. 어쩌다가 에고폴리스의 리더를 맡고 있고요. 일렉트로 하우스랑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하고 있습니다.Destruct Line: 저는 Destruct Line이고요. 본명은 이미선입니다. 신스팝을 하고 있고 매니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원래 제가 TV 광고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걸 하거든요. 그래서 가끔 앨범 아트 같은 거 디자인해주고 그래요. 사진도 찍어주고 인터뷰도 해주고, 홈페이지도 막 만들어주고.에고폴리스 일동: 엄마죠 엄마.(편집자 주: Destruct Line은 에고폴리스에서 유일한 여성멤버이다.)St. Emilio: 저는 St. Emilio고요. 이름은 김상연이고, 주 장르는 트랜스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맡은 임무는 판촉? 광고대행? 설거지?8th Block: 저는 8th Block이고요. 에이스에요. (웃음) 뜻은 원래 8이 당구 치시면 아실 테지만, 포켓볼에서 8번이 끝, 즉 피니쉬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에이스랑 비슷해서 약간 동음이의어 같은 느낌으로 지었습니다.에고폴리스 일동: 처음 들었어. 나도 처음 들었어. (일동 웃음)8th Block: 나만 혼자 알고 있었어. (웃음) 주로 하는 장르는 미니멀 하우스랑 일렉트로 하우스 두 개. 파트는 뮤직비디오 콘티 담당?Galaxy Walker: 저는 Galaxy Walker고 '까투리'입니다. 라고 하면 다 알아들어야 되는데....Maximal Ratio: 디씨 일겔 쪽에서는 굉장한 파워를 갖고 있어요.Visual Mutant: 일겔 대통령.Galaxy Walker: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노리고 있지. 그리고 장르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하고 있어요.Visual Mutant: 저는 Visual Mutant입니다. 음악 하는 사람은 아니고요. VJ입니다. 더 힐: 현재 VJ로 활동하시는 곳이 어디죠?Visual Mutant: 현재 클럽에서 하고 있고요. 신사동에 있는 ‘Double 8’에서 영상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원래 에고폴리스에서 영상이랑 디자인이랑 맡아서 도와줘야 하는데, 하는 일 없이 제가 좀 바빠서요. 지금은 잉여를 거의 담당하고 있어요. (웃음) 더 힐: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한 멤버는 어떤 분들이 계시죠?Maximal Ratio: Telicob하고 FIRST AID 이렇게 두 명이 지금 빠졌어요. 원래 에고폴리스를 Telicob 그분이 만든 건데, 잠적을 잘 하시는 분이라 저도 연락이 잘 안... (일동 웃음) 더 힐: 에고폴리스가 어떤 크루인지 어떻게 만났는지 에고폴리스가 어떤 의미로 태어난 팀 이름인지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Maximal Ratio: 에고폴리스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하는 크루에요. 레이블은 아니고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유와 소통을 하면서 싱글도 내고 있습니다. 돈을 벌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돈을 벌고는 싶지만 못 버는 건가. (웃음) 대부분 디씨 일겔 정모 같은 곳에서 만났어요. 8th Block은 같은 학교였지만 다른 과였어요. 학교에서 어떻게 하다가 만나게 되고 같이 하게 됐죠.Visual Mutant: 아 이것도 이야기를 해야 돼. 제가 원래 DJ를 하고 싶었거든요. 준하 이 친구(Maximal Ratio)가 학교선배였어요. 학교가 좀 위계질서가 강한 학교여서 서로 존대하고 그랬는데, 어느 날 준하가 제 동기한테 전화를 했어요. 하우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우연히 통화하는 자리 옆에 제가 있었던 거예요. 전화상에 이 친구가 넘어서 있었고. 그래서 하고 싶다고 해서 음악을 보내줬었거든요. 그때 진짜 조악한 실력으로 만든 음악을 보내줬는데.Maximal Ratio: 근데 형은 그전부터 알고 있었잖아.Visual Mutant: 알고는 있었는데, 음악을 만든 건 그때가 처음이었잖아. 그런데 대뜸 그러더군요. 영상을 해볼 생각이 없냐고.Maximal Ratio: 아니 원래 영상을 하는 사람이니까 영상을 해보라는 거지.Visual Mutant: 음악은 아니 거 같다는 식의…Maximal Ratio: 아니 그게 왜 그랬냐면 형이 음악에 전념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런 거지. (웃음) 더 힐: 그러면 에고폴리스라는 이름을 달고 시작한 건 언제에요?Maximal Ratio: 2007년이요. 그런데 그때는 Telicob이라는 사람만 계속 앨범을 냈었고요. 다른 앨범이 거의 없었어요. 더 힐: 에고폴리스의 뜻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Maximal Ratio: 폴리스라는 게 원래 로마의 중세도시 같은 그런 소규모도시를 말하는 거잖아요. Ego는 자아를 말하고요. 