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 인터뷰 *2012년 웹진 더힐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김경현, 김지철 더 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신동훈(이하‘신’) : 안녕하세요. 신동훈 90년생 22살입니다. 모르시는 분은 많이 당황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늘 말하는 게 있어요. 사람들이 22살이라는 걸 안 믿겨 해서 소녀시대 윤아나 빅뱅의 승리, 김연아 이런 분들이랑 동갑이라고 말씀을 드리면 다 놀라시는데 전 22살입니다. 신동훈씨가 주문한 콜라가 나왔다.신: 이거를 4천원에 (웃음) 더 힐: 얼음이 3천원일거에요. 원래 커피를 안 좋아하시나 봐요?신: 네. 어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좀 안하는 것 같아요. 담배나... 아직 (그런 쪽에는) 개념이 없어서. 더 힐: 술도 안 하시나요?신: 술은 좀 하는데 담배나 커피 이런 거는 별로 재미가 없어요. 별로 당기지가 않더라고요. 써요. (웃음) 더 힐: 저희가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신동훈에게 뭐가 제일 궁금해?’ 그 질문에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걔 왜 그런데?’였습니다. 네, 이게 저희 첫 번째 질문입니다. 왜 그러시는 건가요?신: 하아... 왜 그러시는... (웃음) 그런데 ‘왜 그러는지’ 이런 질문은 받아본 적이 없어요. 친구들이나 친구의 친구들이 만나면 물어본데요. 걔 정말 돌아이냐고. 이런 것까지는 제가 들어봤는데 ‘왜 그러냐’ 고는 (웃음) 더 힐: 굉장히 원초적인 질문입니다. (웃음)신: 뭐라고 말해야 되지?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거든요. 남들 웃기는 게 좋아서 그러는 것 같아요. 이건 저도 한번 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왜 이랬지? 더 힐: 두 번째 질문은 첫 번째 질문과 연관해서 드려볼게요. 원래부터 그런 성격인건가요?신: 저는 제 성격은 조용하다고 생각하지만 꿈이나 그런 것이 그쪽이니까. 미술을 하는 사람들도 조용하고 시끄러운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의 작품세계에서는 또 다른 자기만의 성격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원래 성격은 조용조용하지만 학교 축제 이런 것은 빠지지 않는 그런 보통 사람이에요. 더 힐: 평소에도 겨자 소스나 고추냉이에 밥을 비벼 드시나요?신: 그런 것은 저도 좀... 그런데 세상에는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웃음) 돌+아이 콘테스트를 할 때도 진짜 그런 분들은 다 잘리고 (제가 머리 좋다는 건 아닌데) 머리가 좋거나 센스가 있는 분들이 방송에 나온 거거든요. 그때도 가그린 원샷하고 맥주 몸에 막 들이붓고 이런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들은 다 잘리고. 진짜 또라이들은 방송에 아예 못 나왔겠죠. 더 힐: 어떻게 보면 방송에 적합한 돌+아이였네요.신: 다행히 방송에서의 최대치가 저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운 좋게. 더 힐: 사실 그런 부분들도 놀라웠지만 능청스러운 연기, 표정들도 인상 깊었어요.신: 아직도 제 인생에 다시 올 수 없는 신께서 도와준 애드립?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준비를 못했거든요. 그때 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어요. 6개월 동안 편의점 야간 알바를 했죠. 그때는 얼굴이 못 생긴 게 지금보다 더 심해서 PC방 이런 데서 안 받아고 주차 이런 것도 안 받아주는 거예요. 편의점 야간 알바는 저 혼자 지원을 해서 하고 있었고요.그래서 6개월 동안 알바를 하고 있는 와중에 돌+아이 콘테스트를 한다는 걸 듣고 신청해서 전화가 와서 저의 전부였던 직업을 그만두고 가서 본거죠. 근데 그때 저는 생각이 그냥 1차만 붙어서 TV에 한번만 10초라도, 1초라도 나오고 싶다 그 마음으로 가서 1차 때 준비한 걸 다했어요. 그래서 2차 때도 영상을 보면 이야기가 나와요. 2차 때 저 준비한 게 없다고 그냥 다시 먹을 것만 싸가지고 했는데 운 좋게. 더 힐: 그때 방송에서는 기획사 오디션 보러 간다고 (웃음)신: 제가 그때 인터넷에 UCC를 올리면서 조금 욕먹고 있을 타이밍이었거든요. ‘장난치는 것 아니냐? 네가 무슨 가수가 될 거냐’고. 근데 그건 진짜 JYP오디션 지원 동영상이었어요. 사람들이 아직도 모르는데요. 거기 지원란에 VJ, MC가 있어요. 제가 지원한건 그거였거든요. 보통 JYP라고하면 당연히 가수인 줄 알고 그렇게 된 건데.그래서 그 다음 JYP오디션에 갔어요. 그때가 4차였거든요. 근데 둘이 겹친 거예요. 돌+아이 콘테스트가 8월부터 모집을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 MBC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JYP오디션이랑 겹쳐서 그렇게 된 거에요. 저는 당연히 JYP는 우선 미루고 여기를 간 거죠. 같은 날이었어요. 더 힐: 굉장히 중요한 선택을 했던 셈이네요.신: 네, 다행이었죠. 그런데 더 운 좋게 여기를 나오고 나니까 JYP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떨어트렸어요. (웃음) 아픈 곳이죠. 더 힐: 요새 인기는 실감을 하고 계신가요?신: 인터넷 세계에서는, 특히 네이트쪽. 싸이월드에서만 올렸으니까 거기서는 뭐... 좋죠. 거기에서는 기쁩니다. 거기는 알아서 제 옆에 스타라고 해놓고. 하지만 디시인사이드나 다음, 네이버쪽 가는 순간부터 그냥 네티즌 입장이 돼서. 밖에 나가자면 더욱 아니고요.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뭐 (웃음) 더 힐: 미니홈피 말고 다른 데로 무대를 옮겨보고 싶은 생각은 없으세요?신: 실패 했습니다. 네이버, 디씨도 가봤고 아프리카 인터넷 방송을 오래했었어요. 지원도 받고. 인터넷 방송은 하루에 한 번씩 몇 시간을 계속해야 유지가 되더라고요. UCC처럼 한번 올린 후에 이게 진짜 재밌으면 돌고 돌아서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한번. 지금은 최대수가 가장 높아도 500명이거든요. 500명 들어와서 잠깐 몇 시간. 이게 전부니까 지치는 게 있어서 내려갔고. 네이버 쪽이나 이런 쪽은 뭔가 적응을 못했어요.디씨 쪽은 욕을 너무 많이 하고 과격해요. 저도 따라서 과격해져봤는데 그것도 뭔가 조금 안 맞아서 내려오고. 인터넷 말고 다른 쪽을 생각해봤는데 인맥이나 방법 같은 것도 잘 모르겠고 밖에서는 조언이나 이런 것만 듣고. 그래서 결국 네이트, 싸이월드 이런 쪽에서만. 