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이(BigPie) 인터뷰프로듀서_빅파이(BigPie) 인터뷰일시 - 2011-10-18장소 - 일산 호수공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쿠키즈(Cookiz)라는 크루와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싱을 하고 있고 빅파이(BigPie)라고 합니다. (웃음) 지금까지 어떤 작업들을 해오셨나요?일단은 전에 앤티지(Antz)라는 남성 3인조 랩퍼 팀이 있었는데 그 팀이랑 작업을 시작점으로 해서 탐슨가젤(Thomson`s Gazelle) 앨범 작업을 하고 돌고래 유괴단 소속이었던 디에고(Diego) 형이랑도 앨범 작업을 했고 최근에는 쿠키즈 뮤지션들과 작업을 많이 하고 있죠. 빅파이(BigPie)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만들게 된 건지별 뜻은 없고 초코파이라는 형이 있었어요. 제가 처음 음악을 할 때, 같이 음악을 하게끔 만든 형인데 주변에서 닉네임이 없으니까 하나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가 나오다가 ‘그 형은 초코파이니까 너는 빅파이해라.’ 이렇게 해서 빅파이가 된 거예요. (웃음) 처음 보신 분들은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닉네임은 덩치가 커 보일 것 같은데처음에는 전혀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쿠키즈 들어가서 감자형을 처음 만났을 때 그러더라고요. “빅파이라고 그래서 되게 뚱뚱한 사람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요. 그때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는데 그때 듣고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죠. (웃음) 쿠키즈는 어떻게 들어가게 된 거죠?디씨트라이브라는 사이트에 제가 만든 비트들을 올렸었는데 그 비트를 듣고 리미(RIMI)에게서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서로 온라인상으로 교류를 하다가 쿠키즈라는 크루가 만들어질 건데 같이 하자고 제의가 와서 같이 하게 되었죠. 리미와 감자 - 치킨 Pro.BigPie 빅파이(BigPie)라는 프로듀서가 자기 방향성이라든지 자신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트랙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그런 대표할만한 트랙은 아직 나와 있지 않은데 앞으로도 나를 대표할만한 트랙이라고 할 트랙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음악적으로 딱 지향점이 하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트랙 하나로 내가 하려는 음악이 이것이라고 전부다 설명할 수 있을 법한 트랙은 나올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 지금도 없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 장르는 어떤 거예요?원래는 다방면으로 다 좋아했는데 프로듀서로서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고, 제가 지금 따로 준비하는 싱어쪽으로 하고 싶은 스타일의 음악이 구분이 지어졌어요. 프로듀서로서 하고 싶은 스타일은... 처음에 재즈힙합을 좋아하게 되서 자연스럽게 밴드스타일의 느낌이 나는 힙합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러나보니 알앤비도 좋아하게 되고... 어떻게 보면 부드럽고 감미로운 힙합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겠네요. 그리고 되게 트랜디한 힙합도 좋아해요. 트랜디한 힙합들은 긱스(Geeks)라는 팀이 있는데 긱스 친구들이랑 작업을 하다보니까. 쿠키즈에 들어와서 생긴 취향이라고 볼 수 있어요. 트랜디한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일렉트로니카스러운 것도 좋아하게 되고 이런 것들. 너무 광범위해서. 릴 웨인(Lil' Wayne) 같은 스타일도 한때는 트랜디했었으니까 그런 것도 있을 수도 있겠고. 칸예 웨스트(Kanye West)처럼 실험적이면서 독창적인 스타일도 좋아하고, 퍼렐(Pharrell)도 있고 엄청 다양해요.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긴 조금 힘드네요. 그냥 다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웃음) Geeks - 답답해 Pro.BigPie 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누가 있을 까요?항상 맨 처음 생각나는 뮤지션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이고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랑 알앤비 뮤지션들을 되게 좋아해요. 로이드(Lloyd)랑 뮤지크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 같은 뮤지션들을 좋아하죠. 힙합은 사운드 프로바이더스(Sound Providers). 퍼렐도 좋아하고 그런 중심을 잡아준다고 해야 하나? 오랫동안 그런 걸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항상 나오는 뮤지션들은 그런 뮤지션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너무 많기는 한데 일단 생각나는 건. 프로듀싱을 하면서 영향을 받은 프로듀서도 있었을 것 같아요.처음에는 다들 프로듀싱 시작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디제이 프리모(DJ Primo)의 영향을... 영향을 받고 싶어 했죠. 그때 처음은 샘플링 작법으로 프로듀싱하는 것을 시작을 해서 만날 갱 스타(Gang Starr) 앨범 듣고 많이 연구도 해보고 그게 너무 좋아서, 그런 스타일이. 처음에는 그렇게 디제이 프리모 영향을 많이 받고 싶어 했고 점점 재즈힙합을 좋아하게 됐어요.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영향을 많이 받았고 피트 락(Pete Rock)같은 뮤지션들의 영향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칸예 웨스트. 앞서가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감각이 좋아서 많이 들었어요. 칸예 웨스트를 시작으로 해서 퍼렐. 퍼렐 같은 경우도 생각지도 못한 사운드를 창의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엔이알디(N.E.R.D.)도?주로 퍼렐이 작업했던 곡들을... 