자존심 버리지 말고 음악을 하자는 그런 뜻입니다.Destruct Line: 아 진짜 그런 거였구나.8th Block: 나는 뭐 경찰인 줄 알았어.Visual Mutant: 오늘 알아가는 것이 많고 만. 더 힐: 단순히 돈을 위해서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음악이나 장르를 바꾸거나, 타협하진 않겠다는 말인가요?Maximal Ratio: 네. 안할 것 같아요.Galaxy Walker: 나는 버렸어. (웃음)Maximal Ratio: 이 안에서 버리지 말자는 거지.8th Block: 네. 이 안(에고폴리스)에서. 이 밖에서는 마음껏 하고.Maximal Ratio: 다들 이 밖에서는 알게 모르게 이상한 거 많이 해요. 저도 뭐 딴 거 하고 있고요. 더 힐: '에고폴리스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큼은 자기만의 ego를 지키겠다.' 이런 거죠?Max: 그렇죠. 밖에선 택시운전도 하고. (일동 웃음) 더 힐: 장르에 대한 설명과 그 장르에 대해 어떻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Galaxy Walker: 기습질문인데. (웃음)8th Block: 어유 이거 면접인데요. '자네, 이 음악을 왜 좋아하나?' 글쎄요. (일동 웃음)Visual Mutant: 뭐 뻔한 거 있잖아 불타오르는 거 같고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말들.Maximal Ratio: 저 같은 경우는 트랜스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드럼 앤 베이스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고요. 그런 걸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저한테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뭐 우리가 이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 장르는 어떠니까 좋아해라 이럴 수도 없는 거고. 그거는 듣고 그냥 독자분들이 각자 하셔야 될 것 같아요.8th Block: 일단 일렉트로니카에서 하우스 같은 경우는 되게 단순해요. 클럽에 가서 춤을 한번만 춰보면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외에는 잘 모르겠어요. 드럼 앤 베이스는 도무지... 어떻게 빠질까?(웃음)Maximal Ratio: 그게 또 웃긴 게 과거에는 드럼 앤 베이스가 댄스 음악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댄스 음악이 아닌 게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시대에 따라서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더 힐: 일렉씬에서도 유행이 있잖아요. 요즘은 어떤 것 같나요?Galaxy Walker: 지금은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We No Speak Americano)‘가 유행이죠. (웃음)8th Block: 한국에서는 사실 하우스 외의 장르는 그렇게까지 인기가 없거든요. 클럽에서만 봐도.Maximal Ratio: 일렉트로 하우스가 사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요. 일렉이라고 불리는 범주 안에서. 더 힐: 처음으로 테크노 음악이 국내에 들어온 게 90년대 중후반이잖아요. 몇 년 더 있으면 20년이 되가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어지는 맥락이 있었나요?8th Block: 굳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졌죠. 더 힐 : 그러면 어떻게 테크노를 접하시게 된 거에요?Maximal Ratio: 저 같은 경우는 원래 힙합 비트 같은 걸 많이 만들었어요. 그게 전자악기로 하다 보니까 전자악기를 사용하는 외국 뮤지션들도 보게 되고, 아프리카 밤바타(Afrika Bambaataa) 같은 힙합과 일렉트로닉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도 듣고 그러다보니 폴 반 다익(Paul van Dyk)도 듣고 그렇게 된 거죠.St. Emilio: 처음 테크노가 들어왔을 때 폴 반 다익이 맨 처음으로 많이 알려졌어요.Maximal Ratio: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았죠.St. Emilio : 폴 반 다익이 지금을 트랜스를 쓰고 있거든요.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저도 현재 트랜스로 넘어왔어요. 더 힐: 컴퓨터로 음악을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빠지다 보니까 지금의 여기까지 왔다는 말인가요?8th Block: 네 그게 맞아요. 왜냐면 제가 전공이 컴퓨터 음악전공이에요. 보통 컴퓨터 음악전공이 할 때 보면, 힙합에서 시작해서 알앤비를 좋아하게 되요. 저도 그렇고요. 근데 저는 하다 보니 재미가 없더라고요. 맨날 똑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뭔가 색다른 걸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신스도 접하게 되고, 게임음악도 듣게 되고, 일렉트로니카도 자연스럽게 듣게 됐죠. 힙합에 비해 일렉을 만들려면 시간이나 공도 많이 들여야 해요. 