그런데 진짜 재밌으면 퍼져가더라고요. 그래서 느끼는 게 진짜 재밌는 거만 만들면 홍보는 알아서 된다. 내가 움직이려고 하는 것보다는 진짜로 재밌는 걸 만들어 내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 힐: 헤이아치 머리를 계속 하고 계시면 주목을 받으실 지도신: 그런데 그 머리가 관리가 굉장히 어려워요. 머리카락을 세우는 데만 스프레이가 세 개가 필요했어요. 그때 그 머리가 가격이 3만 원짜리고 미용실 가서 한 거라서. 더 힐: 어디 미용실에서 하신 거예요?신: 제가 출연했던 게 올림픽대로 가요제였잖아요. 그 옆 한강 주변에 ‘자끄데상쥬’라고 아직도 기억해요. 되게 프리미엄 미용실이었어요. 더 힐: 미용사분들이 뭐라고 하시던가요?신: 저를 모르니까요. 주변 분들이 저 사람 TV에 나왔던 사람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아셨을 수도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분들이 아마도 저를 몰랐을 거예요. 아마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철권을 보여주면서 이걸 꼭 보셔야 된다고, 이 사람(헤이아치) 머리 해달라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분은 전혀 웃지 않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그러면 이렇게 해야겠다고 진지하게 해주셨어요. 좋은 미용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힐: 무한도전 돌+아이 콘테스트가 좋은 기회였다는 걸 느낄 수가 있는 것이 그 이후에도 무한도전에 여러 번 출연하셨잖아요.신: 그때 PD분께서 저를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당시에 심사위원 석이 있으면 이 위에 세트잖아요. 사다리타고 올라가서 이렇게 하고 저를 보셨거든요. 그리고 제가 한창 순수할 때라 그 점을 가장 높이 사주신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을 보면 원래 직업이 개그맨이었던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조금 냄새가 났나 봐요. 그런데 저는 편의점 알바생이었으니까 예쁘게 봐준 것 같아요. 더 힐: 돌+아이 콘테스트에서 말하는 순수한 콘셉트에 적합한 사람이었다?신: 다른 분들은 춤도 추고 그러셨는데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1초라도 나오고 싶어서 이상한 거 먹으면 식상할 줄 알고 그 생각으로 간 것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운이 좋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아직도. 더 힐: 그 먹을 거 사들고 온 것들은 일하시던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오신 건가요?신: 그때 그 옆에 바로 홈플러스가 있었어요. 1차가 끝나고 1차가 붙어버렸잖아요. ‘아 뭘 해야 되지?’ 하다가 편의점 알바를 6개월 동안 했으니까 자본이 있잖아요. 그 자본력으로 홈플러스를 가서 까나리도 사고 그랬죠. 방송을 보시면 알지만 제가 새것을 까거든요. 저도 처음 먹어본 거였어요. 그것도 베낀 거였고요. 그때 당시에 1박2일에서 까나리 맛 이상하다고 그럴 때였거든요. 그래서 ‘아 나도 이거 하면은 방송에 1초라도 나올 수 있겠지?’ 하고 간 거였죠. 더 힐: 방송 출연 이후에 부모님을 비롯한 친지들의 반응은 어떠셨어요?신: 처음에는 굉장히 싫어하신 건 아닌데 별로라고 생각하셨어요. 돌+아이 콘테스트를 엄마랑 같이 봤거든요. 방송 10분전에도 말을 안했어요. 그냥 우리 엄마 TV보시라고하면서 같이 앉아있었죠. 그런데 엄마가 딱 보더니 ‘저거 우리 아들 아니냐?’고 그래서 ‘아 맞다고’ 그러니까 왜 저러고 나오느냐며 약간 웃으셨죠. 원래 꿈이 그쪽이었던 건 아니까. 그러다가 제가 갈수록 돈을 벌어오잖아요. ‘아 그러면 해라.’ 하셨죠. (웃음) 그리고 어릴 때부터 친척들보면 저쪽 아들 공부 잘 한다 이런 거에 기분 좋아하잖아요. 저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뉘 집 아들 TV나온다고 친척들이 전화하고 그러니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더 힐: 하지만 돌+아이가 비속어기도 하고 남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에 대해 부모님은 좀 언짢아하실 것 같기도 해요.신: 네. 그렇죠. 그런데 그것도 어감에 따라 달라요. 돌아이 소리를 들을 때 친척들이나 뭐 이럴 때 부르는 건 하나도 그런 것이 없고 엄마도 되게 좋아하는데. 제가 돌아이 소리 조금 싫어할 때가 술자리에선데 다른 옆 테이블에서 ‘저 새끼 또라이’ 이래요. (웃음) 안 들리는 척을 끝까지 해야 되는데... 술자리에서 그럴 때 조금 별로인 느낌이 있어요. 약간 시비를 걸려는 느낌? 진짜 세상에 돌아이들이 많잖아요. 저를 꺾으면 ‘내가 우리나라 최고의 돌아이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셔요. 덤비라고 똘끼배틀을 하자고 그러는 분들이 간혹 계세요. 더 힐: 실제로 배틀을 해보신 적은 있으세요?신: 사석에서는 안하죠. 무대가 있든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는 어쩔 수없이 하는데 무서운 분들이 참 많아요. (웃음) 더 힐: 공과 사는 구분을 하시는 거네요.신: 그렇죠. 사석에서는 그냥 저는 찌질이라고 제가 졌다고 이렇게 바로 밑으로 들어가죠. 더 힐: 인터넷 악플도 좀 있더라고요.신: 최근에 제가 기억이 날만큼 굉장히 심한 악플러가 한명 생겼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욕 ‘너 싫어, 너 재수 없어, 너 뭐 같아.’ 이런 거는 되게 싫었는데 지금은 그런 거는 싫으면 어쩔 수가 없는 거니까 욕처럼 받아들이지도 않죠. 하지만 제가 싫어하는 게 지민이형이나 이쪽에 관련 된 사람들은 다 똑같을 거예요. 개그를 하려는 사람들은. ‘너는 안 웃긴데 왜 이런 걸 하냐.’거나 분석적으로 제 개그를 깎아 내리는 댓글을 쓰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여전히 마음이 좀 그런데.최근에 ‘니 개그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됐다. 이런 애가 개그맨을 꿈꾸다니 잘못됐다. 그리고 니 개그는 대학로에서 바닥을 하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된다. 그리고 개그맨을 꿈꾸려면 대학로에서 표를 나눠주면서 시작해야 된다. 너는 잘못됐다. 잘못됐다.’ 이런 식으로 쓴 게 있어요. 그래서 ‘아 되게 머리 아프다 미치겠다.’ 하다가 그분 미니홈피를 들어가 봤어요. 그런데 돌+아이 콘테스트에 한 2초간 나오신 분이에요. 