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안부安否 21명의 문학 작가에게 보내는 시민의 답장 - 이기리 시인께 답장을 보내드립니다 - 이해린 님의 답장 - 뜬금없지만 내가 정말 다정한 사람일까 생각이 들었어요.당신을 데리고 약국으로 갔지만, 어쩌면 약국으로 데려가는'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아프면 아프다고 얘기하는 솔직한 당신이 좋았거든요. 사랑과 위로가 느껴지는 당신의 편지도 꽤 오래된 것 같아요.우리의 짧아지는 편지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어느새 나는 편지에'나 역시 당신에게 그런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져요.우리의 시간이 길어질수록그만큼 되돌아보는 시간도 길어진 탓일까요. 요즘 당신이 많이 힘들어 보여요.나 역시 며칠 전부터 눈치 채고 있었죠.당신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 보였어요.그래도 늘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면, 진심이 담긴 다정한 편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해린안녕하세요,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IT 종사자입니다.시인 이기리 님의 편지를 읽고,오랜 연애, 짧아지는 편지이지만여전히 사랑하는 연인이 떠올라 답장을 보냅니다. 프로젝트 안부2021년 코로나19 예술지원 <ART MUST GO ON> 선정작 주관 다시서점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기획 김경현성우 강민경디자인 디오브젝트녹음 109사운드 참여작가김민식 김민지 김소연 김연숙 김태형 나희덕 박은영박철 서이제 송경동 신종원 우다영 육호수 이기리이현호 정여울 정훈교 차도하 차유오 한여진 황종권 참여시민강대호 강지영 강해인 김미리 김수현 김은환 박민아안성은 유선호 유연지 윤영옥 이빈나 이수정 이연희이주연 이해린 장유림 전욱희 정다혜 조바심의여왕HS J S * 이 원고의 판권은 출판사와 저자에게 있습니다.* 원고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하려면 출판사와 저자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