할 게 좀 더 많으니까 빠지게 됐죠. 이렇게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특히 교수님이 독일에서 오셔서 일렉트로니카를 굉장히 좋아하셨기 때문에 그 영향도 좀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교수님이 DJ를 하셔서 클럽에 몇 번 갔는데, 클럽에서 술도 마시고 놀다보니까 '이런 세계가 있구나.' 했죠. 더 힐: 정말 주변에서 보면 힙합하시다가 일렉트로니카로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Maximal Ratio: 세계적으로 다 그런 것 같아요. 소프트웨어가 막 보급이 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컴퓨터 음악을 접하게 됐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렉트로니카로 넘어가게 되고요. 테크노가 유행했던 게 딱 유럽에만 국한되는 거죠. 미국이나 이런 데는 계속 힙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미국이 가야 다른 나라도 따라가잖아요. 미국이 변하기 시작한 건 아마 나중인 것 같아요. 더 힐: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벌전에 발 맞춰서 세계적으로 유행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8th Block: 사실 카메라도 그렇고 기술에 따라서 예술이 계속 발전해 오잖아요. 그리고 컴퓨터는 누구나 다 갖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음악이 좀 더 가까워지고, 직접 해보게 되죠. 근데 문제는 한국에서는 음악을 듣는 사람보다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더 힐: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매니악한 장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음악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던가, 아님 좋아서 만들게 된다던가.8th Block: 제가 하려는 말이 그 말이에요. (웃음)Maximal Ratio: 음악 하는 사람이 진짜 많아졌어요. 이제는 음악을 만드는 산업보다는 장비나 소프트웨어 쪽으로 더 커지고 개발자 툴도 많아졌어요. 만드는 건 약간 재미나 취미 같은 걸로 바뀌는 것 같아요. 더 힐: 이건 좀 민감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는데, '파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왜 집에서만 음악을 하느냐. 밖으로 나와서 클럽의 현장감을 느끼면서 음악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말도 있어요.8th Block: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베드룸 DJ가 아예 나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건 뭐 그냥 잘 하냐 못하느냐의 차이인거 같아요. 잘하면 할 말 없고 못하면 더 할 말 없는 거고.Galaxy Walker: 못하면 클럽에서 해도 까야지.8th Block: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아. 왜냐하면 클럽음악을 하는데 클럽의 분위기를 모른다면 클럽음악을 하는 의미가 없는 거지. 내가 오페라만 듣고 있는데 어떻게 클럽음악을 하겠어. 클래식을 듣고 집에서 잔잔하게 스테이크 썰고 있는 애가 클럽음악을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당연히 현장을 알아야하고 하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꼭 현장에서 플레이를 해야만 아는 건 아니니까.Maximal Ratio: 그런데 그 분들 시각에서는 해야만 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8th Block: 그래서 맞고 틀리다가 아니라, 내가 말하는 건 서로 맞는다는 이야기지.Maximal Ratio: 그렇게 따지면 사실 그렇게 말씀하신 분도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예요. 제일 인기 있는 클럽은 힙합클럽이잖아요. 더 힐 :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더 이상 힙합클럽이라고 볼 수가 없죠.Maximal Ratio: 그냥 클럽이라고 봐야죠.8th Block : 이건 나이트지. 나이튼데 부킹 없고. 더 힐: 아이유의 ‘좋은 날’ 나오고. (일동웃음)8th Block: 전 그게 마음에 안 들어요. 이런 건 좀 DJ들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이게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저도 애매하거든요.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DJ라면 그런 음악도 틀어도 되느냐에 대한 문제요. 더 힐: 사실 그건 DJ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장님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8th Block: 맞아 하긴 그렇겠다. 