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안부安否 21명의 문학 작가에게 보내는 시민의 답장 - 김소연 시인께 답장을 보내드립니다 - 유선호 님의 답장 - 익숙해지기 유선호때로 일상이라는 것은 우연히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어느날 시작된 바이러스는 갑자기인듯 보였지만 지금은 매일이 되었습니다.익숙해진 우리를 떠올립니다.눈을 뜨고 다시 눈을 감는 시간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스며들고 번져가기를 다시하다가,얼룩이 지기도하고 다시 스며들기를 반복합니다.우리.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우리를 얻었습니다.집 밖에 나가기 두려운 시간들이 있었고,홀로인 시간이 길었고,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되었는지...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만났습니다.저는 알수없는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검사결과를 기다리는동안 방에서 자가격리를 하는중이었습니다.그는 일찌감치 백신접종을하고 집에서 요양중이었습니다.자연스럽게 코로나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이 겹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처음 만나던 날, 조심스러운 것들이 많았습니다.최대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는 곳으로 가야했고,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처음 보게되는 순간의 두려움이 있었고,10시에는 헤어져야한다는 아쉬운 마음도 모른채 시간은 10시가 되었습니다.6시 이후에는 두명 이상이 모일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저녁은 그와의 만남으로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소중한 우리를 생각합니다.이제 더이상 6시 이후에 둘뿐일 필요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둘뿐인 날들이 많습니다.매일 안부를 묻지만 안부를 물어봐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요.2021.10.31.곁에있어도 그리운 마음을 담아선호 드림.프로젝트 안부2021년 코로나19 예술지원 <ART MUST GO ON> 선정작 주관 다시서점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기획 김경현성우 강민경디자인 디오브젝트녹음 109사운드 참여작가김민식 김민지 김소연 김연숙 김태형 나희덕 박은영박철 서이제 송경동 신종원 우다영 육호수 이기리이현호 정여울 정훈교 차도하 차유오 한여진 황종권 참여시민강대호 강지영 강해인 김미리 김수현 안성은 유선호윤영옥 이빈나 이연희 이주연 장유림 전욱희 정다혜 S * 이 원고의 판권은 출판사와 저자에게 있습니다.* 원고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하려면 출판사와 저자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