그분이 저한테 한 말 중에 ’니 개그는 더럽다‘ 이런 게 있었는데 그분이 하셨던 거는 맥주 두 캔을 머리에 막 쏟아 붇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걸 보고 ’아...‘ (일동웃음)지민이형이랑 얘기를 하다가 그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지민이형이 날카롭게 그분에게 방명록을 쓰셨죠. 요즘 동훈이 싸이에서 안 좋은 글을 많이 쓰시던데 우리 개그가 더럽다고 하시던 분이 (또 그분이 그걸 자랑스럽게 메인에 맥주를 이렇게 하고 있어요) 정작 싸이월드 메인에는 맥주 두 캔을 쏟아 붓고 계시네요. 다음부턴 이런 글 써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뒤로는 안 오시더라고요. 더 힐: 결국은 질투네요.신: 질투라도 어쨌든 욕을 빼고 분석적으로 저도 생각을 해야죠. 안 좋은 감정은 빼고 이런 부분은 잘 못했구나 해야 저도 발전이 되죠. 더 힐: 어려우니까 개그란 거신: 개그를 하는 사람들이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더 힐: 노력도 노력이지만 고생도 많이 하고 한 번의 대박을 치기위해서 여러 번의 스윙을 하잖아요.신: 직접 만나보면 힘들다고 그러고... 그런데 편의점 알바보다는 안 힘든 것 같아요. 제가 그쪽 생활을 안 해봐서 모르는지 보면 완전 뜬 사람도 아니고 그냥 대학로에서 있기만 해도 충분히 다른데서 돈을 벌거든요? 벌수도 있고. 그런데 그 사람들을 보면 많이 놀기도 해요. 차라리 안 놀고 더 하면 되는데 그 사람들이 힘들다고 하는 건 그다지 공감이 안 돼요. 힘든 건 개그가 안 되서 힘든 건 공감을 하는데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하는 건 엄살인 것 같아요. 더 힐: 현재 혼자 활동하시는 것 말고도 쿠쿠크루 김지민씨와도 함께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만나서 활동하게 되신 건가요?신: 제가 천안 출신이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 형들도 천안 출신이더라고요. 원래 UCC로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이었어요. 지금도 미니홈피 총 스크랩 수가 두 배 넘게 차이 날 정도로 동영상이 인기가 있던 사람들인데 저는 그냥 그 형들을 보고 되게 좋아했던 사람이었고요. 최근에 한 멀티숍에서 저희 두 명을 섭외했던 적이 있어요. 서로 몰랐던 상태에서 만나게 돼서 사는 곳 같고 충남 천안. 그래서 친해지게 된 거죠. 더 힐: 함께 활동하는 쿠쿠크루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신: 아직도 2007년 뉴스에서는 UCC계의 서태지라고 나오는데요. 진짜로 막장 UCC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팀을 짜서 한 UCC. 우리나라 UCC 처음? 시초? 고인? 뭐 이런 느낌인 사람들이고요. 한번 보셔야 되요. 영화 ‘잭 애스’는 혹시 아시나요? 그거를 본 모토로 우리나라에서 UCC를 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고 매니아적인 동영상을 찍는 형들입니다. 더 힐: 총 몇 분이세요?신: 제가 알기로 맴버는 열 한명? 그런데 다 군대에 가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네 분 정도에요. 더 힐: 이제 슬슬 입대를 생각할 시기 아니신가요?신: 준비해야죠. 일찍 간 친구는 벌써 제대를 하고 있어요. 아 이거 빨리 가야 되는데... 원래 계획은 6월에 가는 거였거든요. 지금은 제가 빼도 박도 못하게 빨리 영장이 날라 왔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더 힐: 그런데 올해 목표가 개그맨 시험 합격이라고 하시던데신: 예... 제가 괜한 말을 했죠. 2차에서 떨어지더라고요. 이번에 시험자체가 KBS 밖에 안했어요.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재능이 없나 봐요.(웃음) 더 힐: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고 아이디어도 좋으신데신: 아이디어가 좋은데 제 아이디어가 아니었어요.(웃음) 아마도 급조한 티가 나서, 그 형들이랑 친하기는 해도 만난 건 오래 안 되니까 아직 마음이 다 맞고 그런 건 아니라서 조금 호흡이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별로라고 생각하시고 탈락시키신 것 같아요.(웃음) 더 힐: 앞으로 다른 개그맨 시험도 보실 건가요?신: 있으면 무조건 하죠. 그런데 이번 년도에는 없을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죠. 더 힐: 요즘에는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지 않는다고 해서 TV에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잖아요. 케이블에서 많이 나오면서 인지도를 넓히고 공중파로 진출하는 사람들도 있고요.신: 저는 무대에서 하는 개그, 개그맨이 진짜 꿈이었거든요. 아직도 꿈이고요.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개그맨 시험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힘든 것 같아요. 더 힐: 개그맨이 사실 하나의 콘셉트만 가지고는 성공하기가 힘든 직업이잖아요. 변화무쌍해야 되고.신: 방송 쪽에서 만나는 분들도 ‘너 개그맨이 꿈이면 콘셉트를 버려야 할 텐데’ 하면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이미지가 돌아이 하나인 거를 여러 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더 힐: 그러면 요즘엔 그런 쪽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신: 그런데 저는 그걸 부정적으로 생각을 안 해서요. 돌아이라도 여러 가지 웃길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까 아직까지는 제가 생각을 못하고 있어요. 지금 똑같이 해도 이 동영상이 다르고 저 동영상에서의 모습이 다른데 뭘 바꾸어야하는지 조금 자만에 빠졌어요.(웃음) 더 힐: 슈퍼스타 K도 나오셨죠.신: 그때는 아바타 분장을 하고 나와서 사람들이 저인 줄 몰라요. 그냥 그렇게 바람처럼 지나가는 (웃음) 더 힐: 그것도 직접 오디션을 보신건가요.신: 네. 오디션을 1차부터 다 봤는데 특히 케이블 쪽은 자극적인 걸 좋아하잖아요. 그냥 아바타하니까 좋다고. 더 힐: 분장도 직접 하신 건가요?신: 제가 아직도 인생의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제 돈 15만원을 들여서 바디페인팅을... 15만원 더 들었죠. 그때는 저 혼자 옥탑방에 살았거든요. 집에서 파란색으로 기본으로 칠하고 그대로 택시를 타고 바디페인팅을 배우고 있는 대학생한테 이것 좀 세부적으로 디테일하게 해 달라. 