그것도 그렇네요.Galaxy Walker: 맞아. 내가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 (웃음)Maximal Ratio: 제가 ‘24시간 파티 하는 사람들(24hours party people)’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 보면 DJ에 관한 내용이 나오거든요. 80년대 초반, 영국에서 DJ씬이 나올 때의 이야기가 나와요. 그 때는 DJ라는 게 지금처럼 환호 받는 존재가 아니었는데, ‘아시앤다(Hacienda)’라는 클럽 때문에 DJ가 환호를 받는 존재가 되었다고 거기선 설명을 해요. 그때 DJ의 역할이 뭐였냐면, DJ는 단지 중계자의 역할을 하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놀게 하고. 그걸 홍보해 주는 역할인거죠. 그래서 거기서 뉴 오더(New Order) 이런 애들도 나오고 신스팝 뮤지션들도 나오고 했던 거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출발한 게 아니니까요. 그냥 클럽에서 와서 놀고 음악은 뭔지 모르고 왔다가 가요. 그게 10년, 20년 계속 되어왔던 거죠. 그러니까 많이 다른 거죠.8th Block: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음악시장이고 예술시장이고 기반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따라 하기만 해서 오류만 자꾸 생기는 거예요. 힙합도 시작할 때, 가리온 형님들도 그랬듯이 당연히 계속 힘들었잖아요. 흔들리고 흔들리고.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소수고, 그 외에 부풀려진 애들이 막 이상한 짓을 하고 있잖아요. 결국 기반을 못 잡은 것이 한국 문화 전반적으로 문제인거 같아요.Maximal Ratio: DJ는 음악을 알려야 되는데 우리나라 DJ는 셋 리스트 공개하는 걸 꺼려요. 그게 되게 이상하잖아. 뭔가 그걸 유통시켜주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뮤지션 입장에선 내 노래를 틀어줘서 너무 고마운 사람이어야 되는데 트랙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으니 그렇지 않은 사람인거죠. 더 힐: 셋 리스트가 DJ의 무기라고 한다면, 자신의 발톱(무기)을 숨기고 있는 거네요.Galaxy Walker: 비단 곡만 그런 게 아니라 노하우라던가 그런 것도 감추고.8th Block: 간단하게 다른 사람이 나랑 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 기분 나쁜 거랑 비슷한 것 같아. 신발 똑같으면 '아 씨 내 신발인데.' 나이키가 다 만들었는데 뭐가 내 신발이야. (웃음) 나이키껀데. 더 힐: 겹친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닌 것 같아요. 겹치는 곡일 수록 그 곡이 정말 좋은 곡이라는 거잖아요.8th Block: 그렇죠. 그리고 좋은 곡은 당연히 겹치게 되요.Visual Mutant: 최근에 있었던 일 중에서 강남의 모 클럽에서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가 하루에 6번 나오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클럽에서 DJ들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리스너들한테 새롭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가 국내에서 워낙 유명하고 핫 트랙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오늘도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 내일도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 이건 아니잖아요. 더 힐: 삼겹살집에서도 나오더라고요. (일동웃음)8th Block: 그러니까 그건 다 아는 노래잖아. 그거보다 더 좋은 걸 찾아서 틀어줘야지.Destruct Line: 클럽 사장님은 사람들이 좋아하면 장땡이잖아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줘서 매상이 오르면 되는 거죠. 문제는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는 건데, 사람들의 안목이....Galaxy Walker: 솔직히 말해서 떨어져.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뭐냐면, 자기가 아는 노래 나오면 좋아해. (웃음)Destruct Line: 그런 것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대중들의 안목이 조금씩 더 높아지는 거요.8th Block: 그래도 많이 높아졌지.Destruct Line: 물론 모든 레이블이나 크루들이 각자 열심히 계획을 하고는 있겠지만, 방관만 하면 별로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8th Block: 캠페인을 해야 되. (웃음)Destruct Line: 어쨌거나 척박하니까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Visual Mutant : 장사 말고 문화를 만들어야 돼.Maximal Ratio: 단순한 건데 리스너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아. 