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어도 괜찮을까요 2014년부터 8년 동안 창문 사진을 촬영해 온 김지철 작가는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해온 그 시간이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거리를 헤매며 사진을 찍고 보정해온 일이 치유의 과정이었다면, 그 과정을 모은 이번 사진집은 또 다른 과정이자 예술 활동의 결과물이다. 작가가 창문을 촬영하며 창문을 수집하는 마음을 떠올려 본다. 사진집의 제목 ’창문을 열어도 괜찮을까요‘는 카메라에 담은 창문을 매개로 수줍게 말을 거는 작가의 작은 부탁이다. 언젠가 작가 본인도, 사진집을 보는 독자도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담겨 있다. 멀리서 바라본 창문 사진에서 시작해 가까이 다가섰다가 다시 멀어졌다가, 이윽고 가까워지는 창문과 사람의 모습에서 작가가 카메라 앵글을 통해 다가서고자 했던 것은 창문이 아닌 사람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8년간 카메라를 ’찰칵‘이며 두드린 마음의 문은 열릴 수 있을까. 김경현다시서점 운영자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