그렇게 얼굴 분장이랑 몸도 디테일하게 수정 받고. 더 힐: 색칠하신 채로 택시를 타신 건가요?신: 그때는 다행히 여름이라서... 되게 늦게 방송이 된 거였거든요. 한 5개월 뒤에 나온 거였죠. 그때 구멍 뚫린 후드를 제가 가지고 있었어요. 조금 세밀하게 뚫린? 그걸 입고 택시를 탔죠. 꼭 가야된다고. 더 힐: 택시기사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신: 웃으면서 이해해 주시더라고요. 더 힐: 무한도전 맴버들과는 연락을 하시나요? 실제로 친하신지.신: 그것도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번호도 몰라요.(웃음) 그런데 막상 가면은 잘 해주시긴 하는데 저는 작가분들 밖에 번호를 모르고요. 딱 한번, 정준하씨께서 일식집을 열었을 때 초대받아서 간적이 있는데 그거 말고는 없어요.(웃음) 더 힐: 타지와의 인터뷰를 보니까 '밥 사준 정준하가 노홍철보다 좋다'신: 그렇게 약간 의역하더라고요. (웃음) 더 힐: '제2의 노홍철로 불리기보다는 제2의 정준하로 불러달라' 도 의역이었던 건가요?신: 자기네들은 웃기다고 쓴 것 같아요. 그렇게 해봤자 제가 영향력도 없는데요.(웃음) 더 힐: 최근에 제이로직(Jaylogic)과 피노다인(Pinodyne) 앨범에도 참여를 하셨던데요.신: 제가 피노다인은 조금 후회하는 것이 고등학교 때 칠린스테고(7人 ST-Ego) 들으면서 '이 사람들 음악 되게 좋다.' 했었는데 그 중에 한 맴버가 피노다인이더라고요. 저는 그걸 나중에 알았어요. 그냥 아는 형? 이 정도로만 알았거든요. 그냥 음악 하는 형들? 그래서 피노다인이길래 '아 피노다인이구나' (웃음) 스킷(skit)을 딱하고 보니까 인기가 되게 많더라고요. 다하고 연락안하니까. 그래서 다시 연락하기가 되게 뭐해요. 되게 좋아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까 아는 형이었다니 몰랐어요. 더 힐: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하셨던 건가요?신: 피노다인에서 노래하시는 분 말고 노래 만드시는 분이 작곡가잖아요. 그분이랑만 알았는데 그분이 자기네들이 노래를 만든 데요. ‘아 노래하는 형들 노래 만드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킷을 해달라고 해서 한 거죠. 더 힐: 제이로직 앨범에도 스킷 참여를 하셨잖아요. 거의 한곡 분량을 하셨더라고요. 고기라는 노래 앞에 스킷이 붙는데 고기가 2분 48초인가 그렇고 스킷이 3분 18초신: 분명히 짧게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얘기를 하고 했던 건데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편집을 안 하고 그냥 올렸더라고요. 귀찮았던 것 같아요. 제가 봐도 그 스킷은 귀찮아서 그런 것 같아요. 신경을 안 쓴 것 같아요. 더 힐: 제이로직 같은 경우는 쇼케이스 공연도 함께 하시지 않으셨나요?신: 네, 그때 저보고 진행을 해달라고 해서... 제가 거절을 그렇게 했는데 (웃음) 더 힐: 왜 거절을 하셨어요?신: 경험이 없으니까요. 진행한 경험이 없어서 망칠 것 같다.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어떠냐고 말을 했는데 해보라고. 그러면 혼자 나가는 건 좀 그러니까 지민이형(김지민)이라고 친하게 지내는 형이 있다 같이 올라가게 해달라고 해서 하게 된 거죠. 더 힐: 반응은 좋았다고 들었는데요.신: 근데 이제야 말하지만 반 넘게 저랑 지민이형 쪽에서 와서 사실 우리는 재미있었는데 아무래도 음악 잘 모르는 분들, 호응 같은 걸 잘 못해주는 분들이 많이 와서 분위기가. 그래도 사람들은 많이 왔다고 생각하는데요. 더 힐: 이걸 실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신: 지금 제 생각은 그래요. 분석 상 (웃음) 더 힐: 요즘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음악 참여 말고 또 활동하시는 것이 있나요?신: 음악 참여는 제가 찾아가서하는 건 아니고요. 이렇게 가끔 의뢰가 들어오면 하는 거고요. 제가 사진영상과 다녔거든요. 영상 만드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런 것 만들고 지민이형이랑 놀면서 찍고 그러다 조회 수가 많아지면 또 의뢰가 와요. 저는 주로 오는 것이 광고대행사에요. UCC로 올리는데 자기네 광고가 아닌 것처럼 만들어 달라. 솔직히 어떻게 만들어요 그렇게 (웃음) 대행사가 와서 그런 걸 찍고 하는 거 주 수입은 그거에요. 더 힐: 위에서도 언급했던 제이로직 젊음의 탄생이 발매된 필리소울(Phillysoul)이라는 레이블에서 신동훈씨 싱글앨범이 나왔더라고요. (곤충채집)신: 아 예전에. 그게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에서 섭외해서 그때 만들어진 노랜데. 그것도 그냥 반장난식으로. 다 누가 해보자고 해서. 해보자고 하는 건 전 다 하거든요. (웃음) 해놓고 안되면 안 되는 거니까. 제 돈 드는 건 아니니까. (웃음) 더 힐: 곡 콘셉트는 누가 아이디어였나요?신: 제가 취미로 만든 음악이 미니홈피에 있어요. 전문적으로 만드는 건 아니고 샘플이 있어서 샘플을 합치고 합쳐서 그냥 만들고 그런 건데 그중에 '벌레'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곤충이름을 대는 노래가 있어요. 저는 하면은 이런 것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더니 '아 그래? 그러면 한번 짜보자' 그래서 작곡가분이 만든 거죠. 더 힐: 가사를 보다보면 사슴벌레에 대한 미안함이라든지 곤충채집을 떠나는 사람의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는 평이 있는데신: 저는 진짜 좋아하는 노랩니다. 근데 아무도 안 좋아 할 줄은 알았어요. 그냥 저 혼자 좋아서. (웃음) 더 힐: 원래 곤충을 좋아하세요?신: 만지지도 못해요. 개미도. 제가 어렸을 때 다섯 살 위에 엄한 형한테 맞으면서 자랐거든요. 의자 위에 개미가 있어도 이걸 엄지손가락으로 찍어 죽이는 거, 제가 그걸 못해서 맞았던 적이 있어요. 그 정도로 무서워요. 개미도 못 죽여요. 더 힐: '곤충채집'이라는 노래는 사실 곤충에 대한 분노라든가 그런 것들 담겨 있는 건가요?신: 그냥 곤충에 대한 하나의 사랑을 노래하자. 원래 '벌레'라는 노래 있잖아요. 그거는 이제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곤충을 다 외우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콘셉트로 만든 거였는데 그걸 듣고 '곤충채집'은 다른 분이 만든 거니까 제 생각은 담겨있지는 않죠. 더 힐 : 가사도 직접 쓰신 게 아닌가요?신: 네 더 힐 : 예전에 편의점 알바도 하셨다고 그러셨잖아요. 그 알바가 적성에 좀 맞으셨나요?신: 그때는 전 이것만 평생하고 살아도... 그러니까 저는 ‘사람들이 왜 돈이 없지?’ 라는 생각을 한 것이 대학생 되어서였어요. 