퍼렐 솔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들었을 때. 엔이알디도 물론 좋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엔이알디 색깔보다 퍼렐 혼자만의 색깔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알앤비 프로듀서들, 테디 라일리(Teddy Riley)라고 뉴 잭 스윙 창시자라고들 하는데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 앨범을 되게 많이 들어서 아! 아까 블랙스트리트 이야기를 안 했네. 알앤비쪽 뮤지션들도 영향을 되게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학교는 왜 음향으로 전공하시게 된 건가요?학교는 원래 실용음악 준비를 하고 있었고 실기도 봤고 시험도 다 봤는데 학교를 붙긴 붙었어요. 그런데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너무 멀어서 재수를 할까,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가. 원래 실용음악과를 준비하면서도 염두를 해두고 있었던 부분이 만약에 실용음악과 입시가 안 되면 음향제작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실용음악과 입시 준비하면서 ‘굳이 내가 실용음악과로 진학을 할 필요가,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향 쪽으로 뭔가 더 배워야 될 것이 많다고 생각을 할 정도였죠. 어쨌든 결과적으로 실용음악과 입시가 내 생각대로 안 됐고 그래서 음향제작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틀게 된 거죠. 음향제작과를 가서 프로듀서로서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요?엄청 많은데 제가 처음에 프로듀싱 할 때는 음향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으니까 이펙터를 만지는 방법이라든가 원리라든가 그런 것도 전혀 모르고 그냥 한 거였어요. 모르고 할 때랑 알고 할 때랑 되게 다르거든요. 그래서 사운드를 만지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시퀀서나 툴들을 만지는 것도 거기서 많이 배워서 툴을 다루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죠. 또 좋았던 건 직접 장비들을 만져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것도 있고, 프로듀싱을 하는데 이펙터를 만지는 일들이 필수라고 할 정도로 만지게 되니까. 어떤 이펙터가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내가 의도한데로 이펙터를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걸 공부하게 되고 신서사이져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그런 것들은 더 직접적으로 프로듀싱에 도움이 된 부분이죠. 요즘에는 홈레코딩이 보편화가 되면서 뮤지션들에게 음향적인 기술들이 아티스트가 가져야할 하나의 보편적인 기술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아티스트들에게 음향공부의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일단은 사운드를 만지는데 있어서 많은 음향공부를 안 한 프로듀서들이 툴을 만지는 것에 있어서 그런 걸 많이 봤어요. 툴을 만질 때 귀로만 듣고 하는 것. 그게 정답이긴 한데 자기가 의도한 사운드로 가고 있는지를 잘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쉽게 말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지식 중의 하나인데 제가 목격한 것 중에 컴프레서에 보면 어택을 조절하는 노브가 있는데 어택을 빨리하면 어택감이 살아난다는, 빠른 어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그게 전혀 반대의 의미인데. 그런 것부터 해서 여러 가지. 자기가 몰라서 못 쓰는 이펙터도 있고요.음향을 배움으로서 좋아지는 것이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데 몰라서 그걸 다 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단 말이죠. 그걸 배우게 되면 자기가 더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사운드적으로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가 있고 창의성도 더 많이 발휘가 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믹싱이 아닌 프로듀싱, 송라이팅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쪽에 대해서는 제일 큰 것이 이펙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펙터를 좀 더 자기 의도에 맞게끔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거죠. 프로듀싱을 하면서 이 사람에게 내 곡을 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뮤지션들도 생길 것 같은데우리나라 알앤비 뮤지션들은 다 포함이 되고 랩퍼는 제 생각에는 일단 이센스(E-Sens). 이센스의 랩을 되게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센스랑 작업해보고도 싶고 빈지노(Beenzino)? 재지팩트(Jazzyfact)에서 너무 좋게 들어서. 지금 생각나는 랩퍼라고 하면 이정도. 노래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활동을 해오셨고 하실 건가요?노래로 활동 한 것은 없고 이제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인데 왜냐면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선뜻 시작하기엔 고민만 많이 했던 시간이 길어서. 일단 프로듀서로 먼저 시작을 했고 프로듀싱도 아직 제대로 못하는데 여러 가지를 할 여력이 안 돼서 1순위로 프로듀싱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이제 준비를 하는 단계에요. 옛날에는 무조건 흑인음악만, 흑인음악 테두리 안에서 하고 싶다는 고집이 있었어요. 지금은 모든 음악들이 다 너무 매력이 있고 좋아서 록,포크, 알앤비나 블루스 안가리고 다 하고 싶어요. 능력이 된다면.. 