클럽에 오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음악이 나왔을 때 좋아하겠죠.Visual Mutant: 반대의 경우에 안 좋은 경험을 우리도 한번 하지 않았었나. 홍대에 모 클럽의 사장님이 그렇게 트립합을 트셔서 (편집자 주: 클럽 툴을 이야기하고 있다.)Maximal Ratio: 되게 음악적인 성향이 딱 있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게 기억이 남잖아. 트립합을 틀어도 기억이 남는 거야. 우리 같은 사람은 좋아하는데, 일반 대중들은 그냥 싫은 거지.Destruct Line: 그걸 너무 탓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게 내 생각이야. 어쩔 수가 없어 우리는.8th Block: 나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서 느낀 게 자동차 새 모델 나오면 뭔가 어색하거든? 그 디자인이. 근데 계속 보다 보면 '어? 이쁜가?' 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야. 그게 계속 보려면 그 차가 많이 지나다녀야 될 거 아니야. 일렉트로니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그 음악이 자꾸 들려져야 되거든.Maximal Ratio: 그래서 언론이 중요한 거 같아.Visual Mutant: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는 너무 많이 나왔어.8th Block: 그런 건 도대체 어떻게 뜨는 거예요?Destruct Line: 무한도전에 나왔어.8th Block: 그 전에도 뜨지 않았어?Maximal Ratio: 그전에는 클럽에서만 많이 틀던 거였어. 그런데 그게 무한도전에 나오고 나서 사람들이 딱 알게 된 거지.Visual Mutant: 거의 뭐 클럽에 일하러 가면 여자애들이 평균적으로 한두 명씩 와서는 취해가지고 꼭 이야기를 해요. 아메리카노를 틀어달라고. (웃음)Maximal Ratio: 춤을 준비해 왔나봐. (웃음)Visual Mutant: 신기한 현상인데 아메리카노를 틀면 거의 DJ가 욜란다 비 쿨(Yolanda Be Cool)이 온 것 마냥 클럽내의 반응이 와!!!!!!!!!!!! (웃음)8th Block: 사실 돈 안 벌어도 되고 음악 안사도 돼. 하지만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거지. 사실 그걸 원하는 거죠. 힙합도 마찬가지고 일렉도 마찬가지고 록도 그렇고. 인디밴드나 홍대에서 이렇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게 필요한 거야. 그러니까 팬들이 많은 게 필요한 게 아니라. 내 음악에 대해서 꾸지람을 줄 수 있고 혹은 공감하고 동감하거나 같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단 말이야. 친구랑 커피마시면서 진지한 고민을 얘기하듯이 내가 음악을 툭 던져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음악은 뭐야? 뭐야?' 하고 반응 하는 거요. 안 사도돼 내가 그냥 mp3로 들려줘도 돼. 그걸 원하는 거죠. 그러다보면 수요는 늘어날 거고 당연히 돈이 생기겠죠.Visual Mutant: 리스너가 좀 다양성이 있어야 되는 거지.Destruct Line: 씬을 확장시키는 게 공통적인 목표이긴 한데, 젊은 친구들이 예전의 안 좋은 문화를 답습하는 모습도 약간 있는 것 같아요. 셋 리스트 공개를 꺼려하고, 서로 고급정보를 나누는 것을 경계해요. 뭔가 좋은 게 생겼으면 ‘이제 이건 비밀로 해야지. 이건 내 노하우야. ‘ 이런 식으로요. 정작 다른 나라에서는 편의점 잡지에서도 팔고 있는 내용인데, 우리나라는 우물 안 개구리인거죠. 교류를 많이 해야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올 텐데 말이에요. 더 힐: 그래서 연관된 질문인데 일렉씬, 힙합씬하잖아요. 근데 사실 로컬적인 특성이 있어야 씬이라고 불릴 수 있는 거거든요. 과연 지금의 일렉씬을 일렉씬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8th Block: 사실 씬이 있을 수가 있을 수가 없어요. 힙합이나 일렉은. 뭐가 돌아가려면 그걸 계속 굴려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걸 굴려줄 윤활유는 없고 점점 나이는 먹고. 그러니 원래 있던 사람들이 떠나는 거죠. 새로 올라오는 친구들은 개념이 없고. 그러니 당연히 안 굴러가는 거지.Maximal Ratio: 그러면 여기서 스웨덴 얘기를 해야 돼.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서울보다 인구가 적어요. 9백만 밖에 안돼요. 근데 거기 안에 있는 전세계 적으로 인기 있는 뮤지션들은 너무 많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아바(ABBA),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 뭐 이런 사람들 다 스웨덴 사람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급의 뮤지션이 한명도 없잖아요.Visual Mutant: 스웨덴은 물이 좋아서 그래. (웃음)Maximal Ratio: 걔네들이 어떻게 사업을 해먹느냐면 걔네들 내수시장은 어차피 안 되니까, 외국으로 파는 거예요. 