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을 갖고 읽는 분야는 심리학입니다. 몇 권의 책을 읽다보니 왜곡된 심리학을 사람들에게 적용시키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심리학 도서를 자기계발서처럼 읽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글이 지식이라는 단어에 다다르기 어렵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진실이 아니어도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식의 행동들은 무책임하지만 사람의 본성인양 포장되어 정보망을 떠돌곤 합니다. 메이븐 출판사에서 발간한 <당신과 나 사이>는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가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미친 짓이다. 더 이상 애쓰지 말고 거리부터 두어라.” 우리는 사소한 일에 분개합니다. 왜곡된 심리학은 ‘화가 날 때는 화를 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이런 행동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화가 난다고 있는 그대로 그 감정을 폭발시켜 통제불능 상태가 되면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도 다치게 만들고, 분노는 분노를 나아 극단으로 치닫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서 이야기 하듯이 사람들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깁니다. 모든 관계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오만이 쌓이다보면 관계가 망가지고 화가 나게됩니다. 우리는 또 핸드폰을 켜고 그 화를 내죠. <당신과 나 사이>를 읽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부터, 매일 하는 SNS로부터,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당신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한결 더 마음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왜곡된 심리학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관계가 무섭고 두렵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