그래서 저는 제가 준비하고 있는 팀(NAKED KING)에서 한 앨범을 만든다면 (보통의 앨범들이 장르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그 앨범의 스타일은 어떤 콘셉트를 잡고 가거나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트랙으로써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트랙마다 장르가 다른, 한 앨범에 일렉트로니카도 있고 포크송도 있고 알앤비도 있고 블루스도 있고 발라드도 있는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장르가 있는, 한 장르 안에서 분위기가 신나고 어둡고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한 앨범에 넣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죠. 마룬5(Maroon 5) 앨범이 약간 그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걸 듣고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듀서로써의 솔로앨범 작업은 염두하고 있지 않은지그것도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장님이신 웜맨(Warmman)형이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있는데 당장 하자는 것은 아니고 내년 즈음에, 내년 안에는 빅파이의 솔로 프로듀싱 앨범을 내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아직 나누지는 않았어요. 보통 이런 것들이 음악작업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이야기한데로 다 이루어지지는 않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는 있는데 ‘그걸 꼭 낼 꺼다.‘라고 확답을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지금 천천히 한 트랙씩 작업은 하고 있어요. 음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해소하시나요?스트레스를 받는 건 굉장히 많은데 저는 곡을 영감이 확 떠올라서 만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시간에 쫒기다 보니까. 아직 결과물이 많이 없으니까 빨리 만들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그런 압박감 때문에 지금까지는 짜내는 프로듀싱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생각도 안 나는데. 보통 생각이 안 나면 바람도 좀 쐬고 생각이 날 때까지 좀 환기도 시키고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시간이 없다는 압박이 있어요. 스스로라도 그래야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여태까지는 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생각이 안 나면 생각이 날 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다 보니까 스트레스 해소를 따로 못하고 스트레스가 만약에 내 몸으로 들어왔다고 하면 어떻게든 풀어서 배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받은 것 그대로, 데미지 100이면 100 그대로 다 고스란히 받아서 내 몸 안에 흡수 된 느낌.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대로 받아가면서 짜내는 인고의 세월이라고 해야 되나? (웃음) 지금에 와서 음악을 하는, 해야 하는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나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막연하게 시작을 했지만, 중간 즈음에 갔을 때는 포기를 염두 해야 되나? 할 정도로... 지금도 간간이 그런 생각을 하긴 하는데 결론은 지금 와서 어느 정도 생각이 예전보다는 정리가 된 편인데 현실적인 문제에서 내가 이것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으니까 ‘이걸 안하고 다른 걸 하기엔 이미 늦었다. 기술이 없어서, 뒤가 없으니까 이것만 해야지’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분명히 있기는 한데 그것보다 더 먼저 들어가서 나에게 작용을 하는 것이 결국에는 이걸 포기하고 싶지 않을 만큼 이걸 하는 것이 좋으니까 힘들더라도그렇죠. 그게 가장 1차적인 이유고 그 다음에 2차적으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이유가 되는 건데. 보통은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포기를 하는 게 많이 있는데 나는 반대로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이거 아니면 내가 지금 당장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생각 했을 때 이것에 더 목숨을 걸어야 되는 상황이죠. 금방 말씀하신 현실이라는 것을 부모님은 탐탁지 않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부모님은 내색은 잘 안하시는 편이고 아직까지는 지켜보는 단계인 것 같아요. 어떻게 되는지. 리미와 감자 - 오빠 나 추워 Pro.BigPie 지금하고 있는 프로듀싱이 힙합이라는 테두리, 더 크게는 흑인음악, 대중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존재를 하고 있는 건데 그 문화들과 음악들 안에 어떤 문제점이라고 할 것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가요시장에 대한 문제점은 다들 알다시피 천편일률적인, 한가지로만 가고. 쉽게 말해서 다양성이 없다는 거죠.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수익분배라는 문제들도 있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문제점이라고 하면 다양성이 부족한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언더그라운드 쪽으로 가면 씬이라는 것이 별로 없으니까 특히 힙합은 힙합씬이라는 것 자체가 딱히 있지도 않고 문화가 형성이 잘 안 되고 있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음악적으로도 가요시장보다는 다양성이 있고, 힙합음악 속에있는 다양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생각보다 언더그라운드도 유행 따라가는 것도 많이 있고 그렇게 바뀌고 있는 추세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는 옛날보다 다양성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을 탓할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전부다 음악을 하는 목적을 돈으로 잡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이 좋게 작용할 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것이 좋게 작용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가 않아요. ‘나는 이걸로 해서 돈을 벌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언더그라운드로 뛰어드니까. 