충남 아산이라는 곳에서 하루 시급 3500원. 야간인데도 최저시급을 못 받고 일했어요. 근데 그걸 벌면서도 돈이 조금씩이라도 쌓이니까 그 당시에 저는 되게 행복했어요. 열 시간인가 여덟 시간인가 일했거든요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이정도 했는데 좋았어요. 제 인생에서 후회하지 않는 야간 6개월이었습니다. 더 힐: 힘드시진 않았어요?신: 힘든데, 처음으로 돈 벌어본 것이 그거라서. 그때는 진짜 이 정도만 살아도 행복하겠다. 왜냐면 그렇게 하고 낮에는 조금 일찍 일어나서 동영상 같은 거 올리고 좋아해주는 사람들 조금 있고 ‘그냥 나 행복하네.’ 그랬죠.제 미니홈피가 저의 역사거든요. 지금도 미니홈피 게시판에 보면 투데이가 160인가 그렇다고 되게 기뻐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가 제 동영상이 올라가서 사람들이 왔던 적이거든요. 그런 걸 보면 예전에 나는 행복했구나. 예전 그때는... 그런데 지금도 좋아요.(웃음) 더 힐: 요새 투데이는 어떻게 되세요?신: 요새 투데이는 네 자리. 그런걸 보면서 지금은 더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죠. 더 힐: 편의점 알바가 적성에 맞았다고 했는데 추천할만한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신: 삼각김밥은 바뀔 수가 없어요. 참치 마요네즈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입고 할 때도 가장 많이 오는 것이 삼각김밥이고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것이 참치 마요네즈에요. 아무리 새로운 치킨 강정, 전주 비빕밥, 이상하고 말도 안 되는 퓨젼 삼각김밥이 나와도... 그런 음식은... 결국에는 참치 마요네즈. 그게 최고죠. 더 힐: 일하셨던 편의점이 어디였나요?신: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이요. 더 힐: 거긴 또 공장들이 많아서 손님들이 많이 오지 않나요?신: 밤에 되게 많은 종류의 손님들이 오시죠. 주로 아저씨 고객, 제가 가자마자는 학원 끝난 학생들. 거기서 많이 봤죠. 별 이상한 사람들(웃음) 더 힐: 분위기가 약간 이쪽 동네랑 다르지 않나요?신: 그렇죠. 하루를 마친 가장들. 가정을 짊어져야 하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많이 보죠. 더 힐: 그러면 술 마시는 분들은 많지는 않았겠어요.신: 술도 많이 있죠. 왜냐면은 새벽이니까. 새벽에는 거의 취객이나 이제 술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 술을 마시고 더 사러오는 사람, 술에 떡이 돼서 잘못 들어오는 사람. 뭐 술이나 담배에 관련된 분들이 많죠(웃음) 더 힐: 편의점이라는 부분이 알바를 하셔서 질문을 드린 것도 있지만 편의점이라는 코드가 20대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코드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20대 학생들이 알바 할 수 있는 곳이 말씀하신 것처럼 많지가 않고 임금 자체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고요.신: 거의 대부분인 것 같아요. 지금 봐도. 더 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학교를 다닐 때 대학교 등록금을 집에서 부담해주시면 모르겠지만 스스로는 절대 등록금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임금이고 신동훈씨는 물론 동영상을 찍으면서 활동하셨지만 야간이기 때문에 그 외의 외부활동을 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쓴웃음을 짓게 되고 애잔하고 쓸쓸한 아이콘이기도 한 것 같아요.신: (등록금은) 저도 못 했어요. 외부활동도 전혀 하지 못했고요. 맞아요. 동감해요. 지금 만약에 편의점 알바를 그때처럼 다시 하라고 하면은 못 할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홍대, 서울 이런 걸 아무것도 모르는 그냥 촌놈이니까 그게 가능했던 것 같아요. 홍대에 재밌는 것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지도 최근에서야 알고 옷 같은 것도 특이한 거, 재밌는 거, 이런 걸 다 아니까 알고 나서는 못 할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몰랐을 때, 그냥 그런 청년이었을 때, 그때니까 가능했지. 더 힐: 그때 고민 같은 건 없으셨어요?신: 그때도 유일한 고민이라고는 나 개그맨 언제 되지? 원래 하나도 반응이 없던 사람이었으니까요. 학교 다닐 때는 미니홈피 투데이 7 그러다가 업데이트하면 15. 근데 잘생긴 놈들은 관리도 안하는데 30 이러니까 '아 재수 없어 저런 애들' 그랬던 사람이었거든요. (웃음) 하지만 동영상 올리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더라고요. 편의점에서도 찍은 게 있어요.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까 점장이 저를 믿고 CCTV 확인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노래도 같은 것도 다 바꾸고 안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지금도 미니홈피에 있는데 쉬즈 곤(She's Gone)을 부른 게 있어요. 미니홈피에 노래도 쉬즈 곤으로 바꾸고 사람들도 막 좋아하고 찾아오고 이러니까 행복했죠. 하지만 지금은 못 할 것 같아요. 솔직하게 편의점 알바는. 더 힐: 아무리 TV에 나와서, 돌+아이 콘테스트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그렇게 잡혔다고 하더라도 20대 대학생의 한명으로써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것이 과연 신동훈씨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부모님의 걱정도 있을 거고 개그맨이라는 꿈같은 경우도 고민이 없어지지 않을 거고. 만약에 이게 안 된다고 생각을 했을 때를 가정하면 내가 무엇을 해먹고 살아야 되느냐라는 문제. 요새 젊은 친구들도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갓 들어온 신입생들이 취직걱정을 하고. 꿈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꿈이 정규직이라고...신: 아... 마음에 아픈 소리 하고 있네.(웃음) 더 힐: 그런 부분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신: 그때나 지금이나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 가장 좋은 거죠.