한때는 미국에서 스웨덴 사람들 빠지면 음반시장이 안돌아간다는 말도 있었어요. 걔네들이 그 정도로 음악을 잘하니까 거기 음악이 계속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많이 연구를 하고 공유를 하고 계속 음악을 잘 만들어서 그렇게 파는 쪽으로 해야지. 어차피 씬이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것도 잘 안돌아가니까 아쉽죠.8th Block: 사실 따지고 보면 씬은 외국에 있어요.Maximal Ratio: 외국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도 자기 나라 안에서는 그 수요를 못 채워요. 다 다른 나라로 투어를 다니거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려면 외국 사람들이 들어도 좋을 만큼 음악을 만들어야 하죠. 그게 힘든 거죠, 한국에선. 더 힐: 수요일마다 싱글을 발매하신다고 들었어요. 현재 진행사고 있는 작업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세요.Maximal Ratio: 저는 디제이 이전에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이 있어야 디제잉을 할 거 아니에요. 한국음악으로 디제잉을 하려면 한국음악이 있어야 되요. 저희는 한 6월까지는 수요일마다 계속 곡을 낼 거예요. 그중에 퀼리티가 좋은 것도 있을 거고 나쁜 것도 있겠지만, 그렇게 계속 내다보면 홍보도 되고 우리 음악도 많아지니까 나중에 우리가 파티를 하는데 굉장히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8th Block: 저희가 수요일마다 낸다고 공장처럼 찍어내는 음악이 아니에요. 멤버가 많다보니까 한 번씩 돌아도 시간이 꽤 오려 걸려요. 한 달 정도 갭이 생기죠. 꽤 오랜 시간동안 공들인 곡들입니다.Maximal Ratio: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는 소스 같은 것도 다 만들고 샘플씨디 이런 것도 잘 안 써요. 어쩌다 한번 정도 쓰죠.Destruct Line: 이렇게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프로듀싱하시는 분들한테도 조금이라도 도움도 되고 자극도 될 것 같아요. 리믹스도 하시겠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실제로 생각 외로 많이 해주셨고요. 그런데 홍보가 잘 안 돼요. 전문적인 마케터가 없으니까. 그런 것이 좀 아쉬워요. 음악 하는 친구들은 음악만하고 있고, 포장이 잘 안되니까요.8th Block: 홍보라는 게 음악 하는 사람은 사실 홍보를 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음악 하는 애가 시크하게 '아 난 뭐~ 홍보 안 해도 돼.' 이런 건 아닌데 굳이 마케팅을 찾아야 되고,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싫은 거예요. '왜 내가 이런 고민을 해야 되고 왜 내가 이런 노력까지 해야 되는 거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드는 때가 가끔 있더라고요. 내가 음악 만들어 놓고 ‘아 좋은데? 어떻게 하면 열심히 들려줄 수 있을까?’ 내 PR 정도는 내가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는데 그 외적인 부분까지도 내가 (신경써야하니까) 그런 게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더 힐: 현재 유통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Maximal Ratio: 유통은 온라인으로 거의 하고 있어요. CD시장이 없으니까 나중에 한꺼번에 컴필식으로 내려고요. 그리고 싱글은 나올 때마다 몇 장씩은 찍을 생각이에요. 작게 4,50장 이 정도로만 찍어서 DJ분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드릴 거예요. 그 정도만 하려고요. 더 힐 : 굳이 수요일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Galaxy Walker: 마침 그날에 첫 앨범이 나와서. (웃음)Maximal Ratio: 일단은 첫 번째 ‘Nobody Makes Sound’를 내기 2,3일 전에 다 모여서 얘기했을 때, 싱글을 일주일에 한 번씩 내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어요. 그러면 ‘Nobody Makes Sound’가 수요일 날에 나오니까 계속 수요일 날에 내자.8th Block : 그리고 업로드가 한 이틀 걸려요. 주말에는 쉬기 때문에 회사가 월요일쯤 업로드 시작하면 수요일에 올라오죠. 보통. 온라인 사이트가 업로딩이 주말에는 애들이 쉬니까. 수요일로 잘 잡은 거야. 주말에는 걔네도 쉬어야지. (일동웃음) 더 힐: 민감한 질문이긴 한데, 음원판매로 돈이 좀 되나요?8th Block: 이거 얘기해도 어차피 또 짜증나는 얘긴데, 싸이월드에 600원으로 팔리잖아요. 그러면 5대5로 나눠요. 싸이월드 300원, 유통사가 300원. 그러면 300원에서 우리랑 또 나누잖아요. 그러면 백 얼마? 한곡 팔려도 과자 하나 못 사먹어요.Maximal Ratio: 한 곡에 아이튠즈는 1달러잖아. 근데 아이튠즈도 300원이야. 