언더그라운드 시장도 뭔가 가요시장처럼 천편일률적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 보이는 이유가 거기서 작용을 좀 하지 않나 생각도 좀 들고요. 프로듀서 빅파이가 최근 들어서 당면한 문제들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항상 고민하는 거지만 퀄리티의 문제들은 언제나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고. 항상 발전을 해야 되는 입장이니까 퇴보하지 않기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하는 것들. 그걸 문제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있고 그 다음에 금전적으로도. 누가 넉넉하게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냐만 금전적으로도 많이 좋지도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저도 알바도 중간 중간에 해가면서 생활비벌어서 쓰기도 했었고 그런 금전적인 문제도 크죠. 얼마 전에 새로 나올 부가킹즈(Buga Kingz) 앨범에 곡을 실으셨다고 들었는데 그건 어떻게 이루어졌나요?그건 트위터를 하다가 부가킹즈에서 비트를 구한다는 멘션을 보고 비트를 보낸 건데, 비트를 몇 개 모아 묶어서 압축해서 보냈는데 그 중에 한 곡을 쓰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작업을 같이 하게 된 거고 앨범작업이 순조롭게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웃음) 직접 만나보니까 어떻던가요? (웃음)평범했던 것 같아요.(웃음) 연예인 느낌이 조금 있었던 건 바비킴... 형님이라고 해야 되는지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조금 늦게 오셔서 믹싱 작업 한창 하고 있을 때, 안 오시는 줄 알았는데 믹싱하고 있다가 갑자기 앞에 누가 시선이 느껴지기에 딱 봤는데 바비킴 형님이 앞에서 ‘너니?’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네, 접니다.’하고 악수를 했는데 조금 드라마틱하다고 해야 되나? 그렇게 만나서 연예인 같은 느낌이 있었죠. 어떻게 보면 이 전의 언더그라운드 색깔이 있는 분들과 많이 작업을 하셨는데 부가킹즈의 경우는 이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진 분들이니까. 프로듀서 빅파이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지금까지 어떠한 하나의 계기로 인해서 더 일이 잘 풀려지거나 이런 것이 생각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는 눈이 옛날보다는 더 생겨서 하나의 작업이 확 계기가 돼서 일이 더 잘 풀리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프로 따지면 여태까지 미묘하게 상승곡선으로 조금씩 가고 있었는데 계속 그걸 유지하고 있다는 그 생각으로... 그 정도 느낌 밖에는. 그 이상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음악을 해나가면서 어떻게 해가겠다는 목표도 있을 것 같은데프로듀서로서랑 싱어로서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프로듀서로서는 특별한 목표는 없고 한 트랙, 한 트랙 만들 때마다 내 마음에 드는, 만족하는 트랙을 만드는 것이 목표고요. 그리고 음악적인 취향은 이미 너무 다양해져버렸기 때문에 여기서 더 다양해 질수는 없고 지금 이 다양해진 취향을 내가 만족할 만한 퀄리티로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일 것 같아요. 싱어로서는 지금은 딱히 목표라고 세울 것은 없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그냥 앞으로 하면서 목표도 생길 것 같아요. 지금까지 부모님께나 친구들에게, 같이 해온 사람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부모님께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지금 당장 집안에 도움이 못 되는 것이 약간 미안하긴 한데 그런 걸 아무 말 안하시고 믿어주시니까. 그런 게 고맙고, 믿어주는 만큼 그 보답을 하는 것은 잘 돼는 것도 좋은데 잘 돼는 것 이전에 그만큼 열심히 하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으니까. 열심히 할 거라는 말을 하고 싶고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한테는 딱히 할 말은 없네요. (웃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 입장에서 어쩌구저쩌고 하는 것보다 굶어죽지 말고 잘 생존해 나가길 바라는 바이고. (웃음) 마지막으로 빅파이라는 프로듀서, 혹은 싱어의 음악을 듣게 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듣게 될 사람들은 이제 많은 대중들이 있을 텐데 그냥 들리는 그대로 느끼고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음악이란 것이 어렵게 들을 필요도 없는 거고 자기의 취향이란 것이 다 다르기 때문에 대신에 자기가 받아들이는 것에 편견을 갖는다거나 뭐 ‘이 가수니까, 이 작곡가가 만든 거니까, 이런 장르기 때문에’라는 편견만 없이 순수하게 그 음악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고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개그맨들도 보면 안 웃으려 작정하고 온 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안 웃는 것처럼. 개그맨들이 개그 공연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편안하게 너무 억지로 안 웃으려고 하지 말고 오픈마인드로 공연을 관람해 달라’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편견 없이 들리는 대로 들으면 듣는 사람도 한결 편하게 듣지 않을까요? (웃음) [ 인터뷰+편집: 김경현 / 자료 제공: 빅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