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느낀 게 그런 것들이에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먹고 살 수는 있다. 자기가 놀지만 않으면, 유흥비로만 날리지 않으면 충분히 할 것 할 수 있다고 느낀 것이 그때고요. 공부 같은 것도 할 수 있고. 그건 자기 능력. 자기가 게으르지만 않으면 가능한 것 같아요. 더 힐: 되게 멋있는 말이네요.신: 고등학교 때도 뭐하고 살까 고민보다는 아 진짜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놈이다. 제가 좀 부정적이에요. 아까 말씀드렸던 쇼케이스만 예를 들어도 ‘나는 못 할 것 같다. 못한다. 못한다.’ 하지만 확정지어져서 올라가게 되면 ‘어떤 것을 해도 최선을 다하자.’ 이런 마인드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라는데 저는 이것도 마음에 들어서 뭐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뭔가를 하자. 저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도 나는 진짜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편의점 알바해서 수입이 한 달에 80만원이 생기니까 '아 그럼 뭔가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힐: 따뜻하게 들리네요. 편의점 알바가 주가 아니라 정말 꿈이 있으셨던 거잖아요. 그 꿈을 위해서 UCC 제작을 하셨던 거고 싸이월드에 기재를 하셨던 거고. 그걸 할 수 있다면 비정규직 편의점 알바라도 괜찮다. 꿈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찮게 보는 직업이라도 꿈에 다가갈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는 말처럼 들리는 것 같아요.신: 그렇죠. 그렇게 써주세요.(웃음) 굉장히 좋은데? 더 힐: 저희가 기대하는 건 그거에요. 이 사람 돌+아이인 줄 알았더니 개념 있네?신: 일적으로 다른 분들 만나도 아 진짜 나는 돌아이인 줄 알았다고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90%에요. 근데 이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어요. 더 힐: 나머지 10%는요?신: 나머지 10%는 그냥 저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일동 웃음) 더 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어떤 것이 있나요?신: 좋은 점은 그냥 인간적이라서 좋다. 제가 사회에서 일하기는 나이가 어려서 형들이나 누나들이랑 만나니까요. 아닌 경우에는 돌아이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 이런 것들? 불편한 점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실제가 그러니까. 연기를 하는 것 보다는 이게 진짜니까. 더 힐: 개그맨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가지고 계시는 개그 철학이던가 하는 것이 있을까요?신: 개그 철학은 그냥 제가 가장 연기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을 때 그게 가장 웃긴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가장 형식적인 것이 나이트나 이런데 가면 개그맨들이 형식적인 개그를 하잖아요. 그런 것 보다는 마음에서, 나도 내가 정말 웃겨서 하는 개그 있잖아요. 서로 짜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심적으로 하는 개그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더 힐: 사람들에게도 그게 진심이면 다가갈 것이다.신: 네, UCC도 그런 것들이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제가 막 고추냉이 먹을 때 ‘제가 이걸 먹겠습니다.’ 하고 먹는 것이 아니라 눈물연기를 한다든지 음악을 깔고 약간 한 바퀴 돌리는 것이 있거든요. 그렇게 해도 어찌 됐든 마음은 진심으로. 그리고 그 당시에 생긴 거나 제 직업이나 모든 게 진심으로 보일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었죠. 미니홈피에 들어가 보니까 여자친구도 없고 편의점 알바생이고 대학도 지방대 다니고 그러니까 예는 진심이구나라고 사람들이 봐준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대로 잘 된 것 같아요. 그 당시에 그런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 바퀴 돌려서 뭔가를 표현한 거는 제가 처음이라서 그때 당시에 신기하고 생소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더 힐: 앞으로도 계속 그런 쪽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신: 아니요. 이제 저는 말로 하고 싶어요. 몸이라도 상관없지만 내장 쪽으로는 이제 (웃음) 더 힐: 그것 때문에 속병 같은 건 안 앓으셨어요?신: 잠시죠. 뭐 고통은 몇 시간도 안가요 (웃음) 먹는 거는 제가 소화를 잘하는 것 같아요. 제가 유일하게 저의 몸 중에서 좋아하는 부위죠. 더 힐: 이제 말로 개그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롤 모델이 있나요?신: 예전부터 코미디언이라고 좋아하는 사람은 신동엽이에요. 왜냐면 그분이 말하는 것 중에 변태 같은 부분이 있잖아요. 그게 너무 좋아서. 딱 수위가 높지도 않고 아슬아슬한 그 정도를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어요. 더 힐: 잘 하실 것 같은데요? (웃음)신: 그리고 제 입장에서도 변태 같은 게 맞는 것 같아요. 원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변태이미지였거든요. 사람은 어릴 때가 중요한 거 같아요. 어릴 때 그 성격이 그대로 자라서 실제로 성격은 능글능글하고 특히 여자들한테 좀 (웃음) 더 힐: 그 표정 너무 좋아요. 씨익 웃는신: 사람들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 표정이 진짜 그럴 때만 나와요. 해보라고 할 때는 못하는 표정이 그거예요. 영상이나 사진만 봐도 그걸 의도하고 찍는 거랑 진짜 그럴 때랑 딱 느낌이 달라요. 더 힐: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그 최적의 표정 (웃음)신: 얼마나 운이 좋았습니까. 제가. (웃음) 더 힐: 무한도전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인데요. 최근에 무한도전에서 미남이시네요 특집을 했잖아요.