먹는 건 똑같은 거야 아이튠즈나 싸이월드나.8th Block: 엠넷과 멜론은 그런 게 있어요. 회원 정액제. 그건 정말 몇 원 떨어져요 몇 원. 그게 웃긴 게 지네들이 패키지로 만들어놓고.Visual Mutant : 이자 붙는 거 같겠다.St. Emilio: 한번 들어줄 때마다 6원인가? 그렇게 떨어진다 그러더라고.Galaxy Walker: 그것도 한번 다 들어야 되고 몇 초 남았는데 넘기고 그러면 정산이 안 돼.Destruct Line: 결국엔 프로듀싱을 하는 친구들은 공연을 해야 먹고 산다. 그거죠.8th Block: 누군가 로또가 되어야 되요. 진짜에요 진짜.Destruct Line: 제일 중요한건 퀄리티가 나오는 게 제일 중요한 거야.Maximal Ratio: 퀄리티가 해외음악이랑 비교했을 때도 손색이 없다면, 해외에 있는 많은 리스너들이 우리 음악을 듣겠지. 그러다보면 우리한테 컨텍이 들어오겠지.8th Block : 그러니까 로또가 되어야 된다니까. (웃음) 더 힐: 그런 맥락에서의 지금 에고폴리스는 노력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8th Block : 로또를 사야지. (웃음)Maximal Ratio: 저희 같은 경우는 계속 정보를 공유하고 그거 밖에 없죠. 그런데 한국에서 도는 정보가 별로 없으니까, 거의 외국에서 정보를 얻죠. 국내 뮤지션끼리 교류가 활발해야 될 것 같아요.8th Block: 그냥 좋은 음악 잘 만들면 되는 것 같아요. 더 힐: 지금 현재는 교류가 많이 떨어지는 편인가요?8th Block: 힙합은 힙합플레야가 있지만, 일렉트로니카는 일렉플레이야가 없어요. 질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나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디씨 일겔 같은 경우는 너무 이상한 말이 많아서, 제대로 그 기능을 수행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Visual Mutant: 그런데 디씨 일렉트로니카 갤러리는 피드백 부분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뭔가를 올렸을 때 반응의 찬반이 확 갈려요. 칭찬도 중요하지만 쓴소리도 중요하거든요. 일렉트로니카 갤러리 같은 경우는 약간 과하긴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더 노력도 하고 그러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Destruct Line: 너무 단점만 있지는 않아. 능동적인 사람도 많고 자작곡 올리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Maximal Ratio: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좀 많아진 것 같아.Destruct Line : 되게 좋은 것 같아. 센스 있는 사람도 되게 많고.8th Block: 계속 늘고 있고 발전은 계속 하고 있어요. 단지 우리 시대에 시장이 없는 거고. 더 힐: 교류가 계속되다보면 국내에서도 ‘We No Speak Americano‘처럼 삼겹살집에서도 우리나라 일렉이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웃음)Galaxy Walker: 나오긴 나와요 티아라의 ‘야야야’ 이런 거 나오잖아요. 그거 노래만 빼고 들으면 되게 좋아요.Visual Mutant : 전에 소녀시대 노래 중에 일렉트로 하우스라고 들려줬던 거 있지 않나? 디제이 지누인가 그분이 만든Maximal Ratio: 쇼미쇼미인가?Visual Mutant: 그건가 보다. 들었는데 진짜 가사만 빼면 이건 뭐 클럽에서 틀어도 되겠더라고.Maximal Ratio: 지누라는 분도 사실 예전에는 일렉트로닉 쪽으로 씬을 만들어 보려고 많이 하셨어요. 돈도 많이 투자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안 되니까 가요 쪽으로 그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가요는 돈이 잘 되니까.8th Block: 다들 먹고 살아야 되니까. 신사동 호랭이도 많이 하지.Destruct Line: 가요는 단지 트랜드라서 하는 것 같아.Maximal Ratio: 그걸 듣는 사람이 '아 이런 음악이 또 없을까' 하고 관심을 가져주면 좋은데.Galaxy Walker : 걔네들이 그것 때문에 듣는 게 아니잖아. 우리가 좋아하는 오빠니까 듣는 거지.8th Block: 그런데 그거라도 익숙해지면 나중에 들을 수는 있는 거니까. 사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강요하고 있는지도 몰라. 그런데 일렉트로니카는 사실 우리나라 정서랑 잘 안 맞아요. 소나기 정서가 있기 때문에, 진짜 싸이월드만 가서 봐도 ‘We No Speak Americano‘ 이런 거 보다는 슬픈 발라드곡이 당연히 많단 말이야. 사실 어차피 우리는 무대를 외국으로 잡았잖아요. 사실은 외국이었잖아.Maximal Ratio: 외국에 나가려고 그랬는데 퀄리티에서 걸리는 거고.8th Block: 그래서 내공을 쌓고 있는 건데, 저는 솔직히 우리 음악 좋다고 생각해요. 외국곡이랑 견줄 만한 것 같아. 더 힐: 그러면 한국에서 일렉트로니카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면?Visual Mutant: 도전 5000곡!8th Block: 술을 마시고 클럽을 가면되지.St. Emilio : 대부분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게임음악을 통해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차라리 우리가 그렇게 접근을 하려면 게임음악 쪽에 우리 곡을 실턴가.Destruct Line : 디제이 히어로 같은. (편집자 주 : 실제로 게임 ‘DJ MAX’에는 에고폴리스의 일원인 First Aid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8th Block: 어린 친구들은 모르겠고, 20살이 지나면 홍대클럽에 가서 놀아야 돼. 사실 노는 음악이라. (웃음)Maximal Ratio: 근데 그게 남 탓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거의 우리나라의 90%이상은 싸이월드, 멜론을 들어간단 말이야. 그리고 tv를 본단 말이야. 그러면 거기서 변화를 줘야 바뀌는 거잖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어. 다양성을 늘려야 되는데….8th Block: 그것도 우리가 리스너들한테 강요하는 거라니까. 그냥 술 마시고 클럽에 가야돼. 일렉트로니카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그거 밖에 없어. 클럽에 일단 들어가서 데낄라를 마셔야 돼.Maximal Ratio: 난 클럽에서 듣는 거 보다 집에서 듣는 게 더 좋은데.Galaxy Walker: 그건 좀 특이한 경우고. (웃음)Visual Mutant: 강요라기보다는 듣는 사람도 마음이 열려야 된다고.8th Block: 술을 마시면 열려.(웃음) 더 힐: 그래서 문화가 형성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문화가 뒷받침이 되어야 퀄리티가 좋은 음악이 나오더라도 소화시킬 수가 있을 테니까요. 뮤지션뿐만 아니라 유통을 포함해서 모든 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선행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기둥을 세워야죠.Destruct Line: 깔끔한 마무리를.8th Block: (박수치며) 완벽해요. 왜냐면 그래야 퀄리티를 알 수 있으니까. 우리끼리 알면 뭐 할 거야 퀄리티를.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가 더 좋은 퀄리티라고 생각 할 텐데. (웃음)Destruct Line: 우리끼리 베이스사운드, 저음 장난 아니라고 이야기 해봤자 뭐 할 거야. 더 힐: 대중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중과의 괴리가 있다면, 과연 그것이 퀄리티면에서 봤을 때 좋은 음악일까에 하는 의문도 있어요.8th Block: 그렇죠. 그거에 대해서 인디를 포함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많은 고민들을 하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있는 게 잘하는 건지 좋은 건지 맞는 건지에 대한 고민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나는 좋은 음악을 하고 있는 건 맞다. 대신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라고 정의하고 그냥 저 혼자 막 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만들려면 노력을 해야죠. 미국사람들이 처음에는 스시 안 먹다가 캘리포니아 롤을 먹으면서 스시를 먹게 되는 것처럼요.Maximal Ratio: 제가 여기오기 전에 제이패스라는 분을 만나고 왔거든요. 우리나라에 해외 뮤지션도 많이 데리고 오시고 dj도 하시고 음악도 만드시는 분이에요. 그분이 우리나라에서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고 계세요. 일부러 언론 같은 곳에도 노출시키시려고 하시고 가요 하는 사람들하고도 작업도 시도하고요. 우리 색깔은 잃지 않은 선에서요. 더 힐: 거기에 연관돼서 앞으로 이고폴리스의 방향이라던가 앞으로의 계획 좀 알려주세요.Galaxy Walker: Keep going.Maximal Ratio: 계속 싱글을 발표하다가, 6월쯤 되면 컴필 혹은 솔로 앨범처럼 주력화 된 앨범을 내고 파티도 할 계획이에요. 해외에도 뿌리고 있어요. 프로모션 형식으로 블로거들한테도 주고 있는데 결과는 봐야 알겠죠.8th Block: 잘하다보면 되겠죠. 로또도 되고. 더 힐: 마지막으로 이고폴리스 홍보를 한번 해주세요.Maximal Ratio: 멜론, 싸이월드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저희 곡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도 많이 와주세요.Visual Mutant: 지켜봐주시고요.Destruct Line: 많이 사랑해주세요.Maximal Ratio: 저희 같은 경우는 파티 할 때 믹스 셋을 다 녹음을 하고 모두 공개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그걸 꼭 할 거고. 저희 블로그도 있거든요. 블로그에 계속 유용한 자료를 올리려고 해요. 리스너든 음악을 하는 사람이든. 그냥 의미 없는 자료들 말고 좋은 자료 찾아서 올릴 예정이니까 많이 찾아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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