신: 네, 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제 자취방에 TV가 없을뿐더러 사실은 돌+아이 콘테스트 나가기 전에 무한도전을 안 보던 사람이에요. (일동웃음) 그렇다고 스타킹이나 1박2일을 보던 사람은 아니고 TV보다는 컴퓨터를 주로 했던 사람이라. (웃음) 무한도전을 아예 안 본건 아니죠. 워낙 유명했으니까. 예전이 더 재밌었고... 예? 저는 예전에 몸으로 했던 때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어? (웃음) 더 힐: 실제로 맴버들을 보셨잖아요. 김태호PD까지. 그 맴버들에다가 신동훈씨가 포함을 해서 순위를 매겨주신 다면요?신: 제가 봤을 때는... 그 당시에는 전진까지 있었으니까요. 돌+아이 콘테스트 입장 할 때 눈을 테이프로 가리고 있었는데 때는 순간 가장 먼저 보였던 게 전진이었어요. 혼자 뭔가 막 빛나고 있어요 사람이. 전진은 짱이었고요. 그 다음에 2위를 정하라고 해도 노홍철이 잘 생긴 것 같아요. 딱 봐도 사람이 멋있어요. 다른 분들은 그냥 TV랑 똑같아서 별로 순위를 매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웃음) 더 힐: 그러면 거꾸로 가볼게요. 못 생긴 순위로 간다면?신: 가장 못 생긴 사람은... 정준하 아니면 박명수 둘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더 힐: 김태호PD까지 끼면요? (웃음)신: 어우... 그분도...... (일동웃음) 그건 우리 엄마도 그런 말을 했어요. 못생겼다고. 근데 제가 봤을 때도 잘 생긴 건 아니에요. (웃음) 더 힐: 그러면 하드코어하게 한번 가보죠. 신동훈씨까지 네 명이 있어요. 박명수, 정준하, 김태호PD. 거기에서 못 생긴 순서대로 랭킹을 맺어보자면?신: 지금의 저는 살도 빼고 나름 관리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 그 사람만 봤을 때. 네 명이 똑같은 편의점 알바라고 쳤을 때 가장 못생긴 건 제가 볼 때 PD님입니다. (웃음) 이건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네 명이 아무것도 아닌 편의점 알바에요.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그 네 명의 편의점 알바생이 있다면! 내가 봤을 때는 그분입니다. 더 힐: (웃음) 그 다음은요?신: 그 다음에는 정준하 그분은 일단 키가 굉장히 크세요. 그 특유의 표정 있잖아요. 그거는 정말 못생긴 것 같은데 그냥 보통 모습은 평범해요. 저도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약간 한분은 못생기게 사납게 생기신 것 같아요. 더 힐: 자 그러면 두 분이 남았네요. 정준하와 신동훈 누가 더 잘 생겼나. 간단하게 말씀해주셔도 되요. (웃음)신: 아니에요. 그런데 사람이 편의점 알바라고 생각해도 본업이 아무래도 지워지지가 않아서요. 저는 그분이 뮤지컬 한 걸 되게 멋있게 봤거든요. 더 힐: 그런 거 다 빼고 얼굴만 가지고신: 그걸 지금 뺄려고 생각하는데 (웃음) 두 사람이 평범한 알바생이었다면은... 그래도 제가... 저로 할래요. 저니까 제 자신이니까 (웃음) 저도 어디를 가든 못 생겼다는 소리를 늘 들어서요. 지민이형이랑 형 친구들이랑 어딜 가서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순위 매기기를 해요. 그러면 제가 늘 꼴찌를 하곤 하죠. 그러면 아 나는 못 생겼구나. 하지만 매력있지... 됐어... (웃음) 더 힐: 정말 매력이 있으세요.신: 그 매력을 알아갈 시간 전에는 못 생긴 것 같아요. 더 힐: 저희가 지금 한 시간 만났나요? 저희는 잘 알 것 같은데요. (웃음)신: 그러니까 그 한 시간을 안줘요 여자들이 (일동웃음) 더 힐: 현재 여자친구는 없으신 건가요?신: 네, 제가 한 가지 좀 그런 것이 중 3때부터 여자친구가 없어요. 굉장히... 아쉽습니다. 더 힐: 최근에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요?신: 그런데 저를 본다는 느낌이 없어요. 남자 신동훈보다는 그냥 웃긴 신동훈이랑 있는 것이 좋은 거죠. 더 힐: 대쉬 같은 건 들어온 적이 없었나요?신: 들어온 적은 있는데 저만의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진심이 아닌 것 같고 제가 그 여자를 만난다고 해도 별로 좋아할 것 같지도 않아요. 그리고 저는 제가 좋아해야 되는 타입이거든요. 남들이 저를 좋아해서 저도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첫인상? 첫 만남에 반하는 것 같아요. 더 힐: 순수하시네요.신: 최근에 미니홈피 자유게시판에 첫 글을 보면 ‘사랑이 뭔가요’ 뭐 그런 게 있어요. 그걸 쓴 이유가 최근에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었어요. 걔가 어떤 애냐면 고1때 알던 애에요. 이건 진지한 러브스토리입니다. 더 힐: 완전 재밌겠다.신: 재밌는 건 아니고요. 막상 들어보면 형들이 별로래요. 근데 지민이형한테도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중3때 이후로 여자친구 없었는데 나 이번엔 꼭 여자친구 만들 거라고 한 여잔데 사실 고1때 알던 사이에요. 고1 입학 전에 배치고사 그런 걸 보잖아요. 그때 첨 본 애에요. 사람들 다 다른 각자의 중학교 교복을 입고 왔는데 슬로우모션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요.여자앤데 작은 아이가. 그날은 ‘와 이쁘다’하고 지나갔는데 입학 첫날 교복을 입고 교실에 딱 왔는데 같은 반인 거예요. 그래서 되게 기분 좋아하면서 자리표를 봤거든요. 근데 제 옆자리인 거예요. 그래서 일단 가방만 놓고 뒤에 가서 저는 장난치려고,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해서 걔가 신동훈이 누구냐고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있는 동안 저는 질문 받으려고 괜히 어슬렁거리고 그랬죠.같은 자리에 앉고 저는 되게 행복해하고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가 어느 날 집에 가는데 저희 아파트 라인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쟤 저기 사나?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나?’ (웃음) 그 친구는 1층 살고 저는 7층 살았던 거죠. 나중에는 가족끼리도 친해지고 그랬는데 고1 1학기 때 걔가 유학을 갑니다. 더 힐: 고백을 못했는데 아직신: 네, 몇 년간 유학을 떠납니다. 필리핀도 갔다가 호주도 가고 지금으로부터 두세 달 전에 입국을 합니다. 방명록으로는 연락을 네 달에 한 번쯤 하기는 했어요. 제가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으니까. 돌아오고 나서 약속을 계속 잡았는데 어긋나는 거예요. 어긋나고 어긋나다가 한 달 전에 천안에서 그녀를 만납니다.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예전보다는 애가 좀 과감해졌어요. 개방적이라고 해야 하나? 외국물을 먹더니. 영화를 봤는데 블랙 스완을 봤거든요. 근데 거기서 나오는 야한부분들이나 단어들을 쉽게 말하더라고요. 조금 개방적으로 변했구나. 음... 그래도 좋아. 어쨌든 마음은 최근에 만났던 여자애들 중에서는 가장 잘 맞았어요. 성격도 쾌활? 가만히 있을 때는 가만히 있는데 또 장난기도 있고 너무 좋단 말입니다.그렇게 첫 번째 만남을 가지고 몇 번 만나다가 월요일쯤 다음 주 일요일에 약속을 잡았어요. 그게 저 저번 주? 3주전? 일요일에 날씨가 엄청 났던 적이 있어요. 정말 최상의 날에 기상청을 보고 일요일에 날이 좋으니까 얘랑 놀이동산 같은 데를 가면서 사귀자고 말도 해야지.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예전부터 그 애 미니홈피에 약간 거슬리는 사람이 있었어요.싸이월드에 보면 상단부분에 팬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요. 그 애 미니홈피를 알게 되고 아마도 한 달 전에? 팬이 하나 생긴 거예요. 뭐지? 뭐지? 팬이라는 게 일촌이라는 느낌보다는 조금 더 가까운 개념인 건데 뭐지? 뭐지? 뭐지? 하나가 확인을 해봤는데 그 사람도 유학생인 것 같더라고요. 일단 끄고 월요일부터 일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혼자 영화를 보면서 걔랑 더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이트온을 물어봤어요.그때 제가 밖에 있었거든요. 네이트온 친구를 맺고 집에 부랴부랴 들어가서 로그인을 한 뒤에 딱 기쁘다하고 봤는데 그녀의 대화명이 그 남자의 이름이 있고 하트가 있는 거예요. 야 이건 뭐지? 이건 뭐지? 이건 뭐지? 하고 그녀의 다이어리에 들어가는 순간 ‘난 지금 너무 행복해 어쩌고저쩌고 어떤 사람이 생겼다’ 이런 말을 쓴 거예요.그리고 그 옆에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마우스를 가져다 대보니까 ‘그분이 붙였어요.’가 딱 뜨는 거예요. 그래서 ‘아 내가 한발 늦었구나. 많이 늦었구나.’ 하고 그녀의 미니홈피를 닫고 이불 속에 들어갔죠. (웃음) 그런 스토리입니다. 굉장히 가슴 시린 (웃음) 더 힐: 다들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 이거 (웃음)신: 똑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황은 많이 있을 거예요. 더 힐: 왜 내가 조금만 더. 그놈의 사랑의 타이밍이라는 말이 대체 뭐기에 왜 날 기다려 주질 않는 건지.신: 전 되게 아쉬운 것이 일요일이니까. 서로 약속도 잡아놨었는데 못 만났죠. 제가 미니홈피에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글을 썼거든요. 수요일에 그 사실을 알았으면 목요일쯤에 글을 썼어요. 그걸 걔가 들어와서 봤는지는 몰라도 다음날에 네이트온 대화명도 바꾸고 다이어리도 새로운 걸로 바꾸고 했더라고요. 금요일까지는 연락을 했어요.일요일에 약속이 있다는 건 그 전에 서로 이야기 했었지만 말을 안했었어요. 그때부터 그냥 연락을 못했어요. 사실 안했죠. 일요일도 걔가 먼저 연락이 올까? 나가 먼저 해야 하나?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내가 연락을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저희는 아직도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약속을 잡아서 놀이동산을 갑니까. 게다가 저보다 몇 일 먼저 빠르게 사귀었는데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저는 아마 일요일에 지민이형을 만났던 것 같아요. (웃음)신: 많이 안타까워요. 빨리 또 깨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더 힐: 금방 깨질 거예요. 저희가 기도하겠습니다. 일본지진피해복구 기도에 덤으로 얻어서 빨리 그 여자가 그 남자와 헤어지기를 (웃음)신: 다시 만날 때도 되게 신기 했어요. 얘랑은 어떻게 계속 만날 수가 있지?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 남자애들도 정말 가끔 만나거든요. 여자는 아예 안 만나는데 얘랑은 어떻게 만난건지. 아무튼 그런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더 힐: 군대 가면 그런 게 굉장히 생각이 많이 나요. 내가 만났던 여자보다 이루지 못했던 사랑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신: 저는 만난 여자도 중3이니까 거의 첫사랑이죠. 성인이 된 이후는 완벽히 처음이었고 고등학교 때도 걔가 떠나고... 다른 애를 좋아하긴 했었어요. (웃음) 근데 좋아했던 걸로 끝냈었는데 아무튼. 더 힐: 가장 보편적인 경우기도 하잖아요.신: 저도 그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더 힐: 사실 남자들은 그런 뼈아픈 경험으로 또 한 번 성장해 나가는 거죠. 그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나서부터 점점 속물로 변해가죠. (일동웃음)신: 제가 지금 딱 마음이 그래요. 형들한테 장난으로 ‘나 이제 여자들한테 상처를 주겠다고.’ (웃음) 더 힐: 가까운 목표와 먼 미래의 소망도 알려주시고요. 마지막으로 저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신: 앞으로의 목표. 되고 싶은 거는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고요. 또 인터넷 UCC 이런 것도 올리면서, 사람들이 미니홈피를 사적인 공간으로 많이 생각하는데 저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무대거든요.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많이 웃고 좋아해주시면 좋겠습니다.그런데 욕심이 없는 것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이렇게 사람 많이 찾아오고 그러니까 욕심을 부려야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지금 너무 만족을 해요. 이게 조금 유일하게 안 좋은 점인 것 같아요. 내가 만약에 부잣집에서 태어났다면 굉장히 모자라다고 생각을 할 텐데 편의점 알바가 역할이 참 컸어요. (웃음)그랬던 애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니까 너무